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10년 2월 10일</P>
<P>공교롭게도 숫자만 풀어쓰면 20100210인 날...</P>
<P>아침부터 </P>
<P>인천에는 가랑비가 날리는 듯... 조금씩 내리고 있었고...</P>
<P>지왕이로 부터 </P>
<P>오늘 모글크리닉 일정에 대해 전화로 브리핑(?)을 듣고</P>
<P>마음의 준비만 단단히 하며...</P>
<P>아침부터 출근하자마자</P>
<P>몇일전 부터 박순백박사님 사이트를 뒤지며 </P>
<P>모글에 대한 글들(주로 서준호대장님이 쓰신 글 들..)중 </P>
<P>점 찍어놓은 글들을 다시 한번 훝어보면서...</P>
<P>이건 일을 하러 나왔는지... 아님 스키 공부하러 나왔는지.. 구별도 못하고</P>
<P>모니터 앞에만 매달려있다가</P>
<P>스트레칭도 좀 하고...ㅋ</P>
<P> </P>
<P>원래 스케쥴은 저녁7시까지 근무였으나... 금요일과 맞바꾸어 스케쥴 조정도 해 놓았겠다..</P>
<P>6시 땡 하자마자 ... 총알같이 </P>
<P>직장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외곽순환도로로 들어섰다...</P>
<P>근데... 비가 와서 그런지..</P>
<P>원래 막히는 곳이지만.... 더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P>
<P>부평 IC에서 송내IC 를 지나가는데 벌써 20분이 지났다....</P>
<P>교통방송을 확인하고... </P>
<P>할 수 없이 갓길도 마다않고...^^ </P>
<P>끼어들기.. 등 등의 할 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P>
<P>조남 IC 에서 빠져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니.... 그나마 </P>
<P>7시 정도에 양지 IC 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P>
<P>거기서 다시 네비를 따라 지산스키장으로...(그 전에는 한번씩 지산갈때 덕평으로 빠져서 갔었는데..양지는 처음..)</P>
<P>거의 지산스키장이 보일 위치에 도달하니</P>
<P>얼마전에 박순백박사님 사이트에서 신명근쌤이 내려가다 </P>
<P>브레이크 고장으로 죽을 뻔 했다는 그 고갯길이 나왔다.....</P>
<P>정말 실제 가보니 </P>
<P>여기서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했다..</P>
<P>길의 포장도 나쁘고... 좁고 경사도 가파르고... 여기를 노브레이크로 내려가서</P>
<P>차만 살짝 망가질 정도로 박고 살아남다니.... -.-;;</P>
<P>그러고도 그 날 모글 스키를 또 탔다는 신명근쌤이 갑자기 보고싶어졌다..</P>
<P>아직 직접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P>
<P> </P>
<P>암튼 스키장에 도착하니 </P>
<P>비가와서 그런지 인산인해로 악명(?)놓은 지산이 이렇게 한가 할 수가...</P>
<P>자신있게(?) 스키장 입구 바로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보통때는 어림도 없는...^^)</P>
<P>리프트권을 끊으려니.. 매장아가씨가 하는 말..." 날씨가 안좋아 슬로프 상태가 안좋은데..</P>
<P>일단 리프트권을 끊으시면 ...나중에 환불이 안되십니다...."</P>
<P>얼마나 환불해달라고.. 야단치는 사람들에게 시달렸으면... 이런 얘기를 오는 사람마다에게 </P>
<P>할까 생각이 들어... 웃으면서... " 예~! 걱정마세요..." 했다...</P>
<P>부츠를 신고 스키를 메고 스키장으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서 </P>
<P>영국이가 가르쳐준대로 스키하우스쪽으로 좌회전해서 걸어가니</P>
<P>그때 이미 먼저 도착해서 왔다갔다하는 영국이랑 마주쳤다...ㅋ</P>
<P> </P>
<P>만원내고 </P>
<P>비브받고</P>
<P>영국이랑... 8시까지 30분이 남아 블루리프트를 두번타면서</P>
<P>몸을 풀었다...</P>
<P>8시 다 되어서 </P>
<P>비브를 착용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니</P>
<P>에어님이 떡~ 하니 서 계시고 주위에 비브를 착용한 강습생들이 ..둘러서 있었다...</P>
<P>비브를 차고있으니 따로 관등성명 댈 필요도 없이</P>
<P>모글 경험이 몇번이나 있는지 확인하고는 바로... 슬로프로!.</P>
<P> </P>
<P>인터넷상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보던 것보다</P>
<P>에어님이 훨~ 잘 생기고 귀엽게(?)... 그리고</P>
<P>자상하게 맘씨 따뜻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며..강습내내 속으로 </P>
<P>기분이 좋았다...(?)..</P>
<P> </P>
<P>생각으로는 기본적인 평사면 점프턴이나.. 아님 다른 실전에 대비한 연습을 </P>
<P>시킬 것으로 알았는데...</P>
<P>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넘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P>
<P>그리고는 </P>
<P>반대쪽보다(이번에 지산대회 모글전을 한 곳..) 좀 넓고 턱이 낮기는 하지만</P>
<P>바라다보기만 해도 무서운 모글로 바로 투입...............</P>
<P> </P>
<P>그래!... 죽기야 하겠냐?...하는 마음으로 </P>
<P>여기까지 왔는데... 하고 그것도 앞에서 두번째로 에어님이 가르켜준 것을 </P>
<P>마음으로 생각하며... 모글로 진입...! ㅋ</P>
<P>그러나 모글로 들어서는 순간... 마음으로 생각해서 그런가?... 머리로 않고?..</P>
<P>바로 에어님의 가르침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P>
<P>눈 앞의 그 모글 구덩이만 ..마치 지옥의 사자 입같이(영화를 많이봐서..^^) 벌리고 </P>
<P>있고..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P>
<P>머리속을 하얘지고... 그냥 거길 빨리 빠져나가야지 하는 생각만..........</P>
<P>두 턴을 못하고 옆으로 뒤로 빠지듯이 비켜나갔다...ㅠ~ㅠ</P>
<P>그리고 돌아보니 </P>
<P>다른 사람들은 잘 도 모글을 잘 타고 내려온다...비록 좀 자세가 어색하기는 해도...</P>
<P>ㅠ~ㅠ... 다시 한번..좌절.. 내가 이렇게 스키를 못타나?...</P>
<P>처음이라는 사람들도 저렇게 잘 내려오는데...</P>
<P>허나 </P>
<P>다시 한번..</P>
<P>여기서 그만 할 수는 없다...^^</P>
<P>다음 턴 부터는....하고 </P>
<P>다시 한번 강조해주는 에어님의 말을 새기며 모글로 진입... 턴을 시작하니</P>
<P>-------와우~!... 턴이 된다....비록 어설프기 짝이없지만...</P>
<P> 세 턴,,,,네 턴... 다섯 턴... </P>
<P>잠깐 넓이가 좁아지는 모글에서 튕겨나와 옆으로 비껴서기는 했지만...</P>
<P>이때부터 엔돌핀이 돌기 시작한다....ㅋ</P>
<P>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 나도 모글스킹을 할 수 있다는...</P>
<P>마음으로...</P>
<P>허리가 아파오지만(자세가 잘 못되어서...)</P>
<P>세 번 씩이나 그 모글슬로프를 내려오면서...</P>
<P>마음은 환희로 차기 시작했다..............................ㅎㅎㅎ</P>
<P> </P>
<P>어느새 시간은 10시가 지나가고 있고...</P>
<P>난 땀 범벅이 되어(혹시 모글에서 넘어지면 머리 다칠까봐 ..올 시즌들자마자 </P>
<P>새로 산 POC고글을 한번도 안쓰다....오늘 첨 쓰고 나왔건만...ㅋ...답답하고 덥기만 하다..후회막심..)</P>
<P>지쳐가고 있고..</P>
<P>그러나 에어님은 아직도 쌩쌩하고... 입에 침이 튀기도록 </P>
<P>강습생 한사람 한사람에게 </P>
<P>일일이 잘못된 자세를 지적하고 고치도록 설명하시느라... 입이 마른 느낌이 드시는지</P>
<P>힘이 드시는지 연방 침을 입술에 바르시면서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시는데..어찌</P>
<P>힘들다고 말할수 있겠냐만은..</P>
<P>잘못된 자세때문에 허리가 넘 아파서... </P>
<P>그래도 리프트타고 올라갈때면 좀 나아져서 또 모글을 타고...</P>
<P> </P>
<P>강습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P>
<P>셔틀버스때문에 빨리 가셔야 되는 분은 먼저 가시고</P>
<P>우리는 다시 시합이 있었던 반대편 좁고 깊은 모글로 몰리어(?) 갔다...</P>
<P>이미 상급반들이 타고 있었지만...</P>
<P>오늘 강습 마지막으로 여기를 한 번은 타봐야 하지않겠냐는 </P>
<P>에어님의 말씀에 힘입어...ㅋ</P>
<P>촬영하고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잠시 모글의 두려움에 숨이 막혀</P>
<P>정신줄을 놓아버리는 바람에 촬영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린채</P>
<P>우리반에서 두번째로</P>
<P>걍 </P>
<P>모글속으로 들어갔다.....</P>
<P>컥~!</P>
<P>턴하기 바빠서 모글을 타는 법을 에어님으로 그동안 두시간 동안 배운것을 모두</P>
<P>새까맣게 잊어버리고 </P>
<P>걍 모글구덩이를 빠져나오기 바쁘다보니</P>
<P>무릎도 안구부러지고... </P>
<P>모글의 길을 보고 턴을 해야하는데</P>
<P>자꾸 모글 구덩이의 길의 반대쪽으로 가게되어</P>
<P>쓰러지기를 몇번이나 하면서</P>
<P>있는 쪽~ 없는 쪽 다 팔리고....ㅠ~ㅠ</P>
<P>겨우 내려오니 </P>
<P>촬영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P>
<P>아뿔사~! </P>
<P>후회해도 늦었지만... 알았어도 그렇게밖에 못내려왔을것을...ㅋ</P>
<P>하지만 </P>
<P>그래도 마음으로는 기뻤다...</P>
<P>이런 모글을 탈 수 있었던 만으로도</P>
<P>어떻게 흉칙스러운 모습으로 탔던간에</P>
<P>자랑스럽고 행복하고.....^^</P>
<P> </P>
<P>그렇게 강습이 끝나고 </P>
<P>우리는(지왕, 영국이랑) 두번이나 </P>
<P>반때쪽 낮은 모글을 더 타보고...</P>
<P>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하고(?)....</P>
<P>지친 몸을 이끌고 </P>
<P>집에 와서는 완전히 시체가 되어버렸다....^^*</P>
<P> </P>
<P>다시 한번 일지를 통해 </P>
<P>서준호 대장님을 비롯해서</P>
<P>에어님과 </P>
<P>강사님들게 </P>
<P>감사드리고</P>
<P>이 분들께 당신의 희생과 열정에 대해 </P>
<P>보답하는 길은 </P>
<P>내가 열심히 더 노력하고 연습해서</P>
<P>모글을 편하게 타게 될수있을때</P>
<P>내 주위 사람들이 나를 보고</P>
<P>다들 모글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P>
<P> </P>
<P>다시 한번 </P>
<P>모글제국을 위해</P>
<P>홧팅!.............................</P>
<!-- -->
오~ 양지IC로 나가면 그런 죽음의 길이 있군요. 네이버 길찾기에서는 양지IC로 나가라고 되어 있고, 지산 홈피는 덕평IC로 되어 있어서 지산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었어요. 전화 받은 직원 분 왈.. 양지 IC로 오셔도 못오는 건 아녀요. 길이 좀 험해서 그렇지..ㅋ 네이버 길찾기만 믿고 안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실감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정말 성의있는 일지에 감사드려요. 이런 일지가 우리들에겐 힘이 됩니다 정말 일지 잘쓰시네요. 내용도 참신하구요. 뭐 그중에서 고르라면 "에어님이 훨~ 잘 생기고 귀엽게(?)... 그리고 자상하게 맘씨 따뜻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며..강습내내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
첫댓글 스키일지에서 이리로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생한 기록의 성의있는 일지 감사드립니다.^^;;
위의 내용 중 지산으로 가는 길에서 죽을 뻔한 분은 신명근 샘이 아니고, 이민주 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 모글캠프까지 마치고 나시면 이미 훌륭한 모글리스트로 거듭나 있으실 것입니다.^^
오~ 양지IC로 나가면 그런 죽음의 길이 있군요. 네이버 길찾기에서는 양지IC로 나가라고 되어 있고, 지산 홈피는 덕평IC로 되어 있어서 지산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었어요. 전화 받은 직원 분 왈.. 양지 IC로 오셔도 못오는 건 아녀요. 길이 좀 험해서 그렇지..ㅋ 네이버 길찾기만 믿고 안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실감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정말 성의있는 일지에 감사드려요. 이런 일지가 우리들에겐 힘이 됩니다 정말 일지 잘쓰시네요. 내용도 참신하구요. 뭐 그중에서 고르라면 "에어님이 훨~ 잘 생기고 귀엽게(?)... 그리고 자상하게 맘씨 따뜻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며..강습내내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