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온다.
바로 귓가에 들리는것처럼, 익숙한 소리에 민탁은 고개를 돌린다.
TV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그가 나온다.
요즘 촬영중인 드라마인가 보다. 뭐하느라 저것도 보지 못했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때 나오는건지…
“너랑 나는 안돼.”
강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듯 당장이라도 무슨 물건이든 깨 부서버릴것 같은 얼굴이다.
강원은 TV를 노려 보았다. 그렇다고 TV를 멱살잡지도 못하는데…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저딴 녀석 때문에?”
“…아냐.”
가냘프지만 내면은 강인했던 여자.
그러면서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강원 앞에서 한없이 약했다.
그 여자는 빛이 났다. 강원의 옆에서.
사랑이 없어도 그 옆에 있는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한 웃음을 짓던 바보같은 여자.
원하는걸 얻었음에도 자신을 질투하고 그것을 내색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바보같은 여자.
부족할것 없이 풍족한 생활에 마치 만년소녀처럼 사랑에 목말라했던 바보같은 여자.
너무 순수해서 잔혹했던 여자.
자신과 비교가 될까?
과연 자신은 그만큼 강원을 사랑하고 있을까?
답을 재촉하는 강원에게 그녀는 조용히 내뱉는다.
“김효원을 안떠올릴수 있어?”
강원의 눈이 흔들렸다.
서로가 너무 닮아서 끌렸다. 그게 어떤 의미가 되었든 엄연한 사실이다.
서로가 미묘하게 닮았다. 그게 톱니바퀴의 이처럼 작용하고 있었다.
너무 닮았기에 그가 효원을 끌어 안고 살아감을 알고 있다.
효원을 떠올리지 않을수 있냐는 질문은 자신에게 한거나 매한가지였다.
그의 머릿속에서 김효원이란 여자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그녀를 잊겠는가. 그를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그 여자를.
평생을 고통스러워할테지.
강원은 민탁을 보면서 효원을 떠올리게 될것이고, 민탁은 강원을 보면서 그녀를
떠 올릴것이다. 민탁은 고통스러워 하는 그를 지켜볼 자신이 없었다.
한 여자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게 만들었는지.
그녀는 이 결과를 안다면 웃음 짓고 있을까.
효원에게 죄가 있다면 그건 한가지 뿐이다.
지독히 순수했다는 점.
‘민탁씨랑 아무리 깊은 관계라 해도 결국은 내게 돌아올테니까.’
충격이 컸던 만큼, 강원은 악몽에 시달리다 결국은 효원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
효원도 자신이 있으니까 도장을 찍었으리라.
그래. 김효원.
네가 이겼어.
“난 자신없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원은 민탁의 손목을 잡았다.
얼마나 세게 부여 잡았는지 저절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눈가에 실핏줄이 그러 모였다. 이렇게 약한 그의 모습을 본적이 있었던가.
강원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비틀거리며 나가는 그의 모습.
그의 부서질듯한 뒷모습처럼 자신도 모래한줌처럼 흘러내릴것 같았다.
다리가 풀려 버린 그녀가 털석 주저 앉았다.
TV에선 여전히 태훈의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문득 그가 보고 싶었다.
+캔디
꽃보다낭자★님께서 위험한 관계의 가상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너무너무 예쁘고 너무 잘어울리고 한눈에 반했답니다.
궁금하신 분은 소설 가상/표지 방에서
첫댓글 ㅠㅠ..전 강원이와 잘되길 바래요...물론 태훈이도 좋지만..강원아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흐흑, 성실연재 부탁드려요
우억 안되 ㅠㅠ 강원이가 더 좋은데..
강원아..ㅠㅠ저도 강원이랑 잘됐으면...ㅠㅠ
태훈이도 좋지만 강원이도 ㅠ 어떡해 ㅠ
뿌힛!!!!! 넘 재밌또욤! 열분.. 제가 가상 만들었답니다(퍽) ㅠㅠㅠㅠ 캔디님 백번이라도(솔직히 무리-_-) 해드릴께요!!!! 고로니껜 태훈이랑...............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강원이랑 잘됬으면 좋겠어요!!!!!!!!!!!!!!!!!!!!!!!ㅜㅠ
태훈이랑 잘 되엇으면....
강원이랑 ㄱㄱㄱㅠㅠ
전 태훈이랑 잘되었으면해요~ㅎㅎ ㅡ.,ㅡ 강원이두 좋지만 태훈이가 살짝 더 좋다는..ㅋㅋ
강원이랑요ㅠㅠ 안되요............
태훈이랑 잘되면 너무뻔한 러브스토리! 식상해~
싫어요!!!!!!!!!!!!!강원이는 너무 피해자 이자나!!!!!!! 태훈이 같은 어린놈하고 멀하겠다고!!!!!!!!!!!!! 작가님 우리 이러지 말자구요!!!!ㅠㅜ 강원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