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구려 1권을 다 봤습니다..
봉상왕이 훌륭한 왕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들들도 마찬가지고요..
삼국사기에도 어려서부터 교만하고 방탕하며 의심과 시기심이 많았다고 하죠..
그러면 이 기록에만 충실해야죠..
소설이고 작가의 상상력이 우선이라지만 그 묘사에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봉상왕의 기록에 보면 사실 폭정이라고 할 부분은 크게 없습니다..
기록이 적은 것인지 실제 그런 것인지까지는 판단할 수가 없지만..
재위기간동안 천재지변이 좀 많았고 궁궐 수리한다고 백성 모은 정도?
연산군과 좀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싶고..
광해군도 이런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정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요..
지나친 면이 있었지만 왕권강화의 측면에서 보면 역사에 심심치 않게 나오죠..
그리고 방탕하다는 것을 빌미로 이상한 묘사가 많은데..
이 방탕이라는 것이 봉상왕의 기록만 보면 궁궐을 크게 지었다 정도의 내용 뿐이죠..
여자를 좋아했다거나 해괴한 짓을 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을 그 아들들에게까지 전가를 시키더군요..
보면서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인물을 묘사함에 있어서 너무 극단적이고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사실 이 작가의 소설을 처음이지만 평은 좀 갈리더군요..
천년의 금서 책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망설였지만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상상력은 훌륭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