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습니다)
기계인간이란 소재가 언제부터 쓰여진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명령에만 충실하다 점점 인간성을 찾아간다는것이 지금 봐서도 새로운것 같네요.(아닌가요...있어도 처음부터 인간성을 어는정도 가지고있는채 시작하는 경우만 본지라..이작품에서 로보캅은 선과악의 경계가 없는 철저하게 명령에만 움직이는 기계죠)
죽음에서 어둠의 힘을 받아 다시 부활한 히어로라는 설정은 미국의 다크히어로 코믹스에서 많이 봐왔던 설정이기도 합니다..이영화가 나온이후 미국만화에서 차용을 한건지 몰라도 얼핏비슷하기도 하네요
물질과 쾌락에만 빠져지내는 세기말적인 분위기도 맘에들었고요.일본만화 아키라와 비슷한것같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대기업이 국가조직보다 훨씬 강력하고 그들을 부리기시작할정도라는것도 흔하지 않는 설정인것같습니다..경찰 노조란것도 그런데 예전 군시절때 부대원들끼리 농담삼아서 한애기가 군인이 파업하면 어떻게 될까라는거였습니다.간혹 공무원들도 파업애기가있지만 경찰이나 군인은 파업을 할래야할수가없는조직이죠.하지만 여기서는 경찰같은 공권력을 가진조직도 대기업의 하위조직처럼 느껴지고 민영화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로보캅이 그런 과도기를 위한 도구가 아닐까 생각되구요.
그런 과도기의 중심에 있는 로보캅이 스스로 인간성에 눈에 뜨며 자신을 만들고 부리는 조직에 대항한다는것이 이 작품의 커다란 줄기중하나가 생각됩니다.공권력을 지키면서도 반사회적인 영웅이라할까..
또 흔한 미국영화처럼 미국 영웅주의나 국가조직의 힘도 상당히 약하게 느껴지고 중간 중간 미국같은 강대국의 행태를 씹는 뉘앙스도 느껴지죠.
어쨓든 미국에서 나오는 히어로물 영화로서 이런 스타일의 히어로 영화는 참 드문게 아닐까 생각되네요.뭐 제가 미국히어로 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한가지 좀 억지스러운건 주인공이 죽었을때 시신을 수습하지않고 바로 기계로 개조해버린다는것이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너무 부자연스러운 과정인것같고..유족이 합의를 해야할텐데 설마 돈몇푼받고 합의했다면;;;
첫댓글 로보캅 정말 명작이죠...ㅇㅇ
88년도 겨울로 기억 하는데, 대한극장에 가서 중학생이상 관람가였던 영화를 사촌형,친형과 함께 가서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꽤나 충격적이었죠.(당시 아이큐점프 같은 만화책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독자들이 만화를 그려서 응모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로보캅과 터미네이터는 최고의 인기모델이었죠. ^^) 10여년이 지나고, 성인이 되어서 다시 봐도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할로우맨 같은 영화는 안타깝지만, 폴버호벤 감독의 영화는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네델란드 출신의 감독이기에 전형적인 미국 히어로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타쉽트루퍼스는 너무도 미국적이었지만요...ㅎㅎㅎ)
중학생관람가였다는데 제철공장의 좀비(?)신도 나오던가요?..
당시에 잔인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다 나왔습니다.
저도 어릴 때보고 충격 좀 받았던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막 피가 쏟구쳐 나오고...-_- 그 때 강시 영화만 봐도 오금을 저릴 때였는데, 로보캅의 잔인함이란...ㅎ
총쏠때마다 주인공이 토막나는 장면도 나오고..그런데 지금 워낙 그런 장면들에 많이 익숙해져서인지 별 감흥이 안오네요..
저도 초딩때 1,2탄을 다 봤는데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1탄에서 그 악당들에게 잡혀서 어디 쏴줄까 뚜뚜뚜뚜 할때 그 심장 두근거림과 팔다리 날라갈땐 정말,,, 속이 다 미식거렸죠
스타쉽트루퍼스는 너무도 미국적이게 일부러 찍은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스타쉽트루퍼스가 미국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오히려 그런 미국적인 것들에 대한 비꼼으로 만들어져있죠.
스타쉽 트루퍼즈는 폴버호벤이 일부러 군국주의적 색채를 가득 채웠죠. 그러면서 영화가 혹평을 받을때도 곧 다시 평가받을거라고 얘기하곤 했죠. 결국 911 터지고 미국은 스타쉽 트루퍼즈의 군국주의적 현실이 실제로 도래했고 폴버호벤은 그것 봐라라고 결국 내가 옳았다라고 인터뷰에서 조소했죠.
개인적으로 로보캅1에 나오는 "209" 로봇이 가장 멋있었습니다. 특수효과티가 좀 많이 나긴 했지만...(컴퓨터그래픽도 아닌것이...아마 모형을 놓고 찍은 듯 해요 ^^;;;) 그게 아마 스타크래프트의 골리앗 유닛의 전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아마 그당시로서는 그렇게 할수밖에없을것같네요...실제로 피규어만한 모형을 놓고 카메라 기술로 크게 찍어놓은거라더군요..터미네이터도1도 클라이막스부분에서 터미네이터뼈대만 움직이는것을 보면 정말 어설프죠..당시로서는 못느꼈는데..그래서인지 심형래가 티라노의 발톱찍을때 실제 공룡만한크기의 모형을찍겠다고 했을때 참 대단하게 느꼈던-_-;;..하지만 애석하게도 쥐라기공원이 나오고말았으니..
ed 209모델이 계단에서 구르는 장면은 정말 특수효과 어설프죠.. 헐헐. 스톱모션인데 이상하게 그 장면만 많이 퀄리티가 떨어지더라구요.
저도 명작 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사회적인 시각도 그렇고, 자기의 정체성이랑 부분을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암울한 시대 상 등이, 제가 어릴 때였는데도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이상하게 어릴때는 이 영화가 꽤 잔인하고 심각한 영화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봤었는데 나이들어서 보니깐 상당히 잔인하고 심각한 영화여서 충격이었던; 너무 어린 나머지 그런걸 모르고 그냥 로봇 나온다고 좋아했었나 봅니다-_-;
가족들은 주인공이 로보캅된지도 모르잖아요 고로 합의 안하고 은밀히 한거죠
장례식까지 한다면 매장이라던가 했을텐데 그런과정이 없어보여서 설득력이 없다는거죠.실종되어서 사망으로 추정한다등의 애기도 전혀없고요.보통 유가족들이 시신이라도 어떻게든 확인할려고 할테고 그런 장례절차까지 밝을텐데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애기가 없으니..뭐 매장까지해서 다시 시신을 은밀히 빼왔다면 모를까 그런애기도없고
영화에서 그런 논리적 비약은 비일비재하죠 ㅎㅎ 저도 이제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고 맙니다
어렸을때 주인공이 악당한테 총 난사 당하는거 보고 진짜 오금 지렸었는데...
70's show에서는 웃기게 나오지만 유명한 악역 전문배우 kurtwood smith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인상적이었죠. 회장이나 부장은 좀 짜증나는....
시대적 배경이 미래였음에도 ,가정에서 핵폭탄 가상 게임을 할수 있다는 광고를 보여주는 티비를 로터리 방식으로 셋팅한것만 봐도 폴버호벤이 얼마나 영감번뜩이고 천재적인 감독이었는지 알수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