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우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이 믿는 신을 뜻하는 줄 알고 나에게 ‘내가 만든 신‘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에서 팀 켈러는 우상을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의 모든 것 돈, 사랑, 탐심, 권력, 심지어는 큰 교회를 세워 성공하는 것처럼 기독교 사역에 성공하는 것도 모두 우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켈러는 우상은 항상 우리 생활 깊은 곳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다고 했다. 어떤 것이 나의 삶의 남아있더라도 그것이 우상이 되지 않으려면 정말 그것 없이 살 마음이 있어야하고 “하나님이 계시기에 나는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다”라고 고백 해야한다.
평생소원에 관한 내용에서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인 이삭의 이야기가 나왔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거의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아들 이삭을 주셨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주신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다. 이것은 아주 결정적인 시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냥 ‘이삭’이 아니라 ‘네 아들 네가 사랑하는 독자’라고 하셨다. 그 말은 아브라함의 애정이 숭배로 변하고 삶의 중심이 이삭에게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했고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까지도 하나님께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성격 책이나 과거의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만들 듯이 무언가 형태를 갖추고 있고 사람들이 형식적으로 숭배하고 하는 것들만 우상인 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우상의 의미를 “내 마음에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면 그게 뭐든지 다 우상이 될 수 있다”라고 넓은 의미의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절에 가거나 태국에 놀러갔을 때 보았던 수 많은 신들을 보며 뭔가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 ‘왜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이 만든 신을 섬길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어쩌면 이건 내가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한 생각 같아서 나에게도 수많은 신이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후 부끄러웠다.
그리고 나에게 나는 스스로 만들어낸 우상이 있을까? 우상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하나님보다 나의 중간고사 성적이 더 중요하고 내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한쪽에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는 지금 내가 하나님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하며 부정하고 합리화하는 나 자신의 모습도 보고 부끄러웠다. 책에서는 우상을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에 비유했다. 우리 삶의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고 여기에 악착같이 매달리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그리고 힘들게 하는 것이 어쩌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우상일지도 모른다.
팀 켈러는 우상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는 항상 뭔가가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우리는 사람들의 인정, 평판, 남보다 높은 권력과 같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것들은 자신을 하나님보다 행복하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의 이익 또는 성공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우상을 없애는 것이 평생 걸린다고 했지만 그리고 어려운 부분이지만 프롤로그에 나온 것처럼 나의 생각과 내용을 점검하고 돈을 어떻게 쓰는지 보는 것처럼 여러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하나씩 생각해보면서 내가 스스로 만든 우상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없애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