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의 인사 등의 예절
잊혀가는 우리나라의 전통인사법과 유래를 간략하게 소개하여 그 의미을 알고 일상생활에 사용 하였으면 한다. 옛날 인사법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몸에 익히면 그런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또한, 우리의 전통 인사법이 중국에서 전하여진 것이 아니고 고대로 단군시대부터 전하여 오면서 시대에 따라 약간의 변천)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되겠다.
1. 절에 대한 유래
절에 대한 유래는 고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낼때의 拜禮法(배례법)이 시대에 따라 변천을 거듭하면서 특히 고려 중기이후에 정착되어오늘날에 전하여져 왔다고 한다. 단군세기에서는 절에 대한 의미가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절을 하는 方法은 엄지 손가락을 교차 시키고 바른손을 올린 뒤에 三六大禮(삼육대례)를 行(행)한다고 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엄지 손가락을 교차 시키는 뜻은 바른 엄지 손가락은 子(자)를 나태내고 왼쪽 엄지 손가락은 亥(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는 十二支(십이지)을 나타내며, 그리고 바른 손을 더함은 太極(태극)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 또 옛날에는 꿇어앉기 전에 반드시 먼저 揖(읍 : 고개를 숙이는 것을 말한다)을 한 후 꿇어 앉았으니 이것은 보통의 禮儀(예의)이라고 한다.
• 揖(읍)를 가르켜 聚(취)라 한다. 聚(취)라는 뜻은 마음을 모아 손을 마주 잡은 다음 하늘을 생각 한다는 것이고, 끊어 앉음은 順(순)이다. 順(순)은 氣(기)를 순하게 하고 무릎을 합쳐서 땅에 감사하는 것이다.
• 그리고 拜(배)는 獻(헌)이다. 몸을 바치고 머리를 땅에 대며 先祖(선조)에 보답하는 것이다. 獻(헌)은 또 現(현)이라고도 한다.
• 現(현)은 머리가 손에 닿는 것을 拜手(배수)라 하고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을 叩頭(고두)라 한다.
• 叩頭(고두)는 곧 이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굽혀 절을 하는 것이다.
○ 참고로 三六大禮(삼육대례)라 함은 절을 아홉번을 하면서 三神(삼신)에게 지내는 행사를 말하며 단군조선 이전 부터 하여온 제사였으며, 子(자)란 十二支(십이지)에서 첫 번을 말하고, 亥(해)는 十二支(십이지)의 끝을 말함으로 곧, 처음과 끝 또는 地支(지지)를 나타낸다.
○ 三六大禮라(삼육대례)라 함은 세 번 절(三拜 : 삼배)하고 여섯 번고개(六叩 : 육고)를 숙이는 것으로 즉, 허리를 굽혀 세 번 절하고 한발 나아가서 여섯번 허리만 굽혀 절하는 拜禮法(배례법)을 말한다.
이는 天祭(천제)때 天壇(천단) 앞에서나 임금님께만 행하는 拜禮法(배례법)임을 참고로 알았으면 한다.
2. 절의 種類(종류)
○ 男子(남자)의 절
• 큰 절
큰절이라 함은 반드시 두 번(再拜 : 재배) 하되 손을 콧등 위까지 올렸다 절을 하며, 일어설 때에도 손을 콧등까지 올린다. 참고로 옛날 임금에게는 네번 절(四拜 : 사배)을 하였다고 한다.
• 평 절
손을 가슴까지 올렸다가 절을 하며, 일어설 때에도 같다.
• 반 절
반절은 아랫사람에게 하는 절로 상대방에 맞게 한다. 양손을 겹쳐서(왼손이 위로) 가슴까지 손을 올려 앞으로 내민 다음 약간 둥글게 위로 올려 앞으로 당긴다.
• 揖(읍)
▪ 두손을 겹쳐 잡고 (왼손이 위로 올라가게 한다) 가슴까지 팔을 올려 앞으로 내민 다음 약간 둥굴게 위로 올려 앞으로 당긴다.
▪ 종류에는 눈썹까지 하는 것을‘천손’, 입까지 하는 것을‘시손’, 가슴까지 하는 것을‘지소’라 하여 격식에 맞도록 하면 된다.
▪ 시조 春․秋享(춘추향) 享祀(향사)때 참제원 간에는 揖(읍)을 할 시에는 시손이 옳다고 생각되나 때에 따라 적당하게 하면 될 것이다.
○ 女子(여자)의 절
• 큰절
양손을 포개어 손을 눈썹까지 올려서 절을 하며 남자의 곱으로 한다.
• 평절
양손을 모아 선 자세에서 그냥 앉으면서 다소곳이 양손을 무릅 앞에 짚고 절을 한다. 절한 후 섰다가 앉는다.
• 반절
한쪽 무릅을 세우고 한쪽 손을 집고 상대에 알맞게 고개를 숙인다.
3. 큰 절을 하여야 할 자리
구식 혼례시에 禮廳(예청)에서와 조부모․부모 회갑과 壽宴(수연), 喪禮(상례), 祭禮(제례), 성묘시와 祠堂(사당)에 參拜(참배)할 때에는 큰 절을 하여야 한다.
4. 평 절을 하여야 하는 자리
조부모․부모의 문안 인사때, 세배때, 집안어른 및 기타 웃어른께와 親友(친우)와 맞절할 때, 問喪(문상)때 喪主(상주)와 인사 할 때 등에는 평절을 한다.
5. 반 절을 하여야 할 자리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절을 받을 때에 하는 절로 정도에 따라 알 맞게 하며, 절을 마치고 아랫사람이 무릅을 꿇고 앉아 있으면 편히 앉으라고 한다. 아랫사람은 편히 앉으란 말이 없이 편히 앉는 것은 禮儀(예의)가 아니다.
6. 절 할 때의 자세
○ 양손을 겹쳐 약간 암숭한 자세에서 무릎을 끓고 천천히 꾸부린다. 큰․평절 모두 이마가 방바닥에서 15㎝ 정도로 꾸부린다. 꾸부려 잠깐 머물다가 천천히 일어선다. 고개를 약간 숙인후 앉는다. 이때 두손은 八(팔)자가 되게끔 손끝을 붙인다.
○ 절을 다한 다음 꿇어 앉자서 용무를 말하든지, 어른들로부터 하실 말씀을 듣는다. 예를 들면 편히 앉으라는 등의 말을 할 때에 슬며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 참고로 환자나 누워있는 사람에게는 절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절을 할때의 포개는 두손의 위치는 남자의 경우에는 제사시 등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왼손이 위로 하고, 歲拜(세배)시 등 산 사람에게 절을 할 때는 오른손이 위로 올라 간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와 손의 위치가 반대임을 알아야 한다.
※ 조부모․부모, 백․숙부모, 고모, 이모, 외숙(외삼촌)에게는 원칙적으로 방문 밖에서 절을 하는 것이 예의이며, 그 외 모든 親姻戚(친인척)은 방안에서 절을 한다.
7. 절을 받을때의 자세
○ 子息(자식)에게 받을 때
부모가 자식에게 절을 받을 때에는 맏 아들과 맏며느리에게는 고개를 조금 숙이며, 둘째 아들부터는 그냥 앉아서 받는다.
○ 사위에게 받을 때
사위에게 절을 받을때에는 장인은 한쪽 손을, 장모는 두쪽 손을 방바닥에 짚고 받는다.
○ 같은 同僚(동료)와 인사시는 상호간 서로 평절을 하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절을 받을 때에는 반절로 한다.
※ 예전에 사람의 천연 무기는 손과 발이다.
그러므로 절을 올릴때는 무기를 잠가둬야 함으로 손을 잠그려면 두손을 맞잡아야 됨에 유래된 것으로 사료되며, 공수법에는 음양의 원리가 있다.
여자는 음이요, 남자는 양이다. 남자의 오른손은 양이요, 왼손은 음이다. 여자는 반대다. 손위 어른께 인사를 올릴때는 바로 선 다음, 남자는 왼손을,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려 깍지 끼듯 맞잡고 가슴높이로 올린 후, 공손히 두손을 바닥에 내려 놓으며, 동시에 두 무릎을 붙인채로 엎드리는 것이 평배(平拜)의 바른자세이다. 일어설때는 완전하게 일어서며, 맞잡은 손은 가슴에서 뗀다. 제사를 지낼때의 공수법은 반대로 하면 된다. 음과 양의 화합과, 짧은 이별의 뜻이 있다. 음은 땅으로 내려 가고 양은 하늘로 오르려는 음양의 기운까지 헤아린 공수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