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무덤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연약한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주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시옵소서.
함께 주님을 전심으로 찬양할 수 있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본문 주해)
1~3절 : “주님은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그지없이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다.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 온 누리의 기쁨이로구나. 자폰 산의 봉우리 같은 시온 산은, 위대한 왕의 도성,
하나님은 그 성의 여러 요새에서, 자신이 피난처이심을 스스로 알리셨다.”(새번역)
하나님의 성, 예루살렘 성, 시온 산은 다 동의어이다.
시온 산이 북방에 있다는 것은 지리적인 위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신비한 곳을 의미하는 말이다. 북녘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자폰’은 원래 가나안 신화에서 바알이 거하는 산을 가리킨다. 말 자체의 의미는 숨겨진, 어두운 등의 의미이다. 그런데 이 말이 사용된 것은 자폰에 거하는 바알이 참된 신이 아니라 참신이신 여호와가 북방에 거하신다는 것이다.
시인은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자체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거기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요새가 되시기 때문에 그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청하고 있는 것이다.
4~8절 : “보아라, 이방 왕들이 함께 모여 맹렬히 쳐들어 왔다가
시온 산을 보자 마자 넋을 잃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거기에서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으니, 고통당하는 그들의 모습이 해산하는 여인과 같고
동풍에 파산되는 다시스의 배와도 같았다.
우리가 들은 바 그대로, 우리는 만군의 주님께서 계신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다. (셀라)”(새번역)
열왕들이 연합하여 쳐 들어왔다가 하나님의 성을 함락시킬 수 없음을 보고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황급히 도망쳤다는 것이다.
그 왕들을 두려움과 공포가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에 비유되고 있다.
또 하나님께서 여러 왕들의 연합군들을 깨뜨리시는 모습을 다시스의 배들을 깨뜨리시는 것으로 묘사한다. 다시스의 배들은 페니키아 인들이 스페인의 다시스까지 무역을 위해 항해하던 선단으로, 그 당시 파괴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배를 대변하는 이름이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명하고, 그들의 조상들이 전하여 준 그 사실을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다고 그들은 외친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성이 있는 시온, 혹은 예루살렘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9~11절 : “하나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하나님, 주님의 명성에 어울리게,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도 땅 끝까지 퍼졌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구원의 선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주님, 주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시온 산이 즐거워하고, 유다의 딸들이 기뻐서 외칩니다.”(새번역)
적들이 시온을 공격하려고 왔다가 놀라서 도망간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성에 함께 하시고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찬양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자함(한결같은 사랑)을 성전에서 묵상하였다고 한다.
인자하심(헤세드)란 하나님의 언약을 따른 사랑이다. 하나님의 언약이 영원하기에 그 인자함도 영원하다.
그래서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다고 한다.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는 적들이 패하여 물러가고 다시스의 배들이 깨뜨려지는 주의 심판을 뜻한다. 그것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한다. 유다의 딸들이란 유다에 속한 성읍들을 말한다.
12~14절 : “너희는 시온 성을 돌면서, 그 성을 둘러보고, 그 망대를 세어 보아라.
너희는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궐을 찾아가 살펴보고, 그 영광을 전해 주어라.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영원토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신다" 하여라.”(새번역)
지금까지 본 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기에 적들이 왔다가 다 도망간 것이다. 그 구원을 받은 성읍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 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후대에 전하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시편을 노래하는 이유는 죽을 때까지 주의 인도하심을 믿고 살라는 말씀이다.
(나의 묵상)
본문에서 시인이 이토록 찬양하는 하나님의 도성과 성전은 오늘날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도 아니요, 건물로서의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떠나셨고, 기도하는 집인 성전이 도적의 소굴이 되자 예수께서는 건물 성전의 무너짐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도성과 성전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구속한 성도와 그 모임(교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시편 48편에서 영원하신 여호와께서 지켜주시니 영원한 성이 된다고 한 것은 단지 지상의 이스라엘 국가나 예루살렘 도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속하신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시온 산 자체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위대한 것처럼, 보잘것없는 ‘나’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하셔서 ‘성도’가 되게 하시고, 성도인 내 안에 예수님이란 보배를 담을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러니 곧 내가 북방의 시온 산이요, 거룩한 도성인 하나님의 성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왕들이 쳐들어왔다가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듯이, 악한 죄의 세력이 내게 달려들지만 주님의 십자가와 연합되어 있으니 그것들은 내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것들이다.
이 같은 영적 전쟁의 승리 후 언제나 함께 하여 주시는 주님을 깊이 묵상한다.
그것은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감으로 이루어지며, 항상 감사와 찬양만이 넘치게 하신다.
그래서 8절과 14절의 고백을 나의 고백으로 올려드린다.
‘내가 들은 바 그대로, 나는 만군의 주님께서 계신 성, 나의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나의 주님이시니, 영원토록 나를 인도하여 주신다’
그래서 12절과 13절의 말씀을 실천한다.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그 큰일이 내게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주님의 영원한 거처가 되고 있는지를 후대들에게 보여주고 전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내게 부어주시는 영원한 생명 샘물을 풍족히 마시고, 그것을 또 다른 목마른 자에게 전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저로 주님의 영원한 거처로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통하여 십자가에 연합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보혈로 저를 정결하게 하여
주님 거하실 만한 처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영원히 저와 함께 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으며
영원토록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