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봉[烏頭峰] 967m 강원 원주 / 충북 제천
산줄기 : 치악천등지맥
들머리 : 귀래면 귀래리 곰네미 천은사입구
위 치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높 이 967m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원주 오두봉(966.6m)
회촌골~오두치코스
오두봉(966.6m)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1,087.1m) 서쪽 약 2km 거리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남서쪽 십자봉(985m)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오두치에서 생긴 이름이다.
오두치는 국립지리원 발행 1:50,000 및 1:25,000 지형도에는 '조두치'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지형도에 인쇄된 내용이 잘못됐음을 모른 채 그렇게 불러왔다.
취재팀도 조두치라는 이름에 의심할 여지없이 국립지리원 지형도를 준비하고 조두치를 찾아나섰다. 19번 국도가 지나는 흥업면 매지리 고사리골식당 맞은편 버스회차장(종점)에서 고사리골 마을로 들어가 완만한 경사길로 엿고개에 오르니 정면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오두치 능선 아래로 회촌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회촌이 한눈에 들어오는 엿고개에서 이곳 주민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이 산에는 유난히 뱀이 많으니 조심해서 등산하라고 조언했다. 산 속에서 더덕냄새가 나면 반드시 주변에 독사가 있다는 것이다. 독사 중에는 더덕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 예전부터 전해지는 얘기다.
회촌골~오두치 코스
엿고개를 내려서서 토지문학관 앞을 지나면 곧이어 회촌 버스종점이 나타난다. 종점을 지나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장승 앞을 지나면 농로 오른쪽에 허름한 농가 한 채가 있다. 취재팀은 이 농가에서 할아버지 한 분과 할머니 두 분을 만나 조두치는 잘못 전해진 이름이며 옛날 조상대대로부터 오두치라고 부른다는 사실과, 오두치로 오르는골짜기 이름이 마을이름과 같은 회촌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회촌은 예전부터 아흔을 넘기는 분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았다는 장수마을이다. 냉면대접에다 소주를 가득 채워 마시고도 농사일을 했다는 노익장 한 분은 92세로 재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조재복 할아버지(88), 창의 할아버지(88)로 부르는 두 분을 비롯해서 팔순을 넘기고도 정정한 분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회촌골 계곡수를 꼽는다. 특히 발원지인 오두치의 샘이 '사골수'여서 이 샘물을 마시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회촌을 벗어나 오두치를 바라보며 20분 거리에 이르면 동광사 입구에 닿는다. 동광사 입구에서 100m 더 들어서면 왼쪽으로 다리가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오두치로 가려면 직진한다. 5분 거리에 이르면 '현암의 집' 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별장 왼쪽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직진하는 본래의 계곡길은 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변해버렸다. 사유지인 별장이 오두치로 오르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 별장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다시 계곡길로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있는 왼쪽 공터로 들어가 동쪽 아래 계류로 내려서면 계류 건너로 상수리나무 밑둥을 기둥 삼아 만든 평상이 있다. 평상을 지나 숲속으로 이어지는 사면길로 50m 거리에 이르면 본래의 계곡길에 닿는다. 별장 입구에서 오른쪽 경사진 밭을 100m 가량 우회해도 다시 계곡길에 닿을 수 있다.
오두치로 오르는 계곡길은 그동안 등산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깨끗하기 이를 데 없는 계류를 거슬러 이어지는 숲속 계곡길을 따라 35분 가량 올라가면 갑자기 하늘이 트이는 임도를 밟는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약100m 가면 다시 회촌골 상단부 계류 입구에 닿는다.이 계류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입구에서 왼쪽 둔덕 위로 보이는 산길로 올라 오른쪽으로 굽돌면 낙엽송숲으로 이어진다. 낙엽송숲을 통과하면 키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터널 사이로 들어선다. 이 숲터널 길을 따라 30분 가량 올라가면 샘터가 반긴다. 회촌 마을 주민들이 사골수라고 하는 샘터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에 소주병과 페트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다.
샘터에서 50m 더 오르면 오두치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남쪽 길은 충북 덕동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두치에서 휴식을 가진 다음, 동쪽 능선길로 발길을 옮기면 어른 키 높이로 자란 싸리나무 군락이 계속 이어진다. 싸리나무 군락을 우회하는 구간이 곳곳에 있는 능선을 타고 25분 가량 올라가면 오른쪽(남쪽) 숲 사이로 덕동리 방면 조망이 터지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십자봉 왼쪽 아래로 가라앉은 능선 안부 너머로 주론산 남릉, 박달재, 시랑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장소를 뒤로하고 10분 가량 올라가면 꽃잎이 홍자색을 띤 얼레지꽃들이 수백 평 넓이로 군락을 이룬 완만한 경사지대를 지나간다. 얼레지 군락을 통과해 4~5분 더 오르면 널찍한 헬기장인 오두봉 정상이다.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정상은 사방으로 참나무가 울타리를 치고 있어 동쪽으로 백운산 정상만 살짝 보일 뿐 시원한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하산은 북릉을 탄다. 헬기장을 벗어나 20m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427, 76년 2월 재설)이 있다. 삼각점이 있는 곳이 실제 정상이다. 삼각점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능선길은 백운산 일원에서 가장 천혜의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곳이다. 철쭉나무 군락 사이로 비좁게 이어지는 길은 회촌 주민들의 산나물 채취길이다. 아직은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전무한 곳이다.
오른쪽 숲속 나뭇가지 사이로 백운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는 북릉을 타고 3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대용소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계속 왼쪽 북릉길을 타고 5분 거리에 이르면 회촌골로 내려서는 뚜렷한 지능선 길이 있는 두번째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회촌골 방면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기면 아르드리 적송군락 속으로 들어간다.
송진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적송군락에서는 왼쪽으로 능선이 V자로 패인 오두치 너머로 십자봉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갈비가 푹신거리는 적송군락 길로 25분 가량 내려서면 합수점 바위 절벽 위에서 두 줄기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쌍폭(높이 약 5m)이 나타난다. 썽폭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길을 찾은 다음 계류를 따라 10분 가량 내려서면 오두치 방면 임도에서 동쪽으로 약 1km 거리인 임도를 밟는다.
이 임도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승용차 출입을 막는 차단시설이 나타난다. 차단 시설 왼쪽에는 '현위치, 양아치 7.0km, 매지 큰길 3.0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다. 임도 안내판을 뒤로하고 5분 거리에 이르면 회촌골 다리 건너 동광사 전방 100m 거리인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회촌을 지나 19번 국도변 매지리 버스종점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매지리 버스종점을 출발, 엿고개~회촌~회촌골~오두치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북릉~두번째 삼거리~서쪽 지능선~쌍폭~임도~동광사 삼거리~회촌을 경유하여 매질 종점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3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 및 숙식
서울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2분 간격(06:10~21:00)으로 운행하는 원주행 직행버스 이용. 요금 5,100원. 1시간40분 소요.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평일 1일 17회(06:50~23:30), 주말 및 공휴일 3회(06:25, 08:25, 23:00) 증편 운행하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열차 이용, 원주역에서 하차.
요금=청량리역~원주역 새마을호 일반실 기본 8,300원, 5% 할인(월,금 18:00 전) 7,900원, 15% 할인(화,수,목) 7,100원, 무궁화호 일반실 기본 5,600원, 5% 할인 5,300원, 15% 할인 4,800원, 통일호 2,600원.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원주역 앞에서 5~10분 간격(05:40~22:00)으로 운행하는 원주소방서 앞~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경유 매지리행 버스(31, 33, 34, 35번 버스) 이용, 매지리에서 하차. 요금 700원. 30분 소요.
매지리에서 원주역 및 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 5~10분 간격으로 운행.
공휴일의 귀경길은 원주역에서 1일 20회(04:15~21:42) 운행하는 서울 청량리역행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식사는 매지리에서 원주시내로 들어오는 길인 단구동 원주소방서 맞은편에 있는 거복식당(주인 장재동, 033-734-4452)에서 맛볼 수 있는 생갈비살 숯불구이가 인기 있다. 매지리 방면에서 원주시내로 들어오는 버스가 단구동 원주소방서 앞에서 정차하므로 찾기도 쉽다.
주인 장씨가 도축장에서 직접 구해온 한우갈비에서 살점만 떼어내 손님 앞에 내놓는 갈비살은 고기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참숯불 위에 석쇠에다 구워내는데 육질이 연하기 이를 데 없고 맛도 일품이다. 새벽에 구해온 갈비살을 그날 저녁 7시까지만 내놓아 신선도가 높다. 곁들여 나오는 양송이구이와 후식으로 이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이 나오는데, 맛이 좋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주인 장씨는 전문산악인(원주 YCC회원) 출신이어서 웑 등산인들과 미식가들이 단골이다. 갈비살 1인분 13,000원.
원주역 광장 앞 파출소 옆 양평 신내서울해장국(033-742-0191)을 찾는 등산인들이 많다. 이 식당은 열차를 이용, 치악산을 찾는 등산인들이 아침식사를 하거나 산행을 마치고 구ㅣ경길에 해단식 장소로 많이 찾는다. 해장국(5,000원), 내장탕(8,000원), 수육(20,000원) 등을 판다.
참고: 월간<산> 200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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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