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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가는 이유 원문보기 글쓴이: wonho
만원으로 얻은 작은 행복
* 산행일자 : 2007년 3월 25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난테님과 * 산행코스 : 지룡산 - 삼계리 천문사 - 문복산 - 와항재 - 고헌산 - 고헌사 * 산행거리 : 약 21km(gps) 만보기(18.5km, 43,000步) * 산행시간 : 10시간 12분
* 구간별 산행시간 07:00 : 신원리 염창마을(운문사 삼거리 인공암벽장) 07:16 : 밀성손씨 묘 07:41 : 급경사(옆에 보조로프 있음) 07:55 : 삼각점 봉우리 08:03 : 지룡산 정상석 08:27 : 삼각점 봉우리 09:13 : 810m봉(시멘트로 포장 된 헬기장 : 우측으로 운문사 하산 길) 09:30 : 돌탑봉(돌탑봉 뒤로 사리암 하산 길) 09:46 : 배넘이재 10:06 : 천문사 10:15 - 46 : 칠성슈퍼가든에서 10:50 : 삼계리 노인회관 11:49 : 헬기장 12:10 : 굴(우측 바위아래) 12:13 : 너럭바위 12:43 : 문복산 13:25 - 48 : 점심 13:50 : 964m봉 14:10 : 894.8m봉 14:33 : 임도 15:00 : 와항재 15:58 : 돌탑봉 16:09 : 고헌산 17:12 : 고헌사 아래 다리
주요 구간별 거리 염창마을-(1.4km)-지룡산-(2.3km)-헬기장(823m)-(1.5km)-배넘이재-(2.4km)-칠성가든 칠성가든-(2.8km)-계곡과 만나는 지점-(0.4km)-문복산 문복산-(2.3km)-964m봉-(1.1km)-894.8m봉-(1.1km)-임도-(1.7km)-와항재 와항재-(1.9km)-돌탑봉-(0.5km)-고헌산-(1.7km)-고헌사 아래 다리
지난 목요일 난테님이 이번 주 산행이 어렵다는 글이 올라와 있어서 1년이상이나 미루어 왔던 양산 천성산으로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토요일날 난테님이 전날 온 비로 계획했던 일을 하기 어려워 산행이 가능하다는 전화다 코스를 거창 가조의 Royal Road(가칭)로 할까 하다가 지난 번에 슬쩍 언급했던 지룡산-문복산-고헌산 코스로 가기로 정했는데 영남알프스의 변방(?)에 있어서 좀처럼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산들이라 이참에 묶어서 해보기로 한다 (나는 문복산만 답사한 산이고, 난테님은 세산 모두 미답지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청도 의성식당에서 만나 오늘의 코스를 구체적으로 의논을 하는데 난테님은 지룡산-문복산-옹강산으로 돌아오자는 제안을 하는데 고헌산은 그럼 언제 가겠느냐고 고헌산으로 하산을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내 청을 들어준다 (사실 옹강산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더 좋을 듯함)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고헌사에서 택시로 운문사로 이동하기로 하고(택시비 : 27,000원) 운문사 입구 삼거리 들머리(신원리 염창마을)에 도착한 시각이 6시 55분이다
산행 들머리인 염창마을 (도로 끝에서 좌회전하면 운문사 방향, 우측은 운문댐, 동곡 방향)
난테님이 서있는 곳에서 산으로 오르면 넓은 터에 몇기의 묘가 있고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산길은 초반부터 뒷다리를 바짝 긴장시킨다 15분여를 올라 이마에 땀이 살짝 배어나올 쯤에 척박한 땅에 키 작은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지점에 당도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묘1기(밀성 손씨 묘)가 나오고 지룡산의 웅장한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지룡산
사진에 보이는 지룡산 암벽 바로 아래에서 직등하는 쪽에 많은 리본이 걸려있지만 전날에 비도 왔고해서 우리는 우측으로 리본이 하나 매어져 있는 우회 길로 간다 이 길은 지룡산 암벽을 우회해서 가는 길이지만 암벽이 끝나갈 무렵에 좌측으로 국제신문 리본이 하나 매어져 있는 지점이 나와서 올라가보니 바위에 로프가 매어져 있었는데 로프가 삭아서 누군가가 위험하다고 떼어내 버린 모양이다 (로프가 옆에 떨어져 있음) 다시 내려와 암벽을 완전히 우회하는 지점에 이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이 운문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인 줄 알았는데..... 확인이 어렵다)
좌측으로 암벽을 따라 돌면 비박을 할 만한 바위굴이 있고 그 곳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두길은 곧 만나게 되어 있지만 우측 길이 나아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갑자기 돌과 흙이 섞여서 흐물흐물한 급사면을 치고 올라야 하는데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움 때문에 힘도 들고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로프가 하나 매어져 있음) 초반에 산객의 진을 다 빼버릴 정도다 조심해야 할 구간과 로프(위에서 찍은 모습인데 경사가 몹시 심함)
조심해서 올라서니 능선인데 좌측의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면 삼각점이 있고 우측으로 가면 지룡산 정상석이 있는 658.8m봉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먼저 올라가서야 알게 되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back해서 다시 지룡산 정상석이 있는 658.8m봉으로 간다 부산 새한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널직한 터에 놓인 정상석!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의 위치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지형도상의 지룡산(등로에 삼각점이 있음)은 정상석이 있기에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658.8m봉에 세워놓았다고 전해진다 지룡산에서 잘 닦여진 우측 길로 가니 멋진 2개의 바위전망대를 지나는데 어째 아래로 슬그머니 내려가더니 방향이 북대암(운문사)쪽이다 알바를 하고 있던 거였다 Back을 하자니 난테님이 우측으로 치고 올라 가자고 한다 잠시 후에 정상등로를 만나고 조금 가니 전망대가 있는 산성터에 당도한다 (정상 등로는 지룡산 정상석 옆(뒤쪽)으로 나 있다) 칼바위를 지나면서 오름 길이 시작되고 전망이 좋은 곳에 당도한다 칼바위에서 바라 본 운문사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지룡산
전망바위에서 두번정도 오름짓을 하면 823m봉에 당도하는데 시멘트로 포장이 된 헬기장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내원암쪽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하며 이곳에서 15분여를 가면 돌탑을 세워놓은 곳에 당도하는데 돌탑 뒤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사리암 방향인 듯 하다 이곳 돌탑봉에서 편안한 내리막 길을 15분정도 내려서면 배넘이재에 당도한다 돌탑봉 뒤로 리본이 보인다
천문사
지룡산은 높이가 얼마되지 않아서 사실은 수월하리라 여겼는데 역시 어느 산이든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는다 생각이외로 힘이 들었던 지룡산을 내려오니 벌써 허기가 지기 시작을 해서 삼계리 칠성가든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노릇하게 구워낸 파전과 동동주의 맛에 푹 빠져 그만 한되를 다 마셔 버린다(난테님이 돈을 지불함)
30여분의 여유를 즐긴 후에 칠성가든에서 좌측으로 7-80m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 삼계리 노인회관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노인회관을 지나면서 좌측 산길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면(시멘트 포장 길을 버림) 전방 산아래에 펜션들이 보이고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이곳에서 산으로 직진을 하면 얼마 안가서 갈림길에 당도한다
부산일보 지형도
좌측으로 경사가 있는 길은 산능선으로 올라서 문복산으로 향하고 직진하는 길은 가슬갑사터를 지나 계살피계곡과 만나서 좌측 붉은 선을 따라 오르다가 814m봉을 넘어 너럭바위를 지나온 이 두길이 서로 만나게 된다 우리는 814m봉이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올랐는데 중간에 지룡산을 되돌아 보았다
지룡산(뽈록한 쌍바위봉 중에 왼쪽 것)
그 끝이없는 오름 길이 사람을 많이 지쳐갈 즈음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20여분 오르니 우측에 큰 바위가 보이며 그 아래에 이렇게 뚫려있는 바위 굴이 있다 뻥뚫린 바위굴
이곳에서 20여분 가면 우측 가슬갑터에서 올라오는 계곡 길과 만나는 지점에 당도해서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계곡 길을따라 문복산으로 오르는데 20여분 걸린다 문복산 정상석
문복산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식사중이고 저 멀리 고헌산을 바라보니 가야 할 길이 만만찮아 보인다 한분에게 부탁을 해서 기념사진을 한장찍고서 서둘러 고헌산으로 향한다 잠시 후에 돌탑이 있는 삼거리에 당도하는데 우측 길은 계살피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며 이곳을 지나자마자 좌측에 드린바위가 그 위용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드린바위
휴일임에도 간혹 마주치는 산객이외에는 그저 조용한 등로를 진행하다가 전망이 탁트인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후에 964m봉에 당도하고 내려서자 마자 우측으로 삼계리로 하산하는 능선 길 초입이 나오고 우리는 그대로 직진을 한다 큰 고저가 없는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등로는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운문령과 와항재로 갈라지는 864.8m봉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와항재 길(좌측)로 내려서면 등로는 생각외로 완만하며 상태는 아주 좋다 편안하게 내려서다 보니 전망바위가 있다 와항재 하산 길에서 바라본 드린바위와 지나온 능선
와항재
864.8m봉에서 임도까지는 의외로 능선이 완만하고 따라서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축사가 있고 조금 더 내려오니 마을이다 휴게소에 들러 물을 보충하고 와항재로 걸어 올라간다 와항재와 고헌산 입구
늘 산행기로 대신해야 했던 고헌산! 오늘 그 궁금함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초반에는 상당히 기대를 하게 하더니 오름 짓을 20여분 하고나니 등로가 방화로로 변하고 계속 오를수록 점점 고헌산에 대한 실망감이 비례한다 이런 방화로를 만든다고 산만 온통 못살게 만들어버린 듯 하다 차라리 옹강산으로 갈 것을..... 고헌산 오름 길의 방화로
고헌산 정상
오늘 하루종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날씨에 비해 많이 더위를 느낀 것은 아니었으나 땀을 무척 많이 흘렸다 많은 기대 속에 올랐던 고헌산에 실망을 하고 정상석 옆에 앉아 남은 과일과 빵으로 요기를 하고서 고헌사로 내려서니 경사가 몸시 심한 길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고 얼마가지 않아서 좌측으로 고헌사로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설마하고 무시하고 가다가 보니 고헌사는 점점 멀어지고 할 수없이 우리는 능선 길을 계속 따라 내려오니 사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푹파인 우측 길로 내려오니 고헌사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에 당도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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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남알프스를 정말 "섭렵"하실려고 작정을 하셨군요.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또 한번 오르고 내리셨으니...^^ 지룡산은 언제봐도 설레임을 주고, 고헌산은 언제봐도 가기가 망설여지는 산^^입니다. 난테님과 함께하시면서 거침이 없는 모습들이 보기에 부럽고 좋습니다. 전 아예 따라다니지도 못하겠어요..ㅠㅠ
정말 옹강산으로 가시는건데 그랬나봅니다.....^^. 제목이 '만원으로 얻은 작은 행복'인데 원문에서 확인할 수가 없네요. 노릇하게 구워낸 파전과 동동주의 얼큰함에 위한 음주산행을 이르는 것인가요?^^ 산행중간에 자장면을 드시더니 음주산행도^^...... Royal road 도 궁금합니다. 별유산에서 가야산까지의 길일까요?? 어떤 코스일지 언제한번 펼쳐질 장정이 기다려집니다.
파전과 동동주를 즐긴 웰빙산행(?)이라 만원의 작은 행복이라 표현을 했답니다. 음주 산행이라 그리 보기가 좋은 것은 아닌데.... 앞으로는 많이 지양하도록 하렵니다. 거창군 가조가 조선시대에 주변의 산세와 너른 들판이 있어서 도읍지의 물망에 오른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마땅한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서....... 코스는 mt주왕님과 요물님이 다녀간 길이랍니다. 4구간정도로 나누어 환주를 해볼 생각인데 계획대로 잘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