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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변에서 롱 핌플러버를 처음 만나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렵지만, 그 특성을 알고 어느 정도 다룰 줄 알면 상대하기 편한데 그에 비해 숏 핌플러버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하기가 더 까다롭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숏 핌플러버 변화는 회전이 풀려서 발생하는 데 숏 핌플러버의 종류에 따라 풀리는 양이 다르고, 나와 상대방의 회전량에 따라 다르며, 사용자의 기술에 따라 또 달라지므로 기본적인 변화량은 작지만 미묘한 구질 편차가 폭넓게 존재합니다. 여기에 전진속공 특유의 공격이 가미되어 숏 핌플러버 대응법을 안다고 해도 의외의 구질들 즉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구질 편차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숏 핌플러버를 붙였다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러버가 아닙니다. 돌기 구조가 각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회전력이 떨어져 평면러버에 비해 사용하기 까다로워서 이에 맞는 타법을 이해하고 몸에 익혀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전형과 스타일의 상대방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숏 핌플러버는 때리는 러버라는 인식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숏 핌플러버를 사용했던 시절 주력 타법과 현재 레슨에서 가르치는 필수 타법을 압축하여 숏 핌플 사용자를 위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숏 핌플러버로 드라이브 공격을 중요시 여기면서 여기에 날카로운 스트로크 공격을 가미하여 날림과 깔림이라는 구질 변화를 즐겨 사용했고 현재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동영상에 사용된 숏 핌플러버 스펀지 두께는 닛타쿠 익스프레스 1.6mm / 딩고 스위스 딩이 1.8mm / 야사카 라크자 PO 2.0mm / 숏형 미디엄 핌플러버는 다웨이 388C-1 핍스킹덤 ox / 닥터 노이바우어 킬러 익스트림 1.8mm입니다. 첨부된 동영상은 최근 리뷰에 삽입된 영상입니다.
◈ 첫 번째 : 드라이브는 모든 공격의 뿌리입니다.
제가 15년 넘게 핌플 레슨을 전문으로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숏 핌플러버도 드라이브를 거나요?"입니다. 하지만 숏 핌플러버가 아무리 전진속공에 적합한 특징을 가졌다 하더라도 모든 공을 다 치고 들어갈 수 없고 돌기 구조가 각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라켓을 열고 때리면 성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드라이브를 걸려면 공을 비벼 올리면서 긁어 올리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치는 임팩트를 가미하면 바로 스트로크 공격으로 바로 이어져 숏 핌플러버 특유의 전진속공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 공격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공에 따라 드라이브와 스트로크를 구사하면서 날림과 깔림이라는 구질이 섞여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스타일로 변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 숏 핌플러버로 드라이브를 걸기가 힘들지만 꾸준히 하시면 숏 핌플러버로도 상당히 많은 회전이 걸린 드라이브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드라이브 공격 시 회전량 변화를 주기가 편해서 더욱 까다롭고 블록하기 애매한 구질을 만들어 보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걸고 때리는 숏 핌플 특유의 공이 깨질듯한 강력한 공격의 쾌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익스프레스 리뷰에 삽입된 드라이브 공격 영상입니다.
숏 핌플러버의 돌기 구조는 공을 묻혀 끌어주지 못하므로 긁어 올려서 걸어야 하는 데 이때 공을 비벼준다는 기분으로 긁어 올리면 회전을 주기 더 편합니다. 처음에는 회전량이 미미하여 역공에 노출되기 쉽지만, 점진적으로 숙달이 되면 연한 드라이브부터 강력한 드라이브까지 선제로 공격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킬러 익스트림 리뷰에 삽입된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 영상입니다.
숏형 미디엄 핌플러버인 킬러 익스트림 역시 드라이브로 선제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러버 변화에 의존한다면 하위 부수에서는 통하지만, 부수가 올라갈수록 점점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킬러 익스트림은 숏 핌플러버보다 긁어 올려거는 타법이 어색한 분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드라이브가 잘 걸렸습니다.
동영상 Part 3
아래 동영상은 라크자 P.O 리뷰에 삽입된 드라이브에 이은 스매싱 공격 영상입니다.
드라이브를 거는 주목적은 바로 선제로 공격 주도권을 잡고 반구 되는 공을 공격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그 자체로 득점도 할 수 있지만 가볍게 걸어 코스를 공략하면서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이면서 공에 회전 변화를 주기 편해서 상회 전과 너클에 가까운 공을 보낼 수 있어 상대방을 많이 흔들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 깔리는 쇼트는 라켓 각도와 타점에 의해 좌우됩니다.
숏 핌플 4대 핵심 구질 중에 풀림과 깔림이 있습니다. 풀림은 배우지 않아도 돌기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낼 수 있지만 깔림은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을 통해 다 강력한 깔리는 구질을 만들어 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롱 타법인 짧게 끊어치는 푸시를 이용하여 깔리는 쇼트 레슨을 하는데 그러면 변화가 적은 숏 핌플러버에서도 깔림이 상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제법 무겁게 만들어집니다.
깔리는 쇼트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역티의 원리에 의거 라켓 각도를 세워서→타점은 정점 전에 →경쾌하게 툭 친다는 기분으로 공격하면 깔림이 많이 발생합니다. 주의할 점은 공이 맞는 순간 회전을 발생시키는 움직임이 적어야 하고 공의 높이와 길이 그리고 회전량에 따라 라켓의 높낮이와 각도를 잘 잡아야 합니다. 대상 공은 백핸드 드라이브 이후에 반구 되는 공이 가장 적합하고 낮게 들어오는 공은 대상이 아닙니다.
동영상 Part 4
아래 동영상은 익스프레스 리뷰에 삽입된 깔리는 쇼트 영상입니다.
익스프레스의 깔림 즉 너클 볼은 점착성 돌기 표면 덕분에 다른 숏 핌플러버에 비해서 강하게 형성되어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지녔습니다. 강하게 깔리면서 쭉 뻗어 들어가는 공격과 점착성 특유의 힘 없이 들어가다 툭 떨어지는 공은 정말 위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많이 깔리는 만큼 각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깔리는 쇼트 공격 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고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동영상 Part 5
아래 동영상은 388C-1 ox 리뷰 삽입 동영상으로 깔리는 쇼트 영상입니다.
스펀지가 없는 ox 버전이기 때문에 숏 핌플러버 보다 깔림이 강하므로 굳이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 없이 타점을 정점 전에 그리고 라켓 각도를 잡아 가볍게 툭 친다는 기분으로 공격하면 성공률도 높고 많이 깔려 들어갑니다.
◈ 세 번째 : 백핸드 커트는 필수적으로 익혀야 합니다.
숏 핌플러버는 평면러버와 달리 커트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백핸드 커트 시 평면 러버 방법으로 밀기 때문에 풀려 들어가는데 역으로 상대방은 이 공이 많이 찍힌 것처럼 낫게 들어오거나 약간 떠서 들어오다 툭 떨어지는 등 여러 변수가 나와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을 알고 있는 상대방을 만나면 바로 역공에 노출되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커트를 찍어 보낼 수 있다면 상대방 공격 스타일에 따라 찍힘과 풀림 그리고 공 길이를 조절하여 더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 보낼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의 공격 방법, 라켓의 높이 그리고 스윙의 크기에 따라 찍어 보낼 것인지 아니면 풀어 보낼 것인지 그리고 타점의 변화, 임팩트의 변화와 길이의 변화를 줄 수 있으면 승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핌플 사용자를 반드시 백핸드 커트로 찍어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동영상 Part 6
아래 동영상은 딩이 숏 핌플러버 리뷰에 삽입된 백핸드 커트 영상입니다.
숏 핌플러버로 제대로 커트를 찍어 보내기 위해서는 작고 간결한 임팩트로 순간적으로 찍어야 합니다. 이때 타점과 라켓 각도와 힘 조절이 매우 중요하고 찍는 순간 라켓을 약간 뒤로 뺀다는 기분으로 그리고 평소보다 라켓 각도를 더 눕혀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단 각도는 사용 러버와 신체 조건에 따라 조절하셔야 합니다.
◈ 네 번째 : 스트로크 공격은 숏 핌플러버의 꽃입니다.
숏 핌플러버는 태생적으로 스트로크 공격이 편한 러버입니다. 하지만 돌기 구조가 각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단순히 때리는 타법에서는 각도가 조금만 안 맞아도 공이 죽거나 날아가 버리는 실수가 자주 발생하여 반드시 긁어 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즉 라켓을 열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긁어 올려 공에 적당한 진진 회전을 가미하면서 앞으로 치는 임팩트를 주면 직진성이 확보되어 날카로운 스트로크 공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방법은 긁어 올리는 힘을 조절할 수 있어 공이 애매하게 들어올 때 큰 효과를 발휘하여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스윙 방법은 작고 간결하면서 빠른 스윙 스피드로 긁어 쳐야 하는데 이때 내 힘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경쾌한 임팩트를 줘야 합니다. 큰 스윙으로 강하게 치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스윙이 밀려 파괴력 있는 숏 핌플 특유의 날카로운 스트로크 공격과는 거리가 멀고 실수가 많이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동영상 Part 7
아래 동영상은 킬러 익스트림 리뷰에 삽입된 하 회전성 공을 백핸드 스트로크로 공격하는 영상입니다.
킬러 익스트림은 백스윙을 최소화하여 가볍고 경쾌하게 긁어 치면 성공률 높은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이 가능합니다. 특히 약간 짧다고 느껴지는 공들도 공격하기 편해서 깜짝 놀랐을 정도입니다.
동영상 Part 8
아래 동영상은 익스프레스 리뷰에 삽입된 하 회전 서비스를 포핸드 스트로크로 공격하는 영상입니다.
찍힌 공을 포핸드 스트로크로 공격하기 위해서는 작고 간결하면서 경쾌한 임팩트로 긁어 올려쳐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공 구질과 길이에 따라 포핸드 드라이브와 섞어 공격해야 공격 성공률을 많이 높일 수 있습니다. 여사님 서비스 찍힘이 강해서 백스윙을 좀 더 크게 하여 테스트를 했습니다.
동영상 Part 9
아래 동영상은 익스프레스 리뷰 삽입 동영상으로 롱 서비스를 백핸드 스트로크로 공격하는 영상입니다.
스피드 빠른 롱 서비스를 만나면 스피드도 빠르고 죽거나 날아가서 리시브가 힘들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백핸드 스트로크 타법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그립에 힘을 빼고 작고 간결한 스윙으로 정점 전에 타닥한다는 기분으로 상대방 스피드를 이용하여 긁어 치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빠른 공은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 다섯 번째 : 포핸드 롱 및 쇼트 랠리를 잘하면 승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숏 핌플러버로 평면러버 상대와 랠리가 안되는 이유는 바로 넘어가는 공에 회전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고 랠리를 편하게 하려면 공을 긁어 올려 회전력을 증가하여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약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기분으로, 타점은 정점보다 약간 늦게 잡아 포핸드 롱이나 쇼트 랠리를 하면 상대방과 랠리를 더 편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터득해야 다양한 스타일의 상대방과 경기에서 애매한 공, 공격하기 어려운 공을 가볍게 연결할 수 있는 기본입니다.
저는 평소에 숏 핌플 올 플레이 레슨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포핸드 롱 치듯이, 쇼트 랠리 하듯이 공격하라는 주문입니다. 즉 다양한 전형과 경기를 하다 보면 공격하기 어려운 공, 내 실수가 자주 나오는 상대방은 무리하게 공격하지 말고 연타로 연결하면서 기회를 만들라는 것인데 그 중심에 포핸드 롱과 쇼트 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터득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해서 맨 마지막에 올린 이유입니다.
주의할 점은 선수들의 작고 간결한 임팩트로 치는 쇼트 랠리는 쉽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스윙이 크더라도 연습하면서 랠리가 어느 정도 되면 스윙 크기를 줄이면서 박자 빠르게 앞으로 툭툭 치는 임팩트를 가미하면 깔림이 발생하므로 단계적으로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비로소 날림과 깔림이라는 구질 변화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동영상 Part 10
아래 동영상은 딩이 숏 핌플러버 리뷰에 삽입된 포 핸드 롱과 쇼트 랠리 영상입니다.
슬로우 모션을 자세히 보면 공을 긁어 올려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숏 핌플러버는 회전력이 떨어져 평면 러버보다는 더 강하게 긁어 올려야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회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11
아래 동영상은 숏형 미디엄 핌플러버인 킬러 익스트림 리뷰에 삽입된 쇼트 랠리 모습입니다.
방법은 숏 핌플러버와 같지만 대신 더 긁어 올려 회전을 강하게 줘야 안정적인 랠리가 가능합니다. 대신 상대방도 쇼트 방법을 알아야 하는 데 앞으로 툭툭 치는 임팩트를 가미하면 더 쉽게 랠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밀면 네크에 걸리는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동영상 Part 12
아래 동영상은 킬러 익스트림 리뷰에 삽입된 포핸드 롱 랠리 영상입니다.
여성 회원은 모리스토 SP와 그래스 디텍스 ox를 사용하는 2부 회원인데 킬러 익스트림을 처음 사용하지만, 평소 긁어 올려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편하게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앞면 숏 핌플 사용하는 분은 동영상에서 뒤에 날림과 깔림 테스트를 보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신 숏 핌플러버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현재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제가 그동안 탁구를 접하면서 가장 어려운 숏 핌플 상대자는 연타 플레이에 능하고 선제로 드라이브 공격을 잘 하면서 찬스에서는 숏 핌플 특유의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은 절대적으로 자기 범실률이 낮고 연타에서 나오는 기술적인 구질적인 변화가 커서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운데 여러분들도 상대방이 "아 까다롭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인 변화량을 높일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유두준탁구클럽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용품 또는 그동안 사용해 왔던 용품을 적어 주시면 더욱 의미 있는 답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름을 모르실 경우 대강의 정보라도 적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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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
네 적룡혀니님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시간 날때 되풀이해서 정독해야겠습니다.
네 rose님 감사합니다.
제가 적은 내용을 자세히 읽고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훨씬 빠릅니다...^^
숏핌플로 넘어온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네 다같이 셰이크님 감사합니다..^^
숏핌플에 관심이 생기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어왈님 감사합니다...^^
숏 1년 정도 사용했는데 정말 어려워요.
유두준 탁구 클럽은 어디에 있나요?
용인시 기흥구 신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