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한다는 것 / 이성경
어느 나라는 부모의 나이 40이 넘어서고
자식이 부모를 위해 일을 할 나이가 되면
그때부터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 돈을 버는 일에서
놓여난다고 한다.
자식이 당연히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이야기는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러 온
직장 동료였던 사람의 생각이고 가치관이었다.
그 사람의 부모의 말이 아니었다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만약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자식을 불러앉혀 놓고
"그 나라에서는 그렇게 한다니까 너도 그렇게 해.
오늘부터 아비는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하니까
네가 나가서 아비 대신 돈을 벌어와야 한다."
했다고 한다면
그 부모가 제대로 된 판단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알면 그렇게 행동해."
강요와 자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에게 좋은
것만을 듣고 그대로 행동하고 따라 하라는 사고방식에서
자식을 등 떠밀어 낭떠러지까지 밀어붙이는 부모.
또는
"네 엄마가 한 말이니까 너도 네 아비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
하며 넌지시 위력을 발휘해 압력을 넣어
마치 부모의 대리인처럼 강제로 돈을 떼어가는 자들.
그것은 협박으로 돈을 빼앗는 것이고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니 생략한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동물의 방법도
아니고 편하고자 하는 욕심이 만든 일이라고 하겠다.
다른 나라와 이 나라의 상황이 다름에도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그저 자식에게 짐을 떠넘기는 것에만 급급해 하는.
각자 자신의 삶에 바로 적용해야 하는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다. 그것을 구분하는 것도 지혜이고 배움에서 온다.
배우지 않아도 살면서 터득한 기본 소양과 분별력이
있을 나이, 불혹의 나이라는 40이 되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는데 귀와 생각에 박혀 버려
다른 나라의 국민성을 자식에게만 강요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