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린 & 웨스턴 기업의
사원증을 걸고 있는 두 사람
사회 공헌 제도에 포함된 식당에 온 듯
조끼를 입은 PDS 환자가 다가옴
- 안녕하세요
오늘 웨이터로 일하게 됐습니다
- 저는 규칙을 준수하는 PDS 환자이고
24시간 이내에 약을 주사하여
난폭한 상태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기계처럼 정해진 말을 줄줄 내뱉음
- 오…
- 알려줘서 고맙군요
손님을 받을 때마다
지정된 메뉴얼을 읊어야 되니
존나 귀찮고 자존심 상할 듯
- 차와 커피 중에
뭘 드시겠어요?
- 아, 커피요
고마워요
반면 여자는 필요없다는 눈치를 줘서
PDS 웨이터를 돌려보냄
- 뭐 안 드세요?
- 로튼에 도착하려면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어요
- 전 아침 안 먹어요
- 세 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식사인데요
- 먹어야 할 거예요
ㅎㅎ
니나 처먹어
- 수집은 결코 쉽지 않아요
- 항상 싸움의 연속이죠
예사롭지 않은 대화와 분위기
도대체 뭘 수집하겠다는 거고
또 로튼에는 왜 가려는 건지
- 이제부턴 내가 운전할게요
- 그래요
무르기 없기예요
갖가지 연장에 수상한 장비들까지
평범한 사원의 트렁크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물건들
정체불명의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는 시즌2 6화
- 12월 12일입니다
무슨 날인지 다들 아시죠?
아마도 아빠가 틀어놓았을 걸로
예상되는 로튼 라디오
- 로튼 마을의 겨울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날입니다
키어런은 신발끈도 야무지게 묶고
외투도 챙겨 외출할 준비 중
잉 그런데 문이 안 열림
팡팡팡팡팡
문을 두드리고 잠시 후
돌아가는 문고리
- 어떻게 된 거예요?
- 엄마랑 내가 결정한 거다
- 결정이요?
- 이게 최선이야
- 의회가 하려는 일을
계속 하게 하려면 말이다
- 절 노포크로 보내게
내버려두시는 거예요?
- 치료 센터로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일지도 몰라
키어런을 노포크로 얌전히 보내기 위해
가두기로 결정했다는 부모님;;
- 그 사람들은 이런 일에
훈련되어 있잖니
- 네가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도와줄 거야
언젠 정상 아니었냐고요
- 이게 제 원래 모습이에요
-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지
- 그래서 저한테
손 떼겠다는 말씀이세요?
- 아니야
- 너한테 최선일 거라
생각해서 이러는 거야
- 방에 가둬놓고 가운 입은 사람들이
끌고 가도록 내버려두는 게
저한테 최선이라는 거예요?
- 끌고 가지는 않길 바라지
어휴 답답
- 에이미한테
전화하는 것도 안 돼요?
- 걔도 너한테
나쁜 영향을 끼친 사람이야
환ㅡ장
문을 닫으려는 아빠
- 얘기 좀 해야 돼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걱정돼서 그래요
- 좀 있으면 아침밥 다 되니까
기다리고 있어라
애원도 해 보지만
아빠는 너무나도 완고함ㅠㅠ
키어런 놀라고 당황한 게
여기까지 느껴지잖아요
- 아빠!
- 아빠!
- 아빠…
힝구ㅠㅠ
그 시각 젬은
끊이지 않는 악몽에
시달리는 중ㅠㅠ
- 젬?
행진 준비해야지
바로 그때 키어런을 가두고(ㅂㄷㅂㄷ)
젬의 방 앞으로 온 아빠가 젬을 깨움
- 응
머리칼이며 옷이며
전부 땀에 흠뻑 젖음ㅠㅠ
키어런이 걱정하고 있는 건
꿈에도 모르고 있는 에이미
- 나 어떻게 된 거야?
- 나도 잘 모르겠어, 에이미
에이미는 느낄 수 있게 된 게
기쁘면서도 혼란스러움
- 마치 네 몸이 깨어나는 것 같아
아님 되살아나거나 뭐 그런 거
- 왜 나야?
- 나도 몰라
- 네가 특별해서 그런가 봐
- 특별?
- 할머니도 내가 특별하댔는데
세상 모든 할머니는 다 그렇게 말해
이 와중에 엉뚱하고 귀여움ㅋㅋㅋ
- 필립, 나 무서워
- 괜찮아
- 진찰을 받아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루소 선생님한테 가자, 어때?
어제도 그러더니...
루소 선생님 존나 좋아하는 필립
- 안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에이미는 루소 선생님이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나 봄
- 루소 선생님한테 말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 내가 변하고 있다고 말하면?
그냥 다독여 준 다음에
사탕 주고 돌려보낼 것 같아?
- 치료 센터에 전화해서
실험하려고 끌고 갈 거라고
사람들이 어떤지 너도 알잖아
- 그러니까…
몇몇 사람들 말이야
- 이거 비밀로 해야 돼
- 알았어
- 근데 계속 여기 있을 거야?
- 왜?
- 저체온증으로 죽겠어
- 추워?
- 너는 안 추워?
에이미는 그제야 매서운 바람을 느낌
- 얼어 죽을 것 같아
비를 느낀 게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넘나 기쁨
- 들어 봐
이 떨리는 거
필립 마음에 안 드는데
에이미가 너무 행복해 보여
따흐흑
어쨌거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한편 키어런은 에이미도 걱정되고
연락 없이 사라진 사이먼도 걱정되고
노포크로 돌아가는 것도 걱정되고
존나 심란해서 죽어버리겠고요
- 엄마, 저 돌려보내지 마요
이때 너무 애 같아서
마음 아팠음ㅠㅠ
- 이게 최선이야, 키어
다 고려한 거란다
- 절 다시 데려가지 않는다면…
엄마는 키어런이 말을 채 잇기도 전에
약을 놓고 후다닥 자리를 옮김
하아...
키어런은 포기하지 않긔
아빠로 타깃 변경
- 아빠!
- 이제 바보 같은 짓
안 할게요, 네?
넘나 (애절) (애절)
- 전에도 그런 말 했다가
또 저질렀잖냐
- 안 돼
- 노포크에 잠시 가는 게
너한테도 좋을 거야
싫 다 구 요 ㅠ ㅠ
- 그들은 너를 어떻게 다룰지
잘 알고 있잖니
- 그렇지, 수?
- 눈을 좀 뜨세요!
- 치료 센터로 돌아가면
제가 어떻게 될지 아시잖아요
- 나 늦었어
- 축제 올 거야, 스티브?
- 행진에 젬 데려다 줄 거야
- 알았어
현실을 직시하라 애원하는 말도
무시해버리는 부모님
키어런은 다시금 가족이 제게서
등을 돌린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음ㅠㅠ
- 키어런, 이따가
너 배웅하러 오마
- 그러시든가요
- 좋아, 키어런
방으로 올라가라
- 이거 가지고 올라가도 돼요?
- 지역 신문을?
- 읽을거리로요
ㅠㅠ키어런이 이렇게만 안 생겼어도
마음이 덜 아팠을 텐데
'최초의 부활자인 키어런을 처리'하고
'두 번째 부활을 일으켜야 한다'는
중요한 임무를 받은 사이먼
죽었을 당시 입고 있었던 정장
사이먼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음
마틴에게도 오늘이 중요한 날인 듯
굉장히 설레는 표정으로 준비 중임
이 새끼도 마찬가지인 듯
- 신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
- 우리의 공동체를 악으로부터
지켜낼 용기를 주십시오
- 신이시여
도와주시옵소서
세 사람 모두 중요한 결전을 앞둔 것처럼
저마다 성경 구절을 외거나 기도를 올림
죽은 동생의 장난감 기차를 챙기는 마틴
그리고 칼을 챙기는 게리와 사이먼
- 사이먼?
- 응?
- 오늘 그들이 부활하면
그들은 어떨까?
- 두 번째로 부활한 자들은
많을 걸 바꿀 거야
- 우리의 고통과 박해를 끝낼 거야
- 두 번째 부활 뒤에는
이런 취급도 받지 않겠지
- 우리도 도울까, 사이먼?
- 나 혼자 하지
- 그럼 우리는 뭐 해?
- 준비
그렇게 남은 로튼의 ULA 일원들은
나름대로 사이먼을 도울 방법을 찾음
마틴은 장난감 기차에 이어
사진 한 장도 챙김
- 신이시여, 선지자가
오늘 임무를 마치게 해 주세요
선지자가 임무를 실패하게 해달란 기도도 아닌
임무를 무사히 마치게 해달란 기도를 올림
- 마틴 의원님
- 준비됐습니다
- 준비요?
- 위협적인 존재를 막을 준비요
- 누가 위협적인 존재인데요?
- 그 아일랜드 놈이요
ULA 극단파 말입니다
- 그냥 놔두세요, 대장
- 무슨 소립니까?
우리를 공격할 거라고요
- 증거 있어요?
- 증거요?
사이먼을 대하는 태도마저 달라진 마틴
- 직접 말하셨잖습니까
뒤쫓으라고 하시고…
- 근데 아무것도 없지 않았나요?
- 아뇨, 뭔가 있었습니다
- 호텔에서 다른 언데드를 만났다고요
제가 증거도 빼내왔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까?
- 논리적으로 생각을 못하시는군요
- 그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 아일랜드 놈을 막아야 한다고요
- 돌아가세요, 게리
- 명령이에요
게리는 갑자기 변한 마틴의 태도에
당황스러우면서도 빡침이 몰려옴
팔 짧은 거 봐
강제로 위층까지 올라온 키어런은
때마침 밖으로 나오려던 젬과 마주침
키어런을 보자마자 주춤하는 젬
- 걱정마, 젬
이게 날 보는 마지막일 테니까
젬은 키어런의 말에 대답도 않고
키어런을 쳐다도 보지 않음
- 젬, 적어도
쳐다볼 순 있잖아
이때 키어런 울먹거리는데
너무 안쓰러웠음ㅠㅠ
하지만 그냥 쌩하니 지나쳐버리는 젬
ㅠㅠ
허탈한 키어런의 뒷모습ㅠㅠ
그렇게나 아끼던 여동생인데
키어런이 들어가기가 무섭게
문을 닫아 잠그는 아빠
바쁜 아빠는 그대로 돌아서고
방문을 굳게 잠근 열쇠만 남음
마틴의 명령을 무시하고
에이미의 집까지 온 게리놈
미친놈이 존나 들여다봄
- 문 열어!
- 씨발, 문 열어!
안 그럼 부숴버린다!
짧은 다리로 퍽
벌컥 열림
존나 허벌문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이미 아무도 없음
다리가 짧아서 그럼
길었으면 후딱 와서 잡았지ㅉㅉ
급심각
- 죽은 자들이 썩지 않고
다시 살아날 것이다
12/12
벽에 떡하니 쓰여진
두 번째 부활을 염원하는 글
일단 메모
쒸익쒸익
존나 빡침
앞으로 사이먼과 키어런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다음편에
스포 ㄴㄴ
카페 게시글
막이슈
기타
[영드] 저는 부분적 사망 증후군 환자입니다, 인 더 플레쉬 시즌2 6화 -1-
다음검색
첫댓글 키어런이 뭔 잘못이냐구 ㅠㅠ
가족들이 저럴둘 몰랐다ㅠㅠㅠㅠㅠ키어
아 진짜 키어런 너무 안쓰러워 찌통이야ㅠㅠㅠ
시즌1때 그 난리 치고도 키어런한테 저럴수있냐고ㅠㅠ키어런은 왜 또 저렇게 귀엽고 애절하게 생겨서 내 마음 아프게 하냐ㅠㅜ나같으면 "열어주세요..."한 마디에 장기까지 털어줄거가튼데;;
아 어런이한테 왜그러냐 딘짜 개빡치네.. 근데 에이미 어떻게 다시 느끼게 된거지 궁금해
가족들 너무해 ㅠㅠㅠ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