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겪은 옥천 하동교회 도움 ‘절실’
예배당‧사택 등 침수로 승합차‧집기 사용 불가
교인 40명 중 절반이 70~80대 어르신
충북 옥천군 하동교회(담임목사 양병만)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10일 오전 4시경 군서면 하동리에 있는 하동교회 마당에는 인근 하천 범람으로 밀려온 물이 어른 키 높이 만큼 차 올랐다. 마당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예배당과 교회 사택에도 물이 들어찼다.
새벽예배를 준비하던 양병만 목사는 삽시간에 들이닥친 하천물을 가족과 함께 교회 종탑 계단으로 간신히 피신했다.
물이 빠진 교회 마당은 발목 높이로 진흙이 들어찼고, 물에 잠겼던 예배당과 사택 집기는 모두 못 쓰게 됐다. 마당에 세워져 승합차 한 대와 승용차 두 대는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다.
교회는 옥천군기독교연합회와 충북노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도움으로 쌓인 진흙을 걷어내고 예배당과 사택을 청소를 했지만 승합차 운행을 할 수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교회 교인 수는 40여 명정도이며, 이중 절반이 70~80대 어르신이기 때문이다.
양병만 목사는 “당장 예배를 드릴 수 있을 만큼 정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사택 집기도 필요하지만, 교인들을 위한 승합차 운행도 할 수 없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