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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
수용인원 |
요금(4인 기준) |
기타 |
태화산 |
5개 |
4~7명 |
88천원 |
60명 강의실 |
추산 |
18개 |
3~12명 |
66천원 |
대중소 강의실, 미나실 등 |
연곡 |
5개 |
5~8명 |
66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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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
2개 |
4명, 19명 |
66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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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객실 리모델링 뒤 동문들 이용 크게 늘었습니다”
임상준 학술림장 농공85-89 모교 산림과학부 교수
서울대 학술림은 모교 법인화 이후 소유권 문제로 지난한 과정에 있다. 광양시 시민단체 등 학술림 인접 지역민들이 법인 서울대의 소유를 반대하고 있어서다. 과거 국립대학 시절에는 서울대가 관리할 수 있었지만 국가 기관도 아닌 법인 단체가 국유 재산을 관리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법인화 과정에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법인화가 됐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교육·연구 목적에 해당하는 부분만 서울대 소유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대는 기재부에서 산림의 교육·연구 목적 활용 범위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해석한다는 입장이다.
임상준(농공85-89) 학술림장은 서울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공공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개편, 객실 리모델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신설 등이 그 일환이다. 이런 노력으로 학술림을 방문하는 수가 지난해 8,000여 명으로 과거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7월 20일 임 교수를 만났다.
-학술림이 동문을 포함한 일반인이 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의외였다.
“학생들의 실습 연구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이를 방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개방하고 있다. 태화산학술림의 객실 리모델링도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태화산, 남부 학술림 모두 동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
-현재 서울대 학술림의 관리 주체는.
“국유 재산이기 때문에 법인화 이후 관리 주체는 교육부다. 현재 서울대는 관리위탁과 무상사용허가를 받아 학술림을 활용하고 있다. 법인화 되는 시기에 학술림 소유에 대해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보면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서울대에 줄 수 있다고 돼있다. 교육과 연구 목적에 대한 해석에서 정부와 서울대간의 차이가 있다. 국가 재산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를 협소하게 해석해 극히 일부만을 서울대 재산으로 인정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대는 교육·연구를 위해 중점활용지에 해당하는 산림만이라도 양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 외에는 기존처럼 국가소유로 둔 채 관리권한을 얻어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지난한 과정이 되겠지만 계속 설득해야 한다.”
-산림청 등 관련 기관이 있는데 서울대가 산을 관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학술림 제도는 일본에서 시작됐다. 제국대학시절 대학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산을 운영하며 재원을 마련하라고 준 게 학술림 탄생 배경이다. 미국으로 보면 주립대학에 땅을 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해방 전 수원농림전문학교가 연습림을 개설했고 그것이 서울대로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술 연구 성격이 강해졌다.”
-학술림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역할은.
“과거에는 나무를 심고 전국으로 수종을 확산시키는 일 등이 주요 업무였지만 지금은 조사 연구와 대외 서비스 업무가 중요해졌다. 남부학술림의 백운산과 지리산 사이에 880개 사이트가 있는데 5년 주기로 나무와 풀 등 서식하는 식물 등을 조사 연구한다. 학생 및 지역민을 위한 숲 체험 활동, 통나무집 짓기, 곤충 채집 등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학술림은 영리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대만국립대학은 학술림에 호텔, 식당 사업을 한다. 입장료도 받아 대학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술림이 우리 소유가 되면 약초도 재배할 수 있고 나무도 팔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학술림 내방객은 몇 명 정도인가.
“남부학술림은 5,000명, 태화산 학술림은 3,000명 정도 된다. 객실 등 시설 리모델링 후 두 배로 늘었다.”
-과제와 애로점은.
“학술림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결정돼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계획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만 바라볼 수는 없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학술림의 활용 폭을 넓히는 작업을 펼쳐가려 한다.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이 그 일환이다.
애로점이라면 현재 학술림 소유 문제는 해결이 안 됐는데, 수익을 바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태화산, 남부학술림 관리 예산이 연 2억원 정도다. 최소 경비만 지출할 수밖에 없다.
또 관악캠퍼스 조경 관리를 본부학술림이 하는데 예산이 3억원 정도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보다 캠퍼스는 넓지만 조경 관리 예산은 2분의1, 3분의1 수준이다.
건물이 늘수록 나무 등 조경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구성원 삶의 질 향상, 아름다운 캠퍼스 구축을 위해 적정 수준의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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