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묵상과 기도
판관기 저자는 나지르인 삼손의 탄생을 알립니다. 임신할 수 없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천사가 나타서 말했습니다. 임신할 수 없는 몸이지만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다.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먹지마라. 아기의 머리에 면도칼도 대지 마라.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다. 삼손은 모태에서 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 세례자 요한도 나지르의 정신에 따라 태어난 이입니다. 부모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에게 아이가 없었지만, 천사는 사제 즈카리야에게 그의 청원이 받아드려졌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된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찰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을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하고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의인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자선은 기도이며 주님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자신을 내어주신 주님의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처럼, 우리를 내어 성체의 삶을 이룹니다. 교회는 자선을 통하여 가난한 이, 병든 이, 소외된 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분의 빛을 받도록 합니다. 자선의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대림 1 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 깨어 기다림, 12월 17일 부터 성탄 전야 24일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합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에 속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마노아였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 여자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가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데, 그 모습이 하느님 천사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당신 이름을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판관 13,2-7.24-2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루카 1,5-25
말씀 실천
구약의 나지르의 길을 가진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 예수 그리스도 보다 앞서 와서 엘리야의 영과 힘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주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고,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은 자들을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고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요한은 메시아의 기대에 가득 찬 백성들에게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 당신의 타작 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버리실 것이다."하였습니다(루카 3,16-7).
하느님께 불림받은 나지르인 세례자 요한이 백성들을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고, 오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며, 마지막에 모든 이들을 심판하시는 주님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고대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