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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10:14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10:1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0: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
10: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에게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0:1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10: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10:20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10: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10: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 주해
1. 3년 동안 복음을 듣고 표적을 보아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십자가와 부활 복음”을 비로소 가르치나 이 또한 깨닫지 못한다.
1) 처음 수난 예고와 자기 부인의 제자도를 가르치신 후, 변화산에 3제자를 데리고 간다.
2) 두 번째로 수난 예고에도 깨닫지 못하고 “누가 크냐”며 다툰 제자들에게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하신다.
3)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고 하여서 물 한 잔을 주는 자는 그의 상을 잃지 않는다.
2. 섬김에는 반드시 상이 있지만 실족시키는 일에는 심판이 있다.
1) 실족하게 하는 죄를 짓는 것 보다는 손과 발을 찍어 버리고, 눈을 뽑는 것이 낫다.
3.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자 제자들이 꾸짖는다.
1) 예수님은 도리어 그런 제자들을 꾸짖는다.
막 10:14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2) 얼마 전에 ‘누가 크냐’로 다툰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섬기는 자라고 하며, 그 예로 어린아이를 영접하라고 하셨다.
막 9:35 예수께서 앉으신 다음에,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그는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9:36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다음에, 그를 껴안아 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9: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그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3) 어린 아이 보다 꼴찌가 되어서 섬기라고 했는데,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데려온다고 꾸짖고 있다.
4.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는 책망을 듣고도 십자가와 부활 복음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부인의 제자도와 섬김의 제자도를 전혀 듣지 않는다.
1) 소귀에 경 읽기처럼 도무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제자의 삶을 알아듣지 못하고 도리어 세상 나라의 원리대로 행한다.
2) 십자가를 지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향해 가는 예수님의 여정에서 유독 제자들의 어리석음과 깨닫지 못함과 교만이 드러난다.
5.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영접하고 섬길 뿐 아니라, 어린 아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여야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
막10:1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 어린 아이 영접을 넘어서 그 어린아이에게 배우는 겸손한 자가 되라고 하신다.
6. 어린 아이의 장점은 부모를 전적으로 따르고 신뢰하며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다.
1) 믿음과 겸손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2) 당시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는 어린아이 같은 자가 아니라 율법을 다 지키는 자라고 생각했다. 즉 바리새인 같은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 곧이어 나오는 부자청년, 모든 계명을 지켰다고 하는 자가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7. 제자들도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 누가 크냐고 다투고 복음을 깨닫지 못함에도 자신들처럼 헌신한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착각할 수 있다.
1)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신다.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 들여야만 한다~
2) 계명을 지키고 주님을 따르는 헌신은 중요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나의 공로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거저 주어지는 은총이기에 믿음으로만 들어간다.
8. 어린아이와 대비되는 자, 율법을 지켰다고 자부하는 한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말씀이 나온다.
1)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고 앉아 묻는다.”
2)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으로 부르며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다.
9. 당시 유대인에게 ‘영생’은 죽음 이후 부활로서 영속적인 삶을 가리킨다.
1) 그는 예수님께 지상의 문제와 소원을 구하지 않고, 영생을 얻고자 한다. 그리고 영생을 달라고 하지 않고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는지를 묻는다.
- 일반적으로 보면 정말 겸손하고, 훌륭하고, 수준 높은 사람이다.
2)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선하다”라고 하신 후, 십계명중 둘째 판에 기록된 이웃사랑과 관련된 계명을 언급하신다.
10. “이웃 사랑의 계명을 지키면 영생을 얻는다”로 이해한 그는 이런 계명은 어려서부터 다 지켰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1) 예수님은 그를 눈여겨보시고 그를 사랑하사(그에게 입을 맞추시고) 말씀하신다.
막 10: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온 그를 사랑스럽게 여기신다. 그를 사랑하기에 그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는 것, 그에게 부족한 한 가지를 알려 주신다.
11. 그가 계명의 목적을 안다면 “계명을 다 지켰다”는 말을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1) 계명의 첫째 목적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언약 안에 거하는 것이다. 둘째 돌판의 목적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2) 문자적으로 살인, 간음,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했다”고 할 수는 없다.
3) 그가 계명의 목적대로 이웃 사랑 계명을 다 지켰다면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줄 수 있다.
4) 예수님은 사랑하는 그의 영적 수준, 순종의 수준, 계명 준수의 현실을 직면하게 하신다.
12.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적인 대답은 “나를 따르라”이다.
1)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고 있다. 주님 외에 의지하는 모든 것을 떠나서 주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에 순종하였다.
2)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만으로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 주님을 따를 때, 즉 주님과 연합될 때 영생을 얻는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의지하던 것을 떠나야 한다.
13. 이 사람은 재물이 많았다. 그래서 근심과 슬픔에 잠겨 예수님을 떠난다.
막 10: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1)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영생’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많은 재산임이 드러난다.
마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2)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어야만 주님을 따르고 영생을 얻는 것은 아니다.
14. 만약 이 부자가 “다 지켰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1) 모든 재산을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했을 때에도, 슬픔과 근심 속에 떠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예수님께 긍휼과 자비를 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2)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주님이 주시면 부스러기면 충분하다”라고 하던지,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처럼 “내가 믿나이다, 나의 불신앙을 도와주소서”라고 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3) 비록 계명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주의 긍휼을 구했다면, 주님이 그를 도와 주셨을 것이다.
눅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5.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영생을 구하는 부자는 모두 ‘교만’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다.
1)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탁월한 헌신과 계명을 지키는 높은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
2) 그러나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3)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를수록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하고, 모든 계명을 다 지킬수록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십자가 구속의 은총을 힘입어야 한다.
◈ 나의 묵상
진리는 역설이다. 오늘 말씀도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는 제자들과 계명을 지켰다고 당당히 말하는 부자가 아니라 ‘어린아이 같으라’고 하신다. 어린아이들은 정말 극과 극이다. 그 부정성과 철없음과 사고침은 골치가 아프다. 그러나 한편 그 순수함과 겸손함과 부모를 절대 떠나지 않고, 품에 안기며 연합하는 장점은 정말 하나님 나라 백성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을 붙잡고 고집을 부려도 엄마가 떠나면 엄마를 따르기 위하여 좋아하는 것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조금 커면 어린아이의 장점과 지혜가 점점 사라져 간다. 힘도 세지고 아는 것도 많아지지만 교만해지고 의지하지 않고 연합할 줄을 모른다.
이런 특징이 제자들에게도 나타난다. 그리고 나에게도 나타났다. 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대학시절 하나님을 알아갈 때, 제자훈련을 받을 때, 훈련받은 것을 전하고 그대로 실천했을 때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있었다. 처음 전도사로 사역할 때도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는 것은 없지만 순수함과 주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제자들처럼 이 부자처럼 나는 헌신을 하고 계명을 지키면서 도리어 교만해지고, 특권의식을 가지고, 주님만을 의지하는 마음을 잃어버렸다. 점점 더 겸손해지고 점점 성숙해지고, 더욱 주님을 의지해야 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자랑한다. 청소년기처럼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더 어리석어졌다. 하나님은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도 “다 지켰나이다”라고 함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주님 품을 절대 떠날 수 없는 자, 주님을 전부로 삼는 자로 부르신다. 내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긍휼을 구하고 도움을 구하라고 하신다.
“다 지켰나이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신 주님이 옳다. 그저 “주님 저와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탄식하며 기도한다. 세리의 마음을 구한다.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는 그 마음을 구한다. 그 누가 감히 하늘을 쳐다볼 자격이 있겠는가? 주의 긍휼을 구할 뿐이다. 내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교회 공동체와 각 지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구한다. 감히 받을 자격이 없으나 은혜로 주시는 주님, 하늘 아버지께 때를 따라 돕는 도움을 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힘들고 아프면 엄마 품에 안겨 우는 어린아이처럼,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엄마를 따라가는 어린아이처럼, 아무 능력이 없지만 부모를 신뢰하는 어린아이처럼 하늘 아버지를 사랑하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감히 하늘을 쳐다보는 교만을 벗어버리고, 가슴을 치며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가 저와 우리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전적으로 무력하고 연약함을 받아들이고, 전능하시고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죄인을 사랑하사 아들을 내어 주신 십자가 사랑이 우리 안에 역사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 만물 위의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고 목자 되어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복음생명 캠프가 시작됩니다. 주님이 교회와 캠프 위에 성령을 보내셔서, 하늘에 속한 말씀으로 듣게 하옵소서. 하늘 문을 여시고, 성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강이 되게 하소서. 주일 말씀을 성령 안에서 준비하고 선포하게 하옵소서. 주일날 교사들과 교육부를 도우시고, 앞으로의 모든 과정을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