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黙巖 雜記] 시온주의(Zionism)과 회교 원리주의는 공존할수 없는가?
-이스탄불, 소피아성당의 관용과 공생을 보고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와 팔레스타인의 회교원리주의가 충돌하고 있다.
과연 5차 중동전쟁은 기어코 터질것인가?
왜 종교는 관용과 공생이 어려운가?
역사상 많은 전쟁이 종교분쟁에서 연유한 것은 왜 일가?
2002년 5월, 나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여행하면서 “소피아“성당을
돌아본 기억이 난다.
“이스탄불”은 비잔틴제국의 수도 “비잔티움”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진”대제는
로마의 두 번째 수도 “콘스탄틴노플”로 불렀고, 15세기에는 마호멧2세가 지휘하는 “오스만‘에 점령당해 ”이스탄불“로 불리고 있다.
이와같이 이 도시는 역사적으로 세 제국의 수도요, 종교적으로는 로마 카톨릭,
그리스 정교, 이슬람교의 중심지로 변화해 왔다.
소피아성당은 AD 537년 건설되어, 오스만에 의해 정복되기까지, 916년간
기독교회로 사용되었으며 그후 1453년부터 1934년까지 481년간 “이슬람“사원으로
사용되었다가 1935년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 되었다.
21년전 일이지만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싸 들고 소피아박물관안을
둘러 보았다.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의 최고 지도자는 성당의 아름다움과 거대함을 보고
“절대 훼손하지 말라”는 명령으로, 중세 기독교와 근대 이슬람문화양식이
신기롭게도 공존하고 있다.
천장에는 성모 마리아와 천사들의 벽화가, 벽에는 이슬람 선지자들의
거대한 명판이 붙어 있다.
한때 우여 곡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양 종교지도자들의 관용과 공생의
종교 본래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한것 같다
종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생명의 경외(敬畏), 박애(博愛), 자비(慈悲), 병들고 가난한 자의 구제(救濟)를
통하여 모든 인류가 천국같은 세상에서 평화롭게 사는 것을 기원 하는것인데,
많은 인류가 종교에 매 달리고. 교회, 사찰, 성당 ,모스크 들은
자꾸 늘어나고 대형화, 초호화, 기업화되어 가지만, 생명은 더욱 경시되고,
인간은 더욱 고독해 지고, 범좌와 가난과 병든 사람은 더 늘어 나고
세계 곳 곳에서 전쟁과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종교의 원리주의보다 경전의 현대적 해석이 필요한 “해석신학(解釋神學?)”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종교는 인간의 영적 욕구와 구원을 위해서 필요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갈등과 절망을 안아주고, 화해와 관용과 공생을 위하여도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언어와 더불어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인 것은 틀림 없다.
(2023.10.22.)
癸卯년 서리내리는 계절에 黙巖 李 海 相
*사진1: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건너편 불루 모스크(술탄마흐멧사원) 2002.5.2.
-건너편 소피아성당에 자극 받아 1616년 세운 이슬람 모스크
*사진2: 소피아 성당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