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 큐티. 20250213목.
요한복음12:12~19. 어린 나귀를 타신 겸손과 평화의 왕. / 말씀대로 사는 게 중요하다.
교회력 주현절기를 지나고 있다.
금년에는 3월 5일(수)에 사순절이 시작된다.
4월 20일은 부활절이고, 1주일 전 4월 13일은 ‘종려주일’이다.
종려주일이 되면 ‘독수리5형제’가 생각난다.
왜냐하면 독수리5형제가 타고 다닌 비행기 이름이 ‘피닉스’이기 때문이다.
피닉스(Phoenix)는 불사조라는 뜻이다.
복음서 가운데 ‘종려나무’라는 단어는 유일하게 오늘 본문에만 등장한다.
대추야자나무로서 영어성경에는 palm tree로, 신약성경이 처음 쓰여진 헬라어로는 φοῖνιξ(포이닉스)로 되어있다.
종려나무에는 대추야자 열매가 열리는데 이 열매는 매우 달콤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꿀이라고 표현했다. 세례 요한이 먹었던 ‘석청’은 여리고 지역에서 나오는 종려나무 열매인 대추야자를 먹었다는 것을 말한다. 대추야자가 바위틈에 떨어져 석청이 되는 것이다.
유대인 열심당원은 로마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독립을 쟁취한 후 발행한 동전에 종려나무 한 그루를 그려 넣었다. 종려나무 자체가 유대민족을 상징했다.
독립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로마에 대항하던 유대인들이 최후의 항전지 마사다로 모이게 된다. 로마군은 2년에 걸쳐 여러 차례 요새를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로마군은 요새 꼭대기의 견고한 성벽을 파괴하기 위해서 서쪽의 고원에 같은 높이의 거대한 성채를 쌓고 올라갈 수 있도록 6개월에 걸쳐서 거대한 경사로를 축조하였다. 결국 성벽은 무너지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이면 로마군이 파괴된 성벽을 통해 진격해 올 것이다. 바로 그 전날 밤, 유대인들의 지도자 엘리에제르 벤 야이르(Eliezer ben Yair)는 모두를 모아 놓고 다음과 같은 요지의 연설을 하였습니다. “내일 아침 로마군에 잡혀서 온갖 수모를 겪느니 차라리 오늘 밤에 우리가 스스로 자유스럽게 영광의 죽음을 선택합시다.” 각 가족의 가장들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칼로 찔러 죽인 다음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 명을 추첨하여 그 열 명이 나머지 남자들을 죽였고, 남은 열 명이 한 명을 추첨하여 아홉 명을 죽인 후 그도 최후로 자결하였다. 3년여 동안의 한 맺힌 포위 작전에 대한 영광의 대가를 바랐던 로마군들은 960구의 시체 앞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마사다가 로마군에 포위를 당하고 식량을 구할 수 없었을 때에 이들은 종려나무의 열매인 대추야자를 먹으면서 생명을 연명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로마황제 베스파시안은 유대인 반란을 진압하고 유대 땅을 정복한 기념으로 로마의 동전에 종려나무를 그려 넣었다. 칼을 치켜든 로마병사의 옆에 종려나무가, 그 아래 유대인 여성이 앉아 있다. 종려나무의 상징은 현대에도 여전하다. 현재 이스라엘의 10세겔 동전에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다.
프랑스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이란 이름도 명예, 승리, 부활을 상징하는 ‘종려나무’에서 따온 것이다. 1955년부터 칸시는 종려나무 잎을 상징으로 채택했으며, 1975년 제28회 때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확정됐다. 황금종려상 트로피 역시 칸의 크루아제 거리에 늘어선 종려나무의 잎사귀를 형상화한 것이다.
종려나무의 생명력은 경이로울 정도이다. 강력한 태풍이 불어도 서너 시간 정도 구부러져 있다가 다시 일어난다. 줄기를 베고 남은 그루터기를 불로 태워도 다시 싹이 나 자라나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종려나무는 불사조를 뜻하는 Phoenix란 이름이 붙어있다.
오늘의 이스라엘, 그리고 현재의 유대인들의 사상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시오니즘’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유다 마카베오에 의해 누렸던 독립에 대한 열망, 그리고 주변 국가에 대한 강제 개종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을 무리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대했다.
왕의 입성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고 들어오신다.
제자들도 어린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의도를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야 이 행동의 의미를 깨달았다(16b).
예수님은 스가랴의 예언을 성취하셨다.
슥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인기가 목표가 아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함도 아니다. 자아 성취를 위함도 아니다.
말씀대로 사는 게 중요하다.
*오늘 말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