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조종사들은 사측과 10년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노조가 1년 일찍 계약을 종료하는 탈출 조항을 이용하면서 지난 2023년 9월 협약이 만료됐다.
에어 캐나다 조종사를 대표하는 노조는 9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항공 여행객에게 몇 달 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협상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 커”사측, “몇몇 항목에 합의 진전 있다”
항공사와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1년 이상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보상 및 기타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매우 크다”고 노조는 밝혔다.
에어 캐나다와 에어라인조종사협회는 올 상반기 중 민간 중재자와 협력해 현재 조율 중이다. 조종사들은 현재 노조에 파업을 명령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하고 있으며 파업이 통과되면 이르면 9월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에어캐나다 조종사 선출 위원회 샬린 허디 위원장은 “미국 조종사 중 일부는 캐나다 조종사들보다 두 배 많은 돈을 받고 있다” 고 강조했다. 노조는 5,50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파업준비’라는 문구를 보여주는 클립과 스티커, 핀을 나눠주고 있다.
한편 에어 캐나다 대변인은 “몇 가지 항목에 합의에 도달했고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할인 항공사 링스 에어의 갑작스러운 폐쇄, 웨스트젯 정비사의 파업, 캘거리 공항에 피해를 입히고 웨스트젯의 약 10%를 운항하지 못하게 한 악천후 등으로 여행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캘거리 둔 항공 분석가 릭 에릭슨은 “항상 어디선가 어떤 문제 든 발생할 거 같은 불안정함이 캐나다 항공산업의 특성”이라고 꼬집었다.
에어 캐나다 조종사들은 사측과 10년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노조가 1년 일찍 계약을 종료하는 탈출 조항을 이용하면서 지난 2023년 9월 협약이 만료됐다.
에릭슨 분석가는 “에어 캐나다는 사실상 모든 노조 부문에 걸쳐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노동안정을 누렸다,” 라고 한다. 그는 “에어 캐나다의 조종사들은 다른 항공사의 다른 조종사들, 특히 미국 조종사들이 누리는 실질적 혜택을 목격해 왔고 불만이 쌓였을 것”이라고 했다.
에어 캐나다와 다른 많은 북미 항공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항공산업은 판매 좌석의 공급 과잉, 높은 연료비, 새 항공기 수령 지연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