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9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방한
김대중 대통령과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999년 4월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양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대북화해정책을 설명하면서 이를 북한 지도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북메시지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악의나 무력 사용의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오직 바라는 것은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이에 필요한 모든 논의를 (북한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전하라는 메시지를북한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정착은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도 검토해 좋은 답변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의 경협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지난해 8억3000만달러였던 양국 교역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집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아무리아 국영방적 공장 지원, 알렉산드리아 조선소 확충, 변압기 설계 및 제조분야 전문가 파견, 기술단지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우리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집트의 발전소 프로젝트 등 건설, 통신 분야 등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국제무대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집트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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