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벨트호 22일 부산 입항 ... 평통사, 미해군사령부 앞 손팻말 들고 1인시위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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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에서 루즈벨트 핵 항모 입항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는 신차범 부산평통사 운영위원. |
ⓒ 부산평통사 |
한국.미국.일본이 해상·공중·사이버 동시다발 연합훈련(프리덤 에지, Freedom Edge)을 진행하고, 10만톤급 미국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부산에 첫 입항한 가운데, 통일운동단체가 "한반도·동북아 핵전쟁 부르는 훈련 중단"을 외치며 거리에 나섰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부산평통사)은 '한반도와 동북아 핵전쟁 부르는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중단, 핵항모 루브벨트호 부산 입항 반대 평화행동'에 나섰다.
손기종 부산평통사 공동대표와 신차범 운영위원은 비가 내리는 속에 22일 부산 백운포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핵 항모 루즈벨트가 부산에 입항한 것에 대해 이들은 "핵항모, 핵잠과 같은 전략자산 전개를 통한 확장억제는 무력의 위협이다"라며 "무력의 위협은 무력사용과 마찬가지로 유엔헌장 2조 4항을 위반하는 불법이다"라고 지적했다.
부산평통사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96년 '예정된 무력행사가 그 자체로 불법이라면, 그러한 무력을 행사하기 위한 공언된 준비태세도 유엔헌장 제2조 4항에 따라 금지된 위협이며 불법'이라고 판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당국의 확장억제정책은 핵을 동원한 선제공격을 전제하는 것으로 불법이며, 선제공격을 위한 전략자산 전개와 전략자산을 동원한 훈련 모두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평통사는 "'위협'이 위협으로만 끝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이 실제 무력충돌로 발전할 수 있다.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이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후과는 한반도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전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핵전쟁을 불러올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이 같은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일 연합 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연속 평화행동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부산평통사는 23일 오후 5시 서면 지하상가에서 "평화행동"을 벌이고 24일부터 훈련이 종료할 때까지 서면 지하상가에서 1인시위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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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에서 루즈벨트 핵 항모 입항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는 신차범 부산평통사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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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해군사령부가 있는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는 손기종 부산평통사 공동대표. 미군들을 태우고 시내로 나갈 관광버스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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