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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9:39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쉬이 나를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9: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9:4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9:42 "또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
9: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곧 그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손을 잃은 채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9:44 (절 없음)
9: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발은 잃었으나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9:46 (절 없음)
9: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네가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9: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들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9: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9: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것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을 쳐 두어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
◈ 주해
1. 제자들은 3년 동안 복음을 듣고 표적을 보아도 “아직도 깨닫지 못하나”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 복음”을 비로소 가르치신다.
1) 처음 수난 예고와 자기 부인의 제자도를 가르치신 후, 변화산에 3제자를 데리고 간다.
2) “믿음이 없는 세대여...내가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라며 귀신을 축사하신 주님은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고 하신다.
2. 두 번째로 수난을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묻기조차 두려워한다.
1) 예수님이 두 번째로 수난을 가르치실 때, 제자들은 “누가 크냐”며 다투었다.
2)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3) 예수님의 이름으로 신분이 낮은 어린이 같은 자를 영접하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요, 예수님을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다.
3.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섬기는 자라(섬김의 제자도)고 하신 주님은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에 이어서, 섬기는 자가 누구인지를 계속 알려 주신다.
1) 요한이 예수님의 이름을 빌려 축사하는 자를 보았는데, 제자의 무리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축사하지 못하게 했다고 예수님께 말한다.
2) “그가 우리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라는 표현은 제자들 공동체가 폐쇄적이며, 마가복음을 보는 교회 공동체가 폐쇄적임을 시사한다.
3) 예수님께 파송 받아 축사를 했던 제자들은 축사를 자신들의 특권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 요즘 표현대로라면 제자들은 자격증이 있는데 자격증도 없는 자들이 축사해서 막았다.
4. 예수님은 그들의 축사를 금하지 말라고 하신다.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한 후 예수님을 비방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1)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라고 하신다.
2) 내 편, 나를 위하는 자, 즉 내가 우호적으로 대하고 같이 가야 할 자는 “나를 반대하지 않는 자”다.
5. 또한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고 하여서 물 한 잔을 주는 자는 그의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막 9: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1)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이렇게 섬겨주는 자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했다(6:10).
- 마태복음의 병행구에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물 한 그릇을 주면으로 되어 있다.
2)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하여 물 한 그릇만 주어도 그리스도가 반드시 상을 준다.
6. 그리스도가 그렇게 하면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나에게 물 한 그릇만 주어도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가능한 보답해야 할 것이다.
2) 또한 교회에, 그리고 성도들에게 물 한 잔만 주어도 그에게 감사하고 그에게 상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자를 대해야 한다.
3) 예수님의 제자된 우리는 “큰 자”를 보는 기준이 예수님과 같아야 한다.
- 권세와 능력과 돈이 많은 사람이 큰 자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를 큰 자로 여기며 감사하며 존중해야 한다.
4) 나를 섬겨주는 사람에게 ‘상을 줘야지’하는 마음은 당연하고 예수님께 속하였다는 이유로 섬기는 모든 사람에게 ‘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7. 섬김이 이렇게 중요한 반면 실족시키는 것은 큰 문제며 죄가 된다(42-50절).
막 9: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1) 예수님을 믿는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시키는(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42절).
- 미미한 자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무시할 수 있는 권리 없는 자들이다(37절 참고),
2) 예수님을 믿는 자를 섬기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하고 귀한 일이다.
- 반면 예수님을 믿는 자를 실족시키는 것은 엄청나게 문제가 되고 심판이 있을 수 있다.
3) 실족시키는 자가 받을 중벌이 참으로 크다.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물에 빠지는 것이 나을 정도다.
8. 그 다음에 나오는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이라는 말씀은 넓은 범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문맥상은 “실족하게 하는 죄”를 말한다.
1) 믿는 자를 실족하게 하는 죄가 받을 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족하게 하는 죄를 짓는 것보다는 손과 발을 찍어 버리고 눈을 뽑아버리는 것이 낫다고 하신다.
2) 믿는 자들을 실족시키는 도구는 인간의 신체기관이다.
- 우리의 눈, 손, 발, 그리고 특히 귀와 입으로 믿는 자들을 실족시킨다.
3) 그래서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은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피를 흘린 손이다(잠 6:17).
4) 죄의 세력은 옛사람을 지배함으로, 인간의 신체를 통해 죄를 범하게 한다.
9. 예수님은 실족시키는 손과 발을 찍어버리고 눈을 빼어버리고 영생(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실족시키는 손과 발과 눈을 가지고 지옥(게헨나)로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하신다(43, 45, 47절).
1) 믿는 자를 실족시키면 연자 맷돌을 매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한 것도 과장법인 듯 하다. 그러나 주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 믿는 자를 실족시키는 것을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과 연결시킨다.
3) 그래서 믿는 자를 실족시키느니 손과 발을 찍어버리고 눈을 뽑아버리라고 하신다.
10. 죄를 짓는 일을 끊고 영생(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거나 죄를 지으면서 지옥에 들어가거나 결단해야 한다.
1) 실족시키는 자가 들어갈 지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부연 설명하신다.
2) 지옥은 죽지 않는 구더기(벌레)와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3) 이 경고는 비유다. 남을 실족시켰다고 실제로 신체를 찍어버리고 뽑아서는 않된다.
11. 그러나 믿는 자를 실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이며,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일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심을 명심해야 한다.
1) 믿는 자를 실족시키느니 참는 게 낫고 답답한 게 낫고 힘든 게 낫다. 믿는 자를 실족시키느니 내가 고통스러운 것이 낫다.
2)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오해를 받고, 비방을 받아도 실족시키지 말아야 한다.
12. 타인만 나를 실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실족하게 할 수 있다. 그럴 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 5: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마 5: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13. 예수님은 타인을 실족시키지 않기 위하여 세심하게 행하신다.
마 17: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요 16: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14.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려고 바울이 행한 것을 보자.
고전 8: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후 11: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15. 하지만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다.
마 18:7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1) 모든 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해결 받아야 한다. 중심으로 회개하면 사함을 얻는다.
2) 다만 실족하게 하는 죄를 무겁게 보고, 심각하게 보고 회개하거나 용서를 구해야 한다.
16. 49-50절은 소금에 관한 비유로 제자들에게 경고와 격려를 한다.
1) 소금은 보존하고 맛을 내고 정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부패를 막아준다.
2) “불을 소금 치듯 하라”는 말씀은 시련과 희생이 제자들을 순화시키고 제자로서의 실존을 굳게 한다는 뜻이다.
- 시련과 희생을 통한 제자로서의 실존은 다시 맛을 내는 소금으로 보충 설명된다(50절).
3) 소금은 좋은 것이나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는가? 그러므로 제자들은 소금을 치고 서로 화목할 것이다.
17. 서로 누가 크냐며 다투었던 제자들에게 시련과 희생을 감수하고서라고 “서로 화목하라”고 하신다.
1) 반대하지 않는 자와도 화목하고, 실족시키지 말고 화목하고, 물 한 그릇만 주어도 상을 주면서 화목하고, 같은 제자들끼리도 경쟁하지 말고 화목하라고 하신다.
2) 섬김의 도의 열매는 곧 공동체의 화목이다.
◈ 나의 묵상
섬김이 귀한 줄 안다. 그러나 주님처럼 섬기는 자를 큰 자로 반드시 상을 주고 싶은 자로 보지 못한다. 물 한 그릇을 주는 섬김을 하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론 저런 섬김밖에 못하나 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주님은 반드시 상을 주어야겠다고 보는 지체를 귀하게 보지 못한다. 어찌 됐던 물 한 그릇만 주어도 상이 있다는 말씀에 너무 감사하다.
시티스터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나를 위해 죽으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분을 위한 어떤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하나님이신 아들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나를 섬겨주었는데, 나의 섬김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짐으로 섬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섬김은 부끄럽기만 하다. 그런데 주님이 도리어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하여서 물 한 그릇만 주어도 귀하게 보시고 상을 주신다고 하신다. 그래도 물 한 잔 주는 섬김은 하고 있으니 감사하다.
한편 실족하게 하는 것을 범죄라 하시고, 심각하게 보라고 하신다. 이미 실족하게 한 일에 대하여 어찌할지를 알지 못하겠다. 그 죄로 인하여 내가 받을 죄를 알지 못하는 자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실족하게 하지 않으려고 참고, 인내하고, 말하지 않고, 견디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할 수 있으면 한 사람도 실족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아프지 않기를 원한다. 그런데 실족하게 하는 일이 있다고 하신다. 죄인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어쩔 수 없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있지만,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실족하게 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모은다면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믿는 자의 중심엔 그리스도가 있고,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며, 양들의 목자도 그리스도다. 양들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제자들도 누가 크냐고 다투었다. 그러나 다 함께 주님께 나아간다면, 그분이 참된 치료자이고, 실족한 자도 건지시는 분이시다. 한 마리 잃은 양을 끝까지 찾아내시는 목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잃은 양을 찾을 능력이 없고, 실족한 자와 상처입은 자를 도울 방법이 없지만 주님께는 가능하고, 또 도우시는 분이시다. 바울처럼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주님을 알아, 약함을 자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한다. 섬기는 자를 큰 자로 보며, 섬김을 기쁨으로 여기는 공동체가 되길 원한다.
실족하기도 하고, 실족하게도 하는 자, 십자가로 나아간다. 실족한 나를 영접하시고 용납하시는 주님의 품안에 거한다. 실족하게 한 나를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십자가 사랑안에 거한다. 십자가 고난을 당하는 주님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아버지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하신 그 사랑안에 거하며, 그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며, 그 사랑에서 나를 끊어낼 피조물은 없다.
◈ 묵상 기도
3년을 따라 다니고도 누가 크냐며 다투는 자가 바로 저입니다. 경쟁하고 보란듯하고 나를 주장하는 자가 저입니다. 말을 마음에 담아두기 힘들어 하고, 실족시키는 자입니다. 오, 주님, 실족시키는 것, 상처 주는 것을 작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 그 죄를 토설하게 하시고, 저의 눈과 입과 귀와 손과 발을 절제하게 하소서. 또한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하여서 물 한 그릇을 주는 성도를 귀하게 여기며, 감사하고 축복하며, 그런 성도들이 있음으로 감사하게 하옵소서. 하나 될 수 없으나 주님의 은혜로 하나 되며 화목하게 하소서.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상처 입은 자, 실족한 자들을 치유하시고 사랑하시고 생명을 주십시오. 머리되신 주님께서 몸된 교회와 각 지체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치유와 사랑과 평강으로 덮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목자장되신 주님 잃은 양, 상처 입은 양들을 찾아가시고 치료하시고 돌보아 주옵소서. 각 지체들이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국내외 선교지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대학로 공연을 준비 중인 비유의 준비과정과 공연을 도우시고 함께하옵소서. 토요일부터 있는 복음생명캠프에 성령의 임재와 긍휼로 복음이 각 사람안에 샘물이 되게 하옵소서. 어려운 중에 있는 복음충신학당과 교육부를 도우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