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는 말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육사가 있었다.
그는 말똥을 광주리에 직접 받아내고
말의 오줌을 큰 조개껍데기로 만든 귀한
그릇에 담아 처리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매일같이 말의 털을 빗겨주고
좋은 사료로 말의 배를 채워줬다.
어느 날 자신이 사랑하는 말의 등에 파리가
한 마리 앉아서 말을 괴롭히는 것을 보게됐다.
그는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파리를 잡았다.
그런데 말은 사육사가 자신을
때린다고 생각하여 깜짝 놀라
뒷발로 사육사의 갈비뼈를 찼다.
결국 사육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
사육사가 사랑해서 한 행동이
말에게는 상처가 된 것이다.
장자(莊子)는 이렇게 말했다.
意有所至(의유소지)
사육사가 말을 사랑하는 뜻(意)은 지극(至)하였다.
愛有所亡(애유소망)
그러나 사랑(愛)의 방식에 문제(亡)가 있었다.
可不愼邪(가불신야)
그러니 사랑을 할 때는 신중(愼)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야한다.
사육사 의도는 말을 괴롭히는
파리를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말은 자신을 때린 행위로 받아들인 것이다.
물론 사육사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말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사육사는 자신이 말을 사랑하는
방식과 행동에 대하여 고민해 봤어야 했다.
사랑이 아무리 지극하더라도
상대방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직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상대방에게 선의(善意)의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현명(賢明)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침이 없는 노력과 지혜에 따라서
현명해질 수는 있는 것이다.
세상만사 나만의 아집(我執)은 금물이다..
폭염으로 엄청나게 더워도 상대방의 마음을 존중해주는 멋진당신!
좋은 일이 많이 많이 있을겁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2023. 8. 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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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지도(愛馬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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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서 말은 하기보다 듣기 나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