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塗中曉發 唐·崔曙 길 가는 중에 새벽에 출발하다
曉霽長風裏,개인 날씨에 새벽바람 부는데
勞歌赴遠期。먼 길을 가며 이별 노래 부르네/勞歌 이별노래
雲輕歸海疾,가벼운 구름 바다로 빠르게 날아가고
月滿下山遲。둥근 달은 산을 천천히 내려가네
旅望因高盡,높은 곳에 올라 끝없이 바라보니
鄉心遇物悲。만나는 경물마다 고향 생각 간절하게 하네
故林遙不見,고향의 숲은 멀리서 보이지 않는데
況在落花時。하물며 꽃이 떨어지는 때임에랴
旅望 여행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는 것
135, 喜見外弟又言別 唐·李益
사촌동생을 반갑게 만나 바로 헤어지다
十年離亂後,난리로 십 년을 헤어진 후
長大一相逢。이제야 만나니 어느새 장성해있네
問姓驚初見,성씨를 물어보다 처음 본 듯 놀라고
稱名憶舊容。이름을 듣고 비로소 옛 모습 기억나네
別來滄海事,헤어지고 세상이 상전벽해처럼 변했으니
語罷暮天鐘。이야기 끝마치니 울려오는 저녁 종소리
明日巴陵道,내일은 파릉으로 떠난다고 하는데
秋山又幾重. 가을 산 넘어가려면 또 몇 겹이련가
136, 雲陽館與韓紳宿別 唐·司空曙
운양관에서 한신과 밤을 지낸 후 헤어지며
故人江海別,친구와 강과 바다를 두고 헤어진 후
幾度隔山川。몇 번이나 산천을 두고 떨어져 있었던가
乍見翻疑夢,갑작스런 만남이 오히려 꿈만 같아
相悲各問年。슬퍼하며 몇 년 만인지 서로 물어보네
孤燈寒照雨,외로운 등불은 빗줄기를 차갑게 비추고
深竹暗浮煙。젖은 대숲은 안개 속에 어둡네
更有明朝恨,또다시 내일이면 헤어져야 하는데
離杯惜共傳。아쉬운 마음에 이별의 술잔 다시 권하네
137, 喜外弟盧綸見宿 唐·司空曙
사촌동생 노륜이 찾아와 자는 것을 기뻐하며
靜夜四無鄰,사방에 이웃도 없는 조용한 밤
荒居舊業貧。황량한 거처에 가업도 가난하네
雨中黃葉樹,빗속에는 누런 나뭇잎 달린 나무
燈下白頭人。등불 아래에는 머리 희 사람
以我獨沉久,내 유독 듯을 이루지 못한지 오래라
愧君相見頻。자주 찾아주는 그대에게 부끄럽네
平生自有分,평소 깊은 마음 있으니
況是霍家親。더구나 채옹과 양호처럼 친척인 것을
참고) 비교
窓裏人將老 門前樹已秋 위응물
樹初黃葉日 人欲白頭時 백거이
雨中黃葉樹 燈下白頭人 사공서
위응물의 구절은 裏,前등은 공간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음.
백거이의 구절은 시태동사 初,欲등에 의해 시간관념에 치우침
사공서의 구절은,
雨中,燈下등은 시,공간적 事象으로 심오함을 나타냄
黃葉樹,白頭人등과 조합 되면서 입체성을 나타내는데
黃葉樹,白頭人등을 시가의 의상이라 라고 함.
-사명시화- 에 의하면
雖詞語寂廖 而意象靡盡
“세 편의 시가 비슷하지만 사공서의 시가 눈앞의 경물을 잘 표현하여
무한한 처량한 느낌을 준다.“
138, 賊平後送人北歸 唐·司空曙
난이 평정되어 북으로 가는 사람을 전송하며
世亂同南去,난리 때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時清獨北還。평정되니 홀로 북으로 돌아가네
他鄉生白髮,타향에서 흰 머리가 자라났지만
舊國見青山。고향에 가면 청산을 대하리
曉月過殘壘,새벽달이 부서진 보루를 지나고
繁星宿故關。무리 진 별들이 고향의 관성에서 빛나리
寒禽與衰草,겨울의 세들과 시든 풀들
處處伴愁顏。도처에서 시름 찬 그대 얼굴과 함께 하리
舊國見青山..전기의 殘陽見舊山 저무는 햇빛 속에 고향의 산을 보리라
와 비슷한 구법
139, 送韓司直 唐·皇甫曾(一作 낭사원) 한사직을 보내며
遊吳還適越,오나라에 노닐다 다시 월나라로 가니
來往任風波。오고 가는 것을 풍파에 맡겼네.
複送王孫去,다시 그대 가는 것을 배웅하니
其如芳草何。봄에 돋아나는 풀을 어찌 하리오?
岸明殘雪在,언덕엔 하얗게 눈이 남아 있는데,
潮滿夕陽多。조수가 가득 들고 석양이 겹쳤네.
季子留遺廟,계자를 모신 사당이 남아 있으니,
停舟試一過。배를 멈추고 잠시 들러 보시길.
140, 送少微上人東南遊 唐·皇甫曾 (一作:刘长卿)
소미 상인이 동남으로 가는 것을 보내며
石梁人不到,석량에 사람은 아니 오고
獨往更迢迢。혼자 가자니 더욱 아득하네
乞食山家少,밥을 구하자니 산 속의 인가가 적고
尋鐘野寺遙。종소리 찾자니 들판의 절은 멀다
松門風自掃,송문은 바람이 절로 쓸어주고
瀑布雪難消。폭포는 눈이 녹지 않았네
秋夜聞清梵,가을밤 맑은 법문을 듣는데
餘音逐海潮。여음이 바다 조수소리를 좇네
141, 桂州臘夜 唐·戎昱 계주의 납일 밤(12월 8일)
坐到三更盡,삼경이 지나도록 앉아 있나니
歸仍萬裏賒。돌아갈 길은 만 리 멀리 아득하네
雪聲偏到竹,눈 내리는 소리는 옆 대숲에서 서걱이고
寒夢不離家。찬 밤의 꿈속은 언제나 고향이네
曉角分殘漏,새벽 호각 소리네 물시계 소리 잦아들고
孤燈落碎花。등불에서는 깜부기불이 꽃잎처럼 떨어진다
二年隨驃騎,이 년 동안 표기장군을 따르며
辛苦向天涯。힘겨움 참으며 하늘 끝에 와 있네
碎花..마지막 깜부기불
142, 詠史 唐·戎昱 역사를 읊다
漢家青史上,한나라 역사서에
計拙是和親。졸렬한 계책은 바로 화친이었네
社稷依明主,사직은 밝은 군주에 의지하면서
安危托婦人。평안과 위험은 여인에게 맡겼지
豈能將玉貌,어찌하여 아름다운 미모로
便擬靜胡塵。오랑캐의 침입을 막으려 했는가
地下千年骨,땅속에 묻힌 천 년 전의 뼈들 중에
誰為輔佐臣。그 누가 나라를 보좌하는 신하였던가
青史 역사책, 푸른 죽간에 기록했기 때문
143, 沒蕃故人 唐·張籍 토번에서 죽은 친구
前年戍月支,예전에 월지국을 치러 갔다가
城下沒全師。성 아래서 전군이 죽었다네
蕃漢斷消息,토번과 왕실은 소식이 끊겨
死生長別離。산 사람과 죽은 사람 오래도록 헤어졌는데
無人收廢帳,아무도 패전한 곳의 병영을 거두는 이 없고
歸馬識殘旗。돌아온 말만이 쓰러져간 병영의 깃발을 알 뿐
欲祭疑君在,제라도 올리고자 하나 그대 아직 살아있는 듯 하니
天涯哭此時。하늘 끝에서 지금 울 수 밖에야
144, 晚秋閒居 唐·張籍 늦가을 한가로이 지내며
獨坐高秋晚,하늘 높은 늦가을에 홀로 앉아
蕭條足遠思。쓸쓸히 옛 생각하네
家貧長畏客,집이 가난하여 나그네 됨을 오래도록 두려워했고
身老轉憐兒。몸이 늙으니 오히려 애들이 가련하다
萬種盡閒事,한가한 일 모두 다했고
一生能幾時。남은 일생 얼마나 될까
從來疏懶性,본디 나태한 성품을
應祗有僧知。어떤 스님만이 알지
疏懶 shū lǎn:一指懒散 칠칠찮다;二指松懈 나태하다。
첫댓글 134. 勞歌.. 이별노래
旅望...羁旅者 登高望遠.
雲輕歸海疾, 月滿下山遲... 좋네요.
137.韋蘇州(위응물)의 ‘창 안에 사람은 늙어가고, 문앞에 나무는 이미 가을이네.[窓裏人將老 門前樹已秋]’,
白樂天(白居易)의 ‘나뭇잎이 노랗게 시들 무렵, 나는 머리가 하얗게 덮일 때라.[樹初黃葉日 人欲白頭時]’,
司空曙의 ‘빗속에 누렇게 물든 나무, 등불 아래 백발의 사람[雨中黃葉樹 燈下白頭人]’ ...
蔡家親...西漢의 霍去病은 衛靑의 누이인 衛少兒의 아들로, 즉 衛家와 霍家는 외종간.
사공서와 노륜의 관계를 이에 빗대어 외종 친척임을 나타낸 것이다. 모두 공부하고 갑니다.
140.餘音逐海潮。..좋네요.
142.융욱(戎昱) ..왕소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