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담마(법)에 대해 좀 살펴보고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담마(Dhamma)를 대문자로 표기하면 대체로 붓다의 가르침인 법, 사성제, 예류 도와 과, 일래 도와 과, 불환 도와 과, 아라한 도와 과, 닙바나를 뜻합니다
소문자 담마(dhamma)는 다양한 뜻을 포함합니다.
1) 본성, 특성, 만물, 성품, 내재된 자질
2) 수행,
3) 관계,
4) 정신 현상
5) 정신적 상태(경지)
6) 물질 현상
7) 사실, 진리, 원리
8) 도덕성, 덕행
9) 보편적 법칙, 사건
10) -하기 마련인, -하는 본성을 가진
11) 의무
12) 교학
13) 고유 성질
14) 범계
15) 삼매, 통찰지
16) 알아야 할 것 등
실제 사용되는 예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 연기 12요소, 다섯 무더기, 여섯 감각토대, 그리고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다양한 수행.
• 이미나 담메나(iminā dhammena): 이 가르침으로
• 현상으로 표현될 때: 빠띳짜사뭅빤나 담마(paṭicca·samuppannā dhammā, 의존하여 일어난 현상)
• 상태로 표현될 때: 꾸살라 담마(kusalā dhammā, 선한 상태, 선법), 아꾸살라 담마(akusalā dhammā, 불선한 상태, 불선법)
• 담마위짜야 삼봇장가(dhamma·vicaya sambojjhaṅga): 법 변별 깨달음 요소. 여기서 법은 선, 불선한 상태.
• 개인적 기질: ‘마하깟사빠 존자는 훈계하기 힘든 기질을 지닌 빅쿠에 대해 언급했다’에서 담마가 기질로 쓰인 예.
• 담마야따나(dhamm·āyatana): 법 감각토대. 52마음부수, 16가지 미세한 물질, 닙바나
• 담마다뚜(dhamma·dhātu): 법 요소. 52마음부수, 16가지 미세한 물질, 닙바나.
• 알아차림 확립, 신, 수, 심, 법에서 법(담마)은 ‘법(담마) 범주’로 쓰임.
접미사로 쓰이는 담마, -dhamma는 ‘하기 마련인’, ‘-의 본성을 지닌’의 뜻이 있음.
• 카야담마(khaya·dhamma): 파괴되기 마련인
• 와야담마(vaya·dhamma): 사라지기 마련인
• 위라가담마(virāga·dhamma): 시들기 마련인
• 니로다담마(nirodha·dhamma): 소멸되기 마련인
• 아닛짜담마(anicca·dhamma): 무상 본성
• 둑카담마(dukkha·dhamma): 괴로움 본성
• 아낫따담마(anatta·dhamma): 무아 본성
질문한 내용은 법념처 가운데, 여섯 안과 밖 토대(처)에서 마노(마음) 토대의 대상인 법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물질 대상들이 물질 감각문에 부딪칠 때 그것들은 동시에 마음 문(bhavaṅga, 바왕가)에도 부딪칩니다. 새가 나뭇가지에 앉을 때 동시에 그 그림자도 땅에 닿습니다. 같은 식으로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대상이 물질 문에 부딪칠 때 그것은 동시에 마음 문에도 부딪칩니다. 그 외 다른 모든 대상은 직접 마음 문에만 부딪칩니다. 그래서 여섯 가지 대상이 있습니다.
1) 형색 대상(rūpā·rammaṇa, 루빠람마나)
2) 소리 대상(saddā·rammaṇa, 삿다람마나)
3) 냄새 대상(gandhā·rammaṇa, 간다람마나)
4) 맛 대상(rasā·rammaṇa, 라사람마나)
5) 감촉 대상(phoṭṭhabbā·rammaṇa, 폿탑바람마나)
6) 법 대상(dhamm·ārammaṇa, 담마람마나)
법 대상은 앞선 다섯 종류의 물질 대상, 즉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을 제외한 세상의 다른 모든 대상인데 눈, 귀, 코, 혀, 몸을 통하지 않고 오직 마음에 의해서만 인식됩니다. 법 대상은 여섯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5가지 반투명 물질(pasāda·rūpa, 빠사다루빠, 감성)
2) 16가지 미세한 물질(sukhuma·rūpa, 수쿠마루빠)
3) 89가지 마음(citta, 찟따)
4) 52가지 마음부수(cetasika, 쩨따시까)
5) 닙바나(Nibbāna, 열반) 요소, 형성되지 않은 요소(Asaṅkhata·Dhātu, 아상카따 다뚜).
6) 무한한 개념들(paññatti, 빤냣띠): 이를테면 숨의 개념, 까시나(kasiṇa, 두루 채움의 명상대상) 대상, 궁극적 실재들의 이름들이 있는데 이들이 없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 5가지 반투명 물질(pasāda·rūpa, 빠사다루빠, 감성): 눈 반투명, 귀 반투명, 코 반투명, 혀 반투명, 몸 반투명입니다. 이들은 거친 물질(oḷārika·rūpa, 올라리까루빠)입니다. 눈 반투명은 시각 대상을 감지하는 물질로 눈에 있고, 귀 반투명은 소리를 감지하는 물질로 귀에 있고, 코 반투명은 냄새를 감지하는 물질로 코에 있고, 혀 반투명은 맛을 감지하는 물질로 혀에 있고, 몸 반투명은 감촉을 감지하는 물질로 몸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거칠고 미세한 물질: 28가지 물질의 두 분류.
‘거친 물질’은 물질에 부딪치기 때문에 거친 물질로 간주합니다. 즉 다른 물질에 부딪치는 물질로 12종류가 있습니다.
1-5) 눈-, 귀-, 코-, 혀-, 몸 반투명;
6-9) 형색, 소리, 냄새, 맛;
10-12) 땅, 불, 바람의 요소. 반투명 물질은 의문 의식에서 인식되며,
나머지는 의문 의식과 오문 식 양쪽에서 인식됩니다.
그것들은 통찰지로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미세한 물질’은 물질에 부딪치지 않기에 미세한 물질로 간주합니다.
16종류 미세한 물질: (1) 물 요소,
(2)-(6) 영양소, 생명기능, 심장 토대 물질, 남성/여성 물질;
(7)-)16) 10개의 추상적 물질(공간 요소, 몸 암시, 말 암시, 가벼움, 유순함, 적응성, 생성, 상속, 쇠퇴, 무상성)
미세한 물질은 오직 의식에 의해서만 인식되며, 통찰지로 식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냐나닷사사(앎과 봄) 도표 2a ‘28가지 물질’, p.185 참조하기 바랍니다.
89가지 마음과 52가지 마음부수는 냐나닷사나(앎과 봄) 부록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12가지 내부와 외부 토대
1. 여섯 내부 토대(여섯 감각문: 근[根])
1) 눈 토대(cakkhāyatana, 짝카야따나, 눈 반투명[감성], 눈 토대, 안문)
2) 귀 토대(sotāyatana, 소따야따나, 귀 반투명[감성], 귀 토대, 이문)
3) 코 토대(ghānāyatana, 가나야따나, 코 반투명[감성], 코 토대, 비문)
4) 혀 토대(jivhāyatana, 지으하야따나, 혀 반투명[감성], 혀 토대, 설문)
5) 몸 토대(kāyayanta, 까야야따나, 몸 반투명[감성], 몸 토대, 신문)
6) 마노 토대(manāyatana, 마나야따나, 89 또는 121마음, 마음 토대)
2. 여섯 외부 토대(감각 대상: 경[境])
1) 형색 토대(rūpāyatana, 루빠야따나, 시각 대상)
2) 소리 토대(saddāyatana, 삿다야따나, 소리)
3) 냄새 토대(gandhāyatana, 간다야따나, 냄새)
4) 맛 토대(rasāyatana, 라사야따나, 맛)
5) 감촉 토대(phoṭṭhabbāyatana, 폿탑바야따나, 감촉 대상[땅, 불, 바람])
6) 법 토대(dhammāyatana, 담마야따나, 52마음부수, 16미세한 물질, 닙바나)
(1) 여섯 내부 토대는 다섯 물질 감각문과 마음으로 구성됩니다. 내부 토대에서 6)번, 마노 토대는 모든 마음을 가리킵니다.
(2) 여섯 외부 토대는 여섯 감각 대상으로 구성됩니다.
여섯 외부 토대인 법 토대는 마음, 반투명(감성) 물질, 개념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6가지 전체 법 대상(담마람마나)보다 줄어듭니다. 마음과 반투명(감성) 물질은 여섯 내부 토대에 이미 언급되었고 개념은 궁극적 실재가 아니라서 법 토대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에서 ‘법’은 52마음부수, 16미세한 물질, 닙바나입니다.
(3) 모든 마음, 모든 마음부수, 모든 물질, 닙바나가 12토대에 포함됩니다.
(4) 인식과정은 내부 토대와 외부 토대 간의 접촉으로 일어납니다. 시각 대상이 눈 토대에 부딪칠 때 안문 인식과정이 일어납니다. 소리가 귀 토대에 부딪칠 때 이문 인식과정이 일어납니다. 나머지도 같은 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5) 붓다께서는 다섯 무더기 방법이 어려운 사람에게 12토대 방법을 설하셨습니다.
안녕하고 행복하시길
담마다야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
반떼께서 답변해주신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테라와다 불자들의 모임 카페'에도 글을 공유해드렸습니다.
늘 좋은 법문해주시는 반떼께 감사드리고, 또 반떼와 승원 수행자분들 모두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