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100세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드디어 인간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90세에 죽으면 조기사망이라고 누구나 아쉬워한다.
평생현역이란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리는 세상이
되었다.
정신의학자 이시형 박사는 <세로토닌 하라>라는 그의 저서에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백 살까지 자기 발로 걸을 것
둘째,
뇌 관리를 잘하여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할
것
셋째,
할 일이 있을 것
아무리 인간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자기 발로 걸어 다닐 수 없고,
치매에 걸린다면 장수를 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병상에 누워서 식물인간으로 200세까지 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또 적당한 소일거리가 없다면 평생 현역으로서 행복을
누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럴 경우 인간 100세 시대는 행복이 아니라 끔찍한 비극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인간 100세 시대는 우友테크 시대다.
재財테크에 쏟는 시간과 몇 분의 일이라도 투자하여 세상 끝까지 함께 할
친구들을 만들고,
확장하고,
엮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공부 잘하는
법,
출세하는 법,
돈 버는 법에는 귀를 쫑긋
세웠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는
등한시해왔다.
친구라고 하면 고향친구,
학교친구,
직장친구,
군대친구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 줄어들기
마련이다.
우友테크는 행복의 공동체를 만드는 기술이며,
행복하게 노후를 살아갈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재友테크시대에는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지 말고 자기가 먼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보내 약속날짜를 잡아야 한다.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고 술잔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럴 때도 친구가 두 마디를 하면 자기는 한 마디
정도를 하는 게 좋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를 생각해볼
일이다.
밥값이나 술값을 계산할 때는 친구보다 먼저 지갑을
열어야 한다.
늙어 갈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고
한다.
인간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友테크 10훈訓’을 마음 깊이 새겨두라고 권하고 싶다.
1-일일이 따지지 마라
2-이말 저말 옮기지 마라
3-삼삼오오 모여서 살아라
4-사생결단내지 마라
5-오,
예스!
하고 받아들여라
6-육체접촉을 자주 해라
7-칠할(70%)만 이루면 만족해라
8-팔팔하게 움직여라
9-구구한 변명 늘어놓지 마라
10-
십 프로는 베풀고 살아라
74세에 죽은 공자는 인간 100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따로 교훈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기에 공자는 ,
30대는 입지立志,
40대는 불혹不惑,
50대는 지천명知天命,
60대는 이순耳順,
70대는 불유거不踰踞라고 했던 것이다.
공자도 모르는 인간 100세 시대를 슬기롭게 살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글짓기,
글쓰기,
책읽기,
컴퓨터 인터넷 등 몸과 머리를 쓰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늘 뇌를 쓰고 단련시켜야 건강하게
인간100세 시대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뇌를 많이 쓰고 단련시키면 뇌세포가 덜 죽기
때문이다.
인간 100세 시대에는 자신의 주민등록 나이에 0.7을 곱하여 새로운 자신의 ‘건강나이’를 알고 살아야한다.
그만큼 젊은 늙은이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지금은 인간 100세 시대!
오래 산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김학 수필집 <河如歌&丹心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