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부터… 2012년 모든 영어수업 영어로
올 3월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중ㆍ고교생들은 영어 성적 평가 때 말하기 영역이 최소 10% 이상 반영된다. 또 2012년까지 모든 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배치돼 영어로 영어수업이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영어과목에서 듣기ㆍ말하기ㆍ쓰기 평가 비율을 대폭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SMILE Project)'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ㆍ고교는 올해부터 듣기ㆍ말하기 등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을 최소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영어성적에는 듣기ㆍ말하기ㆍ쓰기 평가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말하기 영역은 수행평가와 중간ㆍ기말고사 때 평가를 실시해 내신성적에 10% 이상 반영하도록 했다. 적용 대상은 중1~고1 학생들이다. 시교육청은 교사용 쓰기와 말하기 평가 모형도 올 상반기 개발·보급키로 했다. 교사 연수도 확대된다. 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25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3~6개월간 국내외 중장기 연수를 실시해 모든 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7년 기준으로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서울지역 영어 교사는 전체의 58% 수준에 이른다. 수준별 이동수업도 연차적으로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해 2011년에는 모든 학생이 3~4단계로 나눠진 능력별 수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 2학기부터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채용해 초등교 방과후학교와 중ㆍ고교의 수준별 이동수업 추가학급에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읽기 위주인 수능 평가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말하기와 듣기 중심의 교육이 어느정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평가비율을 확대하기 이전에 평가도구, 방법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실용영어 수업 과정에 포함된 내용만으로 쓰고 말하기 시험을 치러 학생들이 추가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대학생 보조교사제와 특별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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