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도시여행6 - 빅벤과 국회의사당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다!
*** 여행셋째날: 포토밸로 - 웨스터민스터 - 호스가즈 - 트라팔가 - 그리니치 - 박물관
아침에 런던 하우스 호텔에 체크 아웃을 하고 베낭을 메고는 걸어서 지하철(Tube)
써클선 베이스 워터 역 에 당도하였다.
하루동안 지하철과 버스 및 DLR(경전철)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One Day Travelcard
를 끊는데 시간이 9시라.... 어중간하다.
30 분을 기다려, 싸지만 9시 30분이후 사용가능한 off peak time 티켓을 끊을지,
약간 비싸지만 지금 바로 탈 수 있는 peak time 티켓으로 할지....
나야 바로 탓으면 싶은데, 우리 일행 세사람 간에 의견이 갈라져 갈등을 겪어야 했다.
호스가즈에서 근위병 교대식도 보아야하니 시간이 없다고 우겨 원데이패스 를 사서는
지하철 1정거장만인 노팅힐 게이트 Notting Hill Gate 역에 내려서 포토벨로 시장 을
찾아간다.
portobello Road & Market 방향 출구로 나가는데 길을 잘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그냥 따라만 가면 되는 것이다.
온 몸을 허옇게 뒤집어 쓴 퍼포먼스 하는 사람이 언제 움직이나 보려고 관광객들이 둘러
서 있고 그런 광경을 또 우리가 둘러서서 보고....
포토벨로 벼룩시장 Portbelleo Market 은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영화
에 나왔던 ‘더 트래블 북 숍’을 찾아보고 싶다만....
베낭도 메고 있는 데다가 오늘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파스텔 톤 이 예쁜 입구에서 눈
도장 찍듯이 사진만 한 장 찍고는 그냥 돌아선다.
다시 노팅힐 게이트 Notting Hill Gate 역에서 노랑색 써클선을 타고 가는데 지하철
옆자리에서 젊은 남녀가 서로 끌어안고 눈을 마주보며 무슨 이야기인가 하다가는 쪽, 쪽
입을 맞추고 ... 또 되풀이 하고 !!!
처음에는 민망해서 혼났는데 이후 유럽을 여행하면서 보니 이들은 길거리나, 지하철 안,
공원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쪽쪽대거나 끌어안고 애무하며....
특히 그 수도 없이 늘려있는 잔디위에서는 아예 끌어안고 뒹구는 등 주위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게 신기했다.
우리네와는 가치관이나 도덕이 다른 걸까?
여섯 번째 정거장인 웨스터민스터 역에 내렸으나 테러 탓인지 코인라카가 없네....
역무원에게 물은 다음에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차링크로스 역 으로 가게 되었다.
A 가 미리 잘 알아보지 않고 하며 불평하길래..... 그럼 너는 뭘했니 하는 말리 목구
멍 까지 나오는걸 억지로 삼킨다.
테러범들의 이용 (정확히는 IRA 혁명군) 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코인라카를 폐쇄했다
는 데 이 역은 유인라카로 금속탐지기로 검사 까지 하는등 짐 한번 맡기기 힘들구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웨스트민스터역에
내려서는 지상으로 올라온다.
이곳 런던은 가는 곳마다 열차며 담벼락등 곳곳이 글자형태의 단순하기 까지한 낙서
로 덮혀있는 데 이것을 그래피티 Graffiti 라 부른다고 하네...
이제는 낙서 차원을 넘어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모양이라고 한다.
지하철 웨스터민스터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가정 먼저 보이는 것은 잔디밭 너머
템즈강 이다.
생각보다 물이 너무나도 맑아 부러운데, 강건너 대관람차 런던아이 가 보이네!!!!
그러고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어 나타나는 것은..... 국회의사당의 종루
빅벤 인데 !!!!
시간이 없어 15분 간격으로 울린다는 종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러고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이어지는데....
"국회의사당 또한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라 느꼈는 데, 알고보니 원래 웨스터민스터
궁전 이었다나....
방이 1,100개가 넘는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는지!!!!!
호각소리가 요란한 길거리로 발길을 돌리니 이른바 동물확대 반대 데모 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몇몇 시위대는 동물의 가죽처럼 생긴 것을 덮어쓰고 북을 두드리며 호각을 불어대는
데, 플랑카드 와 전단을 나누어주는 등 .... 평화스럽기 그지없는 시위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신들이 그리도 애지중지하는 개를 잡아 먹는걸 별미로 친답니다”
라고 하면 어떨까?
뜯겨 죽을까, 아니면 야만인 취급이라도 받을 분위기라 서둘러 피해버리는 데....
그러고는 좌회전하여 사원쪽으로 걷는데 왠 대머리에 배불뚝이 아저씨? "처칠
수상의 동상" 인가?
이윽고 고풍스러운 웨스터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에 이른다. 1066 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5천명의 기사를 이끌고...
영국을 정복한 윌리엄 이래 국왕 대관식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데, 13세기 헨리3세가
노르만 양식을 고딕식 으로 개축했단다!
줄을 서서 “웨스터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에 입장하니 과연 장관이다.
고딕식의 건물은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는 데,
교회 내부는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너무나도 섬세하기 짝이 없다.
1066년 영국을 정복한 “프랑스 노르망디공 윌리엄”은 자신이 잉글랜드의 정당한
후계자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이 사원을 지어 “대관식”을 치렀다고 한다.
물론 지금 보는 건물은 “1245년 헨리3세에 의해 고딕식으로 건축” 되었다고 하는데!
바이킹 이라고도 불리는 노르만 족은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다!!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로마제국이 위험에 처하자 영국을 300여년간 다스리던 로마군이 철수하게 된다.
그러자 원래 로마군의 침략 이전에는 같은 민족(켈트족)이었던 북쪽 스코틀랜드가 남침
을 시작하니...
무력이 없던 영국인들은 네델란드 지방의 게르만족인 “앵글족과 섹슨족”에게서 용병
을 고용하는데...
이 무식한 게르만족들이 은혜를 저버리고 영국 남자들을 몰살시키고 그 부인과 딸을
강제로 취하여 결혼하니 “아버지는 게르만 족이요,
어머니는 라틴화(로마화)한 옛 켈트족”으로 새로운 영국 민족인 “앵글로-색슨족”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이들은 에섹스, 웨섹스, 켐브리아 등 7개 국가를 세워 서로 싸우는 중에 덴마크
지방의 노르만족(바이킹) 인 데인족 이 침입해 들어오는 데....
데인족은 세익스피어의 소설 햄릿의 민족 으로, 햄릿은 영국을 침략한 덴마크의
왕자인 것이니 이들 덴마크의 노르만족 들이 영국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한갈래 노르만족은 러시아를 침략하여 흑해에 이르러 최초의 러시아 국가 인
"키예프 공국과 노보고르드 공국”을 세우고...
다른 일파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노르만족이 차지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방을
침략하여 세느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수도 파리를 위협하니..
견디다 못한 프랑스 왕이 “땅(노르망디)과 여자와 돈”을 제공하니 이들은 정착하여
100여년간 살면서 프랑스인이 되어버렸다.
영국왕이 죽자 프랑스 노르망디의 후손에 윌리엄공이 나타나서 “할머니가 영국왕실
에 시집” 갔던.....
먼 옛날 일을 빌미삼아 권리를 내세워 영국의 왕위를 주장 하게 된다.
그는 이미 프랑스인으로 변해버린 5천명의 기마무사 를 이끌고 영국을 침략하니 각지
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결국은 지배자가 되게 된다.
“백성”들은 게르만언어의 한 갈래인 “영어”를 쓰는데, “왕과 지배귀족”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니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신분제 국가 영국이 탄생한 것이다.
사원에는 가늘고 긴 “스테인드 글라스”가 끝없이 서있으며 내부에는 엘리자베드
여왕, 참회왕 에드워드 왕을 비롯하여....
피의 메리여왕 등 유명인의 묘가 많으며 특히 대관식 의자 가 인상적이다.
석회암이며 대리석 돌을 떡 주무르듯 조각 한게 수없이 많아, 눈으로 보면서도 이게
어찌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지 그저 놀랄 뿐이다.
참배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아 몸을 가누기도 어렵다. 웅장하고도 화려한 사원을
뒤로하니 얼마나 감동과 충격을 받았는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헨리왕과 엘리자베드 여왕, 초서, 바이런등 위인의 묘와 기념비가 있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도 여기서 치렀다고하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akll
<출처 : ★ No.1 유럽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