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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축구협회의 이준열 전무이사는 흔치 않은 비경기인 출신의 축구 행정가다. 자칫하면 저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출신성분을 가졌지만, 그는 반목이 만연해있는 생활축구와 엘리트축구 사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무게중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운동은 단지 취미로만 즐겨왔던 그가 ‘축구 행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스포츠는 계속 좋아했죠. 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던 82년 5월, 아디다스 대리점을 열게 됐어요. 스포츠 업종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축구를 계속 접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축구계 선배님들과 친분을 갖게 됐고, 그 분들이 저에게 축구협회에 들어와서 일을 도와줬으면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죠. 그렇게 축구행정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맡은 직책은 홍보이사였다. 아무래도 기업인이다 보니, 축구단과 여러 기업들을 돌아다니며 관계를 맺는 일은 어려움 없이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던 그가 ‘전무’라는 직함을 달고 축구 행정의 실무를 맡게 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다. “당시 광주시와 체육회 관계자 분들이 축구인과 비축구인이 함께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죠. 어느 정도 축구 협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저에게 요청이 들어왔고,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4년의 임기만 채우고 나오려던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1년 전무이사 자리에 오른 그는 어느덧 8년째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광주축구협회 인사들의 “남아서 더 큰 일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스스로도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눈에 밟히다 보니 일을 계속하게 됐다. 축구 센터 유치, 프로팀 창단 등이 바로 그가 해야 하는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다. “광주 축구의 인프라 구축, 그리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
이제 임기 8년째를 이어가며 축구 행정에 있어서도 베테랑이 된 그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외부적인 요인보다도 스스로의 자격지심이 그를 더 힘들게 했다.
“비경기인 출신 행정가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할애해서라도 좋은 성과를 거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2년 즈음엔 월드컵 준비 때문에 서울에도 계속 오가야 했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죠. 그렇지만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남들보다 2,3배의 공을 들였고, 다행히도 그런 노력 덕분인지 지금까지는 잘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축구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학연이나 지연 같은 연결고리에 덜 흔들리는 점이 있죠.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이런 이준열 전무의 ‘공정한 시선’이 지도자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내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좀 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다. 이 전무의 소통과 원칙을 중시하는 탁월한 업무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제 그의 눈은 광주 시민구단 창단을 바라보고 있다. 2003년 광주에 둥지를 틀었던 상무와 광주시 간의 계약이 올해를 만료되고, 그에 따라 광주에선 새로운 프로팀을 창단하자는 뜻이 모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시민구단을 창단하자는 얘기는 올해 3월부터 나왔고, 광주시에서 앞장서 관계자들과 매달 2,3번씩 회의를 하며 준비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전무는 올해 시민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전국체전과 올해 소년체전을 치렀고, 곧 장애인체전까지 주최하게 된 광주시로서는 시간과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갑작스럽게 창단이 이뤄진다면, 선수 수급도 원활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광주는 상무가 떠나는 올해 창단을 고집하기 보다는 1,2년 후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왕 광주만을 위한 팀을 만드는 김에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이다. “장애인체전이 끝나고 체육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을 모아 창단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입니다. 1,2년 정도는 공백이 생길 수 있겠죠. 제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서 꼭 빠른 시일 내에 광주 시민구단을 볼 수 있도록 할겁니다.” 이 전무가 생각하고 있는 광주 시민구단의 청사진은 광주 시민들이 진정 ‘우리 팀’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할 수 있는 구단이다. 광주의 색깔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단을 꽉 채우고 싶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선수들, 감독을 데려오는 것보다는 광주•전남 출신들로 팀의 6~70%는 구성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해야만 정말 ‘광주의 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허정윤 * 대한축구협회 기술보고서인 'KFA 리포트' 10월호 '화제의 인물' 코너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출처:대한축구협회/스포탈코리아 |
첫댓글 광주시장 설득 좀..
돌빡 광태 좀 어케 해보세요
이런 인물도 있는데......광주 ㅡ.ㅡ;;
광태가문제
광태가 누구죠??;; 광주시장인가요??
쩝..;;;
이런 사람이 좀 많았으면.. 그리고 좀더 일찍 준비를 했다면.. 1년이나 2년 정도 걸린다니.. 이건 뭐.. 최소 2년 후에나 구경할수 있는건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