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의 귀하디 귀한(?) 복사들이 제주도로 3박4일 일정의 여름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4일 주일 저녁, 제주도로 떠나는 복사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지요. 발걸음도 가볍게 공항으로 go go~~
목적지인 제주 김녕 성당에는 밤 11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을 했습니다. 김녕성당은 우리 송추 만큼이나 작고 아담한 성당이었습니다. 성당에 있는 소박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다음날 아침 6시 미사 참례를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송추에는 없는 아침 6시 미사 참례를 위해 우리 복사들은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가며, 기특하게도 시간 맞춰 일어났지요. 물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신 부지런쟁이 신부님의 성화가 한몫을 했지만요. 😆😆
제주에서의 첫 미사는 아이들에게 특별하고 조금은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미사 방식과 조금 다르기도 했고, 그 이른 아침에도 미사에 참례하시는 분이 꽤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의 첫날은 김대건 신부님의 표착지인 용수성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용수성지는 김대건 신부님이 중국에서 사제 서품 후 '라파엘 호'를 타고 귀국하던 길에,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것을 기념해 성당과 기념관이 세워진 곳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타고 오셨던 ' 라파엘 호'도 복원하여 전시되고 있는 곳이지요.
용수성지를 돌아보고 김녕 해수욕장으로 go go~~
김녕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개발이 많이 안 되어 조용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곱디고운 하얀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 제주의 특징인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진 해변에서 신부님과 복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유난히도 해변에 미역이 많이 떠밀려 왔었는데, 이것을 그냥 보고 지나칠 우리 신부님이 아니~죵~!! 😆😂
미역을 모아모아 머리에 해초 가발을 하고 사람들과 해변을 가로질러 자모들이 있는 파라솔로 오셨는데... OMG!!😱
멀리서부터 지켜보던 자모들은 안절부절,
''어머어머, 어떡하면 좋으니~''
부끄러움은 누구 몫? ㅋㅋ
둘째날은 제주 한림읍에 있는 '옹포천 수영장'에 갔습니다. 이곳은 지역 주민을 위해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곳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용천수를 여과해 사용해서 물이 맑고 매우 시원했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물이 너무 차서 복사들이 추위에 떨었다는~~^^
눈부신 햇살아래 태양처럼 밝은 미소 담은 아이들의 표정과, 아빠처럼 형아처럼(?) 복사들과 놀아주시는 신부님을 보면서 저희 자모들도 바쁘고 복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자모들은 뜨거운 열기와 햇빛에 쫌 힘들긴 했다는~
셋째 날은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로 '제주 아쿠아 플라넷'과 '해녀 박물관'을 돌아보았습니다.
태풍 소식에 비가 오지 않을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려를 했지만, 송추의 천사 복사들이 갔기 때문일까요? 마지막 날까지 맑고 화창한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송추 복사단은 다른 성당보다 규모도 작고 복사들도 많지 않지만, 그 어느 성당의 복사들보다 축복 받은 행복한 복사들입니다. 신부님과 본당 교우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라는 우리 복사들이 복사로서 봉사할 수 있음을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복사들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여름 캠프는 신부님께서 일정내내 운전하시고, 아이들과 놀아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그래도 피곤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우리 신부님은 슈퍼 파워 에너자이저~~!!👍👍
신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슈퍼 파워 에너자이저~~!!ㅋㅋ 이상해요. 전 왜 지치지 않는걸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올 겨울캠프도 화이팅~!! ^^
또 하나의 여름이야기
세번째 여름이야기가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힘이되는 추억으로 기억되겠어요~♡
겨울이야기도 기대되는데용~^^
그러게요~^^ 올 겨울 캠프도 에너자이저 신부님이 계시니 아무 걱정 없다는~ ㅋㅋ
제주도의 푸른밤이 아닌
겁나 더운 밤이었지만,
알차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고생많으셨던 신부님과
아가다 분과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안나 구역장님은 언제나 나의 든든한 조력자!!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
베드로 신부님은 사제서품받고 처음 저희성당에 부임하시던 그 모습 그대로 이시네요 로라스케트를 타시고 성당을 누비던모습 ᆢ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으시는 그 모습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