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문제 등 지역 정세, 교역·투자 및 에너지·교통·인프라 등 실질협력 증진, 중견국 외교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단독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멕시코가 뻬냐 니에또 대통령의 개혁정책으로 정치적 안정과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한국도 4대 개혁을 통해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꾸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양국이 성공적인 개혁 경험을 공유하여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멕시코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우리 기업들의 멕시코 내 투자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뻬냐 니에또 대통령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최근 북한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MIKTA 회원국의 북한 핵실험 비난 공동성명 채택에 기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번에 채택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어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가 지속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한·멕시코 간 FTA(자유무역협정)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시 멕시코의 지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년 4분기 중 실무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이 실무협의에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결실을 거두어 가자고 하였으며, 뻬냐 니에또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번 멕시코 방문은 금년도 첫 번째 양자 차원의 방문으로 미주지역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와 창조경제에 기반한 지식산업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확대 기틀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중남미 비핵화 주도국인 멕시코와 북핵 불용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한·멕시코 정상회담에 앞서 멕시코 애국영웅탑에 들러 헌화를 하고 외세 침략에 항거하다 순국한 6명의 소년 사관생도들의 애국심을 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