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면과 합천군 가야읍을 잇는 1084번지방도로 산제치 ========================================================================= 위치 경남 거창군 가조면(加祚面) / 합천군 묘산면(妙山面)/봉산면(鳳山面) 높이 1,134 m
거창읍 동쪽 14 km, 합천읍 북서쪽 14 km 지점에 위치한다. 북동쪽으로 2 km 지점의 두무산(斗霧山:1,039 m) 등과 더불어 가야산맥(伽倻山脈)의 말단봉을 이룬다.[백과사전] ***********************************************************************************
◆ 경남 합천의 오도산(1,133.7m)은 아주 아름답고 멋들어진 뾰족봉으로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은 산이라고 전한다. 도선국사가 오도산의 서남쪽에 솟은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모습에 빠져 7일을 꼬박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서 도선이 잠을 잔다고 믿어 숙성산 정상이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 이라한다.
이러한 전설을 생각할 때 오도산은 그냥 평범한 산이 아니다. 깨달음의 산, 오도산은 30년 전 군시설물이 정상에 세워지면서 차도를 내는 바람에 산이 많이 허물어지고 망가졌다. 오도산은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깊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감추어 두고 있다. 이 골짜기들은 도의 근본마냥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이 숨어 있다.
산행은 남쪽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로 오를 수 있고 북쪽에서는 수폭대에서 오르면 된다. 권하고 싶은 코스 는 폭포골로 올라 지실골로 내려오는 코스다.
폭포골의 입구는 묘산면소재지에서 거창쪽의 26번 국도를 따라 2.5km 가면 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안마을로 들어서면 된다. 500m 가면 마을이 나타나는데 입구에 큰 정자나무가 있다. 마을 뒤로는 숲속에 수량이 많은 폭포가 숨어 있고 소가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등산로는 마을을 지나 2km 정도는 나 있는데 그 위쪽으로 갈수록 길이 희미해진다.
정상으로 도로를 낼 때 굴러온 돌들이 소를 많이 메웠지만 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계곡물이 씻어 내려 깨진 돌들 이 닳아 계곡등반 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폭포골은 와폭과 소가 연달아 나타나 설악산 골짜기를 오르는 착각 이 들 정도다. 다래나무가 계곡을 가릴 정도로 많고 그 열매가 계곡 암반에 떨어져 소복히 쌓여 있고 더러는 계곡 의 와폭을 따라 흐르기도 한다.
안마을에서 한시간 반을 오르면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양 골짜기 위는 온통 바위벼랑이고 깨진 돌들 이 위태롭게 걸려 있어 오르기가 불가능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곳에서 왼쪽 능선을 향해 길 없는 사면을 가로 질러 올라야 한다.
한시간 반을 오르면 오도산 정상으로 난 차도를 만나는데 이 도로를 따라 가면 10분이 안되어 정상의 출입문 앞에 도착한다. 정상은 통신시설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정상 일대의 도로에서 사방을 조망하는 맛이 그만이다. 덕유산을 비롯해 수도산, 가야산 그리고 자굴산, 황매산, 지리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병풍을 친 듯 장관이고 남으로 합천호도 보인다.
군시설물을 건설하느라 뾰족한 정상을 10m나 깎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을 무마하기 위해 그만한 높이의 탑을 건립하기로 했다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다. 차도를 따라 하산하는 것은 싱겁고 무미건조하다. 때문에 정상에서 지실골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지실골은 길은 뚜렷하지 않지만 계곡이 수려하기 그지없다. 이 골짜기는 지리산의 여느 계곡 못지 않게 깊고 수량도 풍부하며 경관도 뛰어나다.
계곡으로 들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차도를 따라 내려가다 폭포골에서 올라와 만난 곳에서 서쪽 능선을 탄다. 조금 가다 만나는 안부(950m)에서 북서쪽 골짜기로 빠지면 된다. 한시간 정도 길이 희미한 곳을 통과하면 지실골 본류 와 만나며 이때부터 길이 점점 또렷해지며 아주 기분 좋은 완만한 숲길이 된다.
골짜기는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에서 흘러오는 물들을 모아 흘러 수량이 풍부하다. 경사가 완만한 계곡 가에는 숲이 우거지고 초원이 군데군데 펼쳐져 야영하기 그만이고 여름 피서지로 제일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게 쉴 수 있어 금상첨화다. 정상에서 지실골을 따라 26번 국도의 압곡리 권빈재까지 세시간이 걸린다.
#들머리안내 ○ 88올림픽고속도로 거창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4번 국도를 타고 대구 방향으로 12km 가면 봉산교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계속 직진 압곡교를 건너면 지실 마을 입구에 이어 고갯마루 직전 왼쪽으로 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압곡교 삼거리에서 약 3km). 입구에서 휴양림까지는 3.6km.
또는 고령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따라 남진하다가 쌍림면 소재지에서 우회전(약 3km), 26번 국도를 타고 묘산면 소재지까지 간다(약 14.5km). 묘산면 삼거리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직진, 5km쯤 가면 싸리터재를 넘자 마자 오른쪽으로 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산청 방면에서는 59번 국도를 타고 산청군 차황면과 거창군 신원면을 거쳐 진입한다. [한국의 산천] **********************************************************************************************
오도산도 정상은 통신시설물 때문에 삭망가져버렸고 그 근처만을 처다보고 내려와야하는 산이다. 오도산 꼭대기 까지 사람을 폭삭죽이는 자동차 매연을 품어대는 차도가 훤히 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대기만 산이냐, 남족으 로 서쪽으로 푹 패여서 갱긴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로 오를 수 있고 북쪽에서는 수폭대에서 오르면 된다.
권하고 싶은 코스는 폭포골로 올라 지실골로 내려오는 코스다. 군시설물을 건설하느라 뾰족한 정상을 10m나 깎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을 무마하기 위해 그 만한 높이의 탑을 건립하기로 했다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다. 그 공사로 인해 정상에서부터 사방으로 산사태가 나 멀리서 보면 오도산이 꼭 피를 흘리는 모습을 하였었다.
우리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조금만 잘못을 하면 철창신세를 지게하는 대한민국 법이 어찌하여 금방 태어난 아기 의 우유에서 떼가는 세금으로 녹을 먹고사는 놈들이 오도산 약속을 안지켜도 아무 처벌을 받지않는가 참으로 한심 하다. 국가 공직자들은 대한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먹거사는 데 그놈들은 처벌이 없고 세금을 내는 국민은 처벌이 가해지는지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국민세금으로 먹고 사는 놈들이 국민의 주인행세를 하니 더욱 속이상한다.
해발 1,133m의 고산준령인 합천 오도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오도산 자연 휴양림은 북쪽으로 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이며 법보종 찰인 해인사와 가야산, 매화산이 위치하고 있 다. 남으로는 합천호와 연접되어 부근의 관광 명소가 많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단풍의 물결이 가히 내장산과 견줄만 하며 주위의 울창한 숲속으로 계곡물길을 거슬러 산을 오르는 산행 또한 별미이다. 옛날 신라말엽 유명한 도선국사가 오도산의 기운과 자태에 탄복해 머물며 수도하였다는 전설 또한 전해내려 오고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내의 계곡을 따라 방문자 안내소와 숲속의 집, 취사장, 야영테크, 야영장 등 휴양객을 위한 편의시설 이 있다. 특히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고 숲속의 집을 뒤로하여 오르는 등산코스는 오도산자 락의 작은봉 숙성 산과 연결되어 부근의 합천호가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으로 산행인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의 임상은 20-50년생의 천연림 소나무와 참나무류 울창한 숲이 조성되고 있고 산벚나무, 머루나무, 다래나무 등과 초본류 등의 다양한 식생이 분초되어 있어 청소년 이나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찾아보기 좋다.
대중교통 *거창 - 합천간 오가는 버스이용 입곡리에서 내린다. [samna]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636> 합천 오도산
영남 최고의 조망과 수려한 계곡…더워 질수록 더욱 빛나는 `여름산`
거창 가조면 수포대 계곡 기점 원점회귀산행 코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전방위 호위 받으며 우뚝 솟아
정상서 하산길 잡을 때 도로 턱 넘어 초반 급경사 주의
맑은 계류 따라 오르면 한여름 무더위 오간데 없어져
최근 몇년 새 여름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날씨 관련 뉴스 하나. "오늘 낮 경남 합천의 수은주는 섭씨 OO도를 기록,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런 뉴스에 대해 해당 지자체인 합천군 측에서는 수차례나 기온 측정 방식의 문제점을 들면서 '국내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고 인식되는 것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같은 뉴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실제로 서부 경남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합천군의 한여름 뙤약볕이 뜨거운 것만은 진실이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용감(?)하게 합천으로 여름 산행을 감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 합천 오도산은 계곡과 조망이라는 일거양득의 여름 산행지다. 정상에서 가파른 사면을 타고 하산길에 나선 취재진 머리 위 먼곳에 가야산이 보이고 그 앞 비계산(사진 중앙), 별유산, 미녀봉 자락(왼쪽 아래) 능선이 다가선다.
합천에는 뜨거운 여름이 돼야 오히려 빛을 내는 산이 있다. 묘산면에 위치한 오도산(吾道山·1134m)이 주인공. 최근 수년 새 많이 알려지면서 이제 웬만한 산꾼이라면 그 이름을 들어 보았거나 이미 한 차례 이상 산행을 한 경험도 갖고 있을테다. 우선 오도산이 '여름산' 대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름이 돼야만 이 산 아래에 펼쳐진 광활한 운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새벽마다 정상부의 KT통신중계소까지 연결된 임도를 따라 차를 몰아 오른 뒤 그 유명한 '오도산 운해'와 일출 촬영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경남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군이라는 합천에서도 국립공원인 가야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오도산을 차를 타고 오른다는 것은 산꾼들에게는 영 탐탁찮은 일이다. 힘들어도 뚜벅뚜벅 걸어서 정상에 이르고 싶은 것이 산꾼들의 한결같은 마음일테다. '도를 깨우친 산'이라는 뜻의 오도산은 수정처럼 맑고 시원한 옥류가 흐르는 골짜기를 따르는 계곡산행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 '시원하다'는 영남 최고의 조망미를 자랑하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하다. 그것이 이 산을 '여름산'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이유요,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 주 '더위 사냥' 산행지로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리 말하지만 이번 주 오도산 산행은 여름 산행답게 '짧고 굵게' 엮었다. 들머리도 합천 방면이 아닌 거창군 가조면 도리 대학동 마을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계곡인 수포대(水瀑臺)에서 시작해서 다시 들머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다.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의 오도산자연휴양림 쪽에서 올라도 어느정도 계곡에 발을 담글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휴양림을 찾은 피서객들의 인파가 북적이기 때문에 호젓한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반면 거창 수포대에서 오르는 계곡의 경우 등산로는 뚜렷하게 잘 나 있으면서도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고 여유있으며 시원하기까지 한 여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전체 산행 경로는 수포대 암반 등산로 이정표~이정표~지류 계곡~오도재~오도산~두무산 갈림길~흥해 최씨 묘~수포대 계곡 상단 임도~들머리로 이어지는 7㎞. 휴식시간 빼고 4시간이면 주파 가능하다.
들머리 찾기는 어렵지 않다. 거창군 가조면 소재지에서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방면으로 1084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화곡마을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수포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서 계곡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조선 성종 때 김종직 선생의 수제자인 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선생 등과 더불어 수포대에서 학문을 닦고 후학들에게 강의하던 평촌 최숙량 공을 모신 '모현정(慕賢亭)'이라는 2층 누각을 지나 좀 더 계곡으로 올라가면 수포대다. 직진하면 두무산,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오도산과 미녀봉 등산로가 시작됨을 알리는 이정표 앞이 들머리. 이곳이 수포대임을 알리는 한자(漢字)가 새겨진 너럭바위에서 떨어지는 계곡물의 하얀 포말이 더위를 날려 준다.
취재팀이 들머리인 수포대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고 있다.
계곡을 건너자 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한적한 임도를 따른다. 곧 만나는 흥해 최씨 가족묘 앞을 통과, 쭉쭉 뻗은 키큰 소나무 숲이 우거진 한적한 임도를 20분가량 걸어 만난 이정표에서 오른쪽 2시 방향으로 오도산 등산로를 따르는데, 폭이 넓지 않은 계곡길이다. 이 때부터 계곡을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너는 진정한 계곡 산행. 최근에는 인적이 뜸했던지 한적하기 비할 데 없지만 길은 확실하다. 15분 후에는 널따란 반석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 이곳에서 성급한 세수를 하며 한 차례 땀을 씻고는 가파른 로프구간을 오르는데 끝날 것 같던 계곡은 그 위로도 계속된다. 일부 구간에서는 낮은포복을 하다시피 하며 아기자기한 계곡을 따라 30분가량 오르면 비로소 계곡이 끝나는가 싶더니 오도재(사거리)다. 이 고개를 넘어서면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 능선은 미녀봉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왼쪽의 우뚝 솟은 오도산 정상을 보며 좌회전한다. 희한한 모양으로 뒤틀린 소나무를 신기해 한 것도 잠시, 이때부터는 40분 동안 이 악물고 올라야 하는 된비알. 일단 급경사 오르막은 정상 바로 아래 임도에 도착해야만 끝난다. 취재팀이 일제히 주변 조망을 보고 탄성을 지른다. 임도에서는 왼쪽의 정상을 보면서 좌회전, 150m가량 걷다가 임도를 버리고 곧바로 꽤 급한 오르막 숲길을 택해 들어선다. 리본이 많아 길을 놓칠 염려는 없다. 10분 정도 가볍게 오르면 어느덧 오도산 정상 통신중계소 정문에서 50m 못 미친 임도에 닿는다. 이 곳에서 뒤돌아 본 남서쪽의 합천호와 인근의 악견산 금성산 봉래산 황매산, 그 너머 지리산 주능선의 풍광이 비할데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 통신중계소 정문으로 향하며 바라본 북서쪽의 가조들판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비계산 장군봉 의상봉 보해산 금귀봉 박유산 등 거창의 명산들이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보해산 너머 크게 가로지른 덕유산 능선 또한 손에 잡힐 듯하다.
거창군 가조면 도리에 있는 수포대는 산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정문을 통과해 들어 선 중계소 마당에서는 북쪽으로 가깝게는 같은 수도지맥에 속하는 두무산이 보이고 시선을 조금 더 들면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매화산 등 합천 땅의 수려한 명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 곳에서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 등 남부지방의 3대 산악국립공원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산은 흔히 찾기 힘들다. 오도산을 영남 최고의 조망미를 자랑하는 산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 한 가지 '옥에 티'라면 정작 이 오도산 정상에 지난 1983년 건립된 통신중계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합천군 묘산면이나 거창군 가조면 등 남북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게 솟은 봉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일조하고 있다.
중간 기점인 오도재로 오르는 길은끝까지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 한다.
하산길은 정문으로 다시 나오자 마자 오른쪽(정문을 바라볼 때는 왼쪽)의 도로 턱을 넘어 가파른 사면을 타야 한다. 철조망 옆으로 리본들이 많다. 보기엔 위태로워 보여도 실제 걷기에는 크게 힘들지 않다. 오히려 급사면을 통과한 뒤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이 구간이 상당히 미끄럽다. 비 온 뒤라면 더욱 미끄러우니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겠다. 20분만에 작은 안부 갈림길에 닿는데 직진하지 말고 왼쪽 내리막을 타야한다. 다시 15분을 진행하면 또 한 차례 갈림길에 닿는다. 직진하면 두산지음재를 거쳐 두무산으로 향하는 길. 수포대를 기점으로 오도산~두무산 종주를 할 때 택해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취재팀은 왼쪽 내리막 능선을 탄다. 이후부터는 길이 거의 외길이어서 쉽다. 중간에 송이버섯 채취의 흔적이 있는 곳을 통과하는 등 40분가량 신나게 내려서면 흥해 최씨 묘가 있고 곧바로 임도에 닿는다. 왼쪽 내리막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들머리다. 중간 중간 씻을 만한 계곡물이 많다. 들머리에서 300m가량만 내려오면 모현정이 있는데 들러볼 만 하다. 가조IC 부근에서 오도산을 바라볼 때 오른쪽 앞에 있는 능선이 임신한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으로 유명한 미녀봉이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가조온천서 온천욕하며 피로 씻을 수 있어
오도산 정상에서 남서쪽을 보면 합천호와 황매산, 멀리 지리산도 보인다.
경남 합천의 오도산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조망은 4방 어디를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압권이다. 특히 서북쪽의 거창군 가조면 가조들판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김운만 산행대장의 말로는 오도산을 포함해서 두무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장군봉 보해산 금귀봉 숙성산 미녀봉으로 이어지는 가조들판 순환 종주 코스에 도전하는 산꾼들이 제법 된다고 한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2박3일은 잡아야 한다는 마의 코스지만 지리산 종주 이상으로 성취감도 크다는 것이 김 대장의 말이다. 오도산 정상에서 서북쪽을 바라보자. 웬만한 산꾼이라면 '가조 환종주'의 욕구가 꿈틀거릴 것 같다. 한편 거창 수포대에서 오르지 않고 합천군 봉산면의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왼쪽 미녀봉으로 올랐다가 오도재를 거쳐 오도산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 산행 후 가조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거창읍에 있는 '구구추어탕' 식당은 따끈하고 얼큰한 어탕국수가 유명하다.
◆ 교통편
- 고속도로 3개 옮겨타며 가면 2시간 안팎에 들머리 도착
부산서부터미널에서 들머리인 거창군 가조면까지 가는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10시20분과 오후 4시10분, 2차례 운행된다. 2시간20분, 요금 1만1500원. 하지만 가조면에 정차하지 않고 거창읍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8시40분, 9시30분 등 하루 15차례 운행한다. 2시간40분. 요금 1만2600원. 거창읍까지 가면 가조·가야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가조면 지나서 도리 화곡마을 수포대 입구에서 내려야 하는데 오전 8시, 11시30분에 있다. 30분 걸린다. 산행 후 가조면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4시30분이 막차여서 좀 빠듯하다. 거창읍까지 가면 오후 6시40분에 막차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옮겨탄 후 현풍분기점에서 옛 구마고속도로 구간에서 벗어나 고령 방향으로 가다가 성산분기점에서 다시 광주 거창 방면 88고속도로를 타면 가조IC에서 내릴 수 있다. 해인사 가야 방면으로 1084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도리 화곡마을에 수포대 입구 간판이 있다. 오른쪽 계곡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수포대가 나온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