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신분들은 요즘 최고의 이슈가 신종플루가 아닐까 싶네요..
근데.. 그분이.. 드뎌 울집에도 왔지 뭡니까..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이 울 큰아들놈으로 부터 시작됐지요..
일요일 아침부터 계속 재채기를 해대길레..
에고.. 또 비염이 도졌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저녁무렵에 미열이 있지 뭐예요..
해서 부랴부랴 병원에 갔더니 급성 인후염이라고 감기약을 처방해주더군요.
밤새 고열에 고생을 하고..
담날 아침에 또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의사의 말은 똑같이..
눈에 보이는 열이 나는 원인이 있으니 플루는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부모가 조금 의심가면 타미플루는 처방해드릴수는 있어요.. 하지만 확실치 않은상태에서 먹으면 담에 진짜 플루에 걸렸을때
약효가 떨어집니다... 라고 말하니.. 헷갈리대요..
해서..
확진검사를 받으려고 알아보니 거점병원에 가야 한다는데..
기본이 5시간이상 줄을 서야 받을수 있다하니..
월요일 급작스럽게 추운그날.. 아픈아이를 데리고 거점병원에 가는건 넘 무리일것 같아서..
동네에 검사해주는 병원을 찾아서 갔지요..
2시간여를 기다려서 진찰실에 들어서니..
선생님 왈..
요즘에는 2명중 1명이 확진판정이 나는 상황이라..
일단 타미플루를 복용하는것이 더 낫다고 보고요.. 또 확진검사도 하는것이 좋을듯 싶네요.. 하더군요..
해서.. 그렇게 했답니다..
그날부터 타미플루 먹이고.. 그밤도 고열로 고생좀 하고났더니..
담날부터는 열도 없고 쌩쌩하더군요..
그러던중.. 어제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시원이가 양성반응나왔다고..
순간 맘속으로 타미플루를 빨리 먹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첫번째 병원의사 말만듣고 단순 감기약만 먹였더라면.. 또 확진판정받을때가지 타미플루를 먹이지 않았더라면..
애를 잡을뻔했다 라는 무시무시한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다행히.. 잘 이겨낸 아들놈한테 감사하더군요..
큰아들놈 처럼 4살난 둘째 아들놈도 화요일날 아침부터 열이 나길래..
그놈도 병원델고가서 약처방받고 확진검사도 받고 왔지요..
근데 이놈은 열만나고 목이 살짝 부은것 외엔 다른증상이 없길래..
그냥 감기약만 먹였더랬죠..
진찰당시 의사말이 요즘플루증상이 개인차가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열이 없이 배가 아프다는 사람, 두통호소, 속이 울렁거림, 구토.. 등등..
이런증상도 플루의 증상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구나 하고 집에 왔는데..
둘째놈이 오후늦게부터 배가 아프다고 자꾸 그러더군요.
순간..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의사의 말...
해서 저녁부터 타미플루를 둘째놈도 먹였답니다..
그날밤..
둘째놈도 40도에 가까운 고열로 온얼굴에 열꽃이 필정도로.. 심하게 앓았답니다.
덕분에 저는 2일밤은 아들두놈때문에 밤을 꼴딱 샜구요..ㅜㅜ
다행이게도 둘째놈은 그날만 고열로 고생하고..
어제밤엔 열도 없이 아주 잘 잤어요..
어린놈이 잘 이겨낸것이 대견하고 기특하고 감사하더군요..ㅎㅎ
그러면 어른들은 어케 됐을까요?
ㅋㅋ
면역력 강한 울남편도 걸렸지요..
열은없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오한이 난다고 하면서.. 솜이불 뒤집어쓰고 한 2시간 자고 일어나대요..
그러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아무렇지도 않대요..
24시간 두아들놈과 붙어있는 저역시..
극심한 두통때문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왔지만..
타이레놀을 먹어도 두통이 가시지 않고 머리가 무거운걸로 봐서는 그분이 저에게도 오신것같긴한데..
다른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아직 타미플루는 먹지 않고 있답니다..
둘째놈 결과 나오는거 봐서 복용할지 결정하려고 하고 있어요..
여기까지 울가족의 신종플루와 싸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드리고 싶은 말은..
타미플루라는 약이 플루일경우 증상이 나타난지 2일안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망한 사람들도 대부분 타미플루 투약이 늦어져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냥 단순한 감기증상과 신종플루 증상이 거의 같기에 의사들도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먹는게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여튼..
모두들 건강조심하세요... 아무리 많은 재물과 명예와 부가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첫댓글 아무리 많은 재물과 명예와 부가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 당근이지요
아이고..울 카페 가족분들에게도........ 두 아이들이 잘 이겨내서 정말 다행이에요...
몸불편하실것같은데 긴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아드님 모두 거뜬히 넘겨서 다행이구요 시원사랑님도 두통에서 해방되시길. 점심때 구내식당의 푸짐한 매뉴에 잠시잊었던 울딸이 갑자기 생각나 또 바짝 긴장이 되네요
모두들 건강 되찾으셔서 다행이네요. 우리 둘째도 아파서 감기먹고 말았는데..살짝 겁나네요..학교에서 타미플루 접종해준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그사이에 잘못되면?? 지금은 열도 내리고 약간의 기침하고 있는데.. 그외에는 건강한거 같아요.
저희 집에도 그분이 오셔서 이제 막 끝나가고 있네요.
다들 신종플루때문에 걱정들이 많으시네요.. 타미플루.. 먹기도 찝찝하고 안먹기도 찝찝하고.. 참 애매하네요..
걱정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해요.. 울둘째놈도 어제 확진판정 받았답니다.^^ 그래도 잘 이겨내서 이제 주사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안해도 돼서 홀가분하긴해요^^
아이구.한숨이 절로 나오네요..병원가기힘든곳에 살고 있어서 더욱 걱정입니다. 혹시나싶어서 거점병원수첩에적어놓았어요. 약국도요.
고생하셨어요~ 저도 고생했답니다. ^^
넵!!정말 건강이 제일 큰 재산이죠.. 으휴..저희 부부는 다행히 그분을 피해간듯해요..ㅋㅋ 항상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