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저녁 8시 30분 대구 필스튜디오
(어학연수에서 돌아와 일본인 여자친구와 매일저녁 음성MSN하는 아들녀석과 봄방학이라 오전동안 투자연구하는 폴과 틈틈이 볼 일보는 딸로 인해 컴을 오늘 아침에야 대면함)
밀린 일하고 간신히 거울앞에 앉으니 7시 조금전..딸아이 빨리 가라고..다솜공작..어디쯤 오냐고 전화왔는데 사실 출발도 안했다. 눈썹그리고 눈화장하다말고, 속눈썹 챙기고 화장도구챙겨 무조건 출발..고속도로덕분에 1시간만에 필에 도착.
속눈썹마저 붙히고 스타킹내려다보니 구멍이 뚫려 있다. 아이라인으로 칠하다말고 컴옆 선반에서 발견한 보드마카로 마저 다리를 칠했다. 땅게라들 다들 아름답게 성장한 차림..
나는 제발 살 빼고 드레스입으라는 딸아이 조언을 받아들여 그냥 연습복차림으로 나섬.
이틀간 몇번 마춰보고 그냥 추기로 했다.
처음부터 화려한 패턴은 생각안했고, 그간 사부들한테 배운 기본 동작을 정확하고 예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연습이 마지막에 부족했다.
어머님 상태가 안좋아지셔서(병원에서 다 돌보아주지만)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폴; 우리 지금 애들한테 좋지 못한 모습보이는 것 아니냐?
바냐; 아니. 지금 위독한 상태는 아니잖아...나중에 우리 아플 때 자식들이 자기들 삶을 다 놔두고, 우리만 해바라기하길 바래?
빈가샘이 작품은 스토리가 있는게 좋다고 해서
첫 장면은 우리가 만난 과정을 보여주기로..처음 만났을 때 남자가 전화번호를 써서 주는거다..보통은 여자한테 전화번호를 묻지 않는가?..한동안 마음으로 저항하다가 2주가 지난 3월 어느 일요일 아침 투항하기로 했다. 본능에 따라, 그냥 전화를 했다..그리고, 24년을 살았는데..
여기서 보여준 메시지는 용감한 여자가 미남을 차지한다!
포댄사의 춤골이님덕분에 14기 레슨에 참여하여 흥미로운 석 달을 보냈다.
탱고가 15년 넘게 묵혀온 꿈이길래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대구를 오갈 수 있었다.
14기 동기수들과 함께 찐한 시간 보내지는 못했으나, 각별한 인연이라고 여긴다.
즐거운 살공짱, 열정의 자바 수고 많았구요..
뒹굴달걀& 나대훈c, 무적승환&살공, 하늘사랑&자바, 브릿저&디토, 폴&바냐,
다솜공작&Soo, 오대장성&아밀리에...잊지 못할 겁니다.
프렌드, 이번 기회에 발표하지 못했지만 대기만성하려면 약간의 시련은 꼭 있어야죠?
다음번 발표때 멋진 모습기대하구요..
우리 아르헨티나로 탱고여행가기로 손가락걸었죠?!
울산 소지섭님, 딥홀딩으로 추어도 어색하지 않고 즐거웠어요..
몽금척님께 꼭 전해주세요..님의 공연보고 발표까지 하게 되었다고요..
캔님, 그리고 선기수 땅게라님(키크고, 닥터몽님이 유의해서 보라고 알려주었던 분)
잘했다는 말한마디에 얼마나 기뻤는지!
누구보다도 감사드릴 분은
14기 사부 해모수& 빈가...참으로 고맙습니다.
굿바이탱고 멋졌어요..빈가님 드레스 그날 밀롱가에서 가장 아름다웠구요..
불모지 포항에 대구라속에서
탱고레슨 해주실 날 기다리며..T100님 오시면 춤골이님과 함께 열심히 돕고 배우겠습니다.
^^바냐님 포항에서 눈길에...가정사에..무척 힘드셨는데...정말 빠지심 없이 들어주신거 너무 감사드립니다...정말 바냐님하고 폴님 공연하실때는 너무 감동받았어요 ㅠㅠ 물론 다른팀들도 그렇지만 ^_^ (다른팀은 금욜 리허설에 이미 찐~한 감동을 ㅎㅎ) 하나 봐드리지 못했는데...너무 잘해주셔서요 ^^
첫댓글 ^^바냐님~수고 많았습니다.~~멀리 있지만~~이제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으니~~자주는 오시기 힘들겠지만~~ 저희들 14기 모임에 가끔씩 참석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평화와 축복이 함게하길~~탱고 14기분들이 모두 기원할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바냐님 포항에서 눈길에...가정사에..무척 힘드셨는데...정말 빠지심 없이 들어주신거 너무 감사드립니다...정말 바냐님하고 폴님 공연하실때는 너무 감동받았어요 ㅠㅠ 물론 다른팀들도 그렇지만 ^_^ (다른팀은 금욜 리허설에 이미 찐~한 감동을 ㅎㅎ) 하나 봐드리지 못했는데...너무 잘해주셔서요 ^^
두 분 넘 보기 좋았더랬습니당..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용^___^
훌륭하셨습니다. 다음에도 계속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