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떻게 해도 안될거야.
넌 어떻게 해도 잘 될거야.
넌 못된 아이야.
넌 착한 아이야.
넌 게을러.
넌 부지런해.
넌 커서 뭐가 될지 생각이 없구나.
넌 커서 분명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거야.
넌 못생겼어.
넌 예뻐.
넌 키가 작아.
넌 키가 커.
구름이다.
그림이다.
글이다.
인간이다.
로봇이다.
로봇이란 인간에게 혹사당하는 것이다.
시체는 고깃덩어리일 뿐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지금 살아가는 곳은 세상이다.
말하지마.
단정짓지마.
말을 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말을 하며 단정을 짓는다.
말을 하며 남을 판단한다.
말을 하며 자신을 판단한다.
말을 하며 무언가를 단정짓는다.
단정을 짓는다.
마침표를 찍는다.
무언가를 하나의 모습으로 정해놓아 버린다.
무언가를 틀에 가두어버린다.
그들의 말을 통해 난 나라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나라는 인간의 틀에 가두어진다.
나의 말을 통해 그들은 그들이라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들이라는 인간의 틀에 가두어진다.
말을 통해 무언가가 무언가로 정해진다.
무언가가 무언가라는 틀에 가두어진다.
말을 통해 어떠한 것으로 단정지어진다.
단정을 통해 틀에 갇힌다.
단정을 통해 가능성을 지워버린다.
단정을 통해 다른 내일을 가린다.
난 단정을 짓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단정짓는다.
첫댓글 음.. 멋대로 단정짓는 것은 모순 그 자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정 짓는 사람은 많다고 봅니다.
전 말을 내뱉을 때마다 단정을 짓어버립니다. 어느새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말을 할때마다 단정짓는 단어들을 툭툭 뱉어냅니다아..ㅠㅠ 아아.. 고쳐야하는데..고쳐야하는데..어떻게 말하면 또 어눌해지는 것 같아서 힘겹습니닷..ㅠㅠ
우와.. 잘 지었다^^ 라는 말도 단정짓는 거겠죠??^^ 단정짓는 것 때문에 가능성을.. 지운다... 그 말도 맞죠..어떤 한사람의 단정 때문에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을테니까요^^
저 같은.. 전 주위사람들이 '너 진짜 피아노 못치는구나. 앞으로 계속해도 돈낭비일거다.'라는 말에 살짝 화가 나 진짜로 때려쳐버렸답니다. 허허허- 계속 했다면..으음..역시 돈낭비였을거라는..위험한..저 시와는..조금..안되는데..!!
역시 단팥떡님!! 제가 학교다닐 때 책을 통해 간신히 알게된 지식을, 사물을 현명하게 궤뚫어보는 맑은 눈을 가진 단팥떡님은 일상생활중에서 저절로 깨달아 버리셨군요!! 섣부른 단정으로 남을 판단하는것을 인지적오류 중 ‘잘못된명명(mislabelling)의 오류'라고 하고, 단정지어진 대로 행동하게 되는 인간의 행동을 ‘자기이행적예언성향(self-fulfilling prophecy)’이라 하던가요... 역시 남을 함부로 단정하는건 조심해야겠어요!!!
와우,, 전 매번..이렇게..사와지리님의 전공이 궁금해집니다. 뭔가..의사쪽에 가까우신 것 같은 서적들을 이렇게 좔좔 읊어주시니..!! 사와지리님의 전고옹!! 알고싶습니다!! 하지만..싫으시다면..어둠속에..묻어..두겠..습..니..다..ㅠㅠ
역시나... 단정 짓는다는건 무서운일이군요...(웃음)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단정을 해버리니까요. 저라두 그러지 말아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