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마음이 답답하여 차를 타고 해안도시를 짧게나마 탐방하고 왔습니다.
정동진이라는곳에 갔다가 비가 안내릴줄 알고 반팔로 갔다가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강릉 통일공원이라는 곳입니다. 전북함은 함명이 DD-916 기어링급 구축함입니다. 찾아보니 3400여톤의 구축함으로써 규모가 좀 됩니다. 저는 포항급초계함 정도의 함선으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런 함선조차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반팔옷 입고 가서 오들오들 떨었네. 바람도 불고 파도가 세찹니다.
96년 무장공비 침투사건때의 잠수정입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고서 입장을 하면 머리를 다치기 쉽습니다. 정말 좁고 열악합니다. 해안도로를 쭈욱 따라 있는 볼거리를 보고 싶은데 발목을 잡은것은 우리회사 헬스 동호회장이 "형~! 헬스 회비 오늘까지 입금해주세요" 이 말이 저의 갈길에 발목을 잡습니다. 중간에 어디 들렀다가 간단히 요기도 하고 또 차를 몰고 가야하는데 은행찾아 시내까지 다녀왔습니다.
총무님의 펜션에 도착후 해안가를 산책하였습니다. 저의 관심을 끄는게 서낭당입니다. 언젠가 마을주민들과 무당이 모여 어민들의 안전을 비는 의식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미신이라 할지라도.
총무님 펜션의 카페입니다.
총무님의 펜션은 지은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옥상에서 바라본 동해의 모습. 전날은 비가 와서 하늘도 흐리고 바다도 회색빛이었습니다.
전날 밤은 파도가 높아서 선박들이 조업을 나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그려봅니다. 비가 오지 않고 파고가 높지 않은 날이면 선박들이 등을 켜고 야간조업에 나가고 투숙객들은 즐거이 고기 굽고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모습을. 설계 하나는 기가막히게 했습니다.
노천카페도 있습니다. 해안마을 펜션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 같은 내륙 도시인인 저에게는 해안도시의 느낌이 신선합니다.
모처럼만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인근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순포습지입니다. 순나물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강릉이라는 곳은 속초, 고성과 마찬가지로 석호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곳에 습지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좋습니다.
걷다 보면 해안가 방풍림이 운치를 더합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기온이 선선하고 공기질도 좋습니다. 뭐 미세먼지가 동해안으로까지 오진 않지만.
와서 아침을 먹습니다.
제가 쉰세계에서 운영하는 영랑호 리조트에 가 조식을 먹기도 했지만 펜션에서도 아침을 먹으니 속이 든든합니다.
배불리 잘먹었습니다.
경포호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지역주민들의 힐링산책로 같습니다.
강릉에는 저런 한옥들이 곳곳에 즐비합니다. 솔향강릉. 강릉의 이미지는 해안도시라는 것과 유교와 관련된 전통가옥과 소나마의 조화입니다. 전통한옥은 안동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동은 하회마을에 밀집되어있습니다. 영덕에는 목은이색의 생가와 괴시리 전통마을이 있고 경주 어디? 뭐 하여간 그렇게 있지만 강릉은 여기저기 저런 전통가옥들이 즐비합니다. 이게 이 도시의 이미지 같습니다. 아파트로 도배되어있는 도시보단 전통적인 미를 가지고 있는 도시도 좋습니다.
경포호.
오죽헌.
오죽헌은 규모가 꾀나 큽니다.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들어갑니다.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항구에 들러보고 강릉대도호부관아 같은 역사유적도 탐방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사진을 많이 찍으셨네요. 잘 봤습니다. 즐거운 여행하신듯, 부럽소이다. 바이올레님 펜션 으리으리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와 우 ~~~
총무님 펜션에 다녀 오셨군요
직장생활이란게 마음의 휴식을
갖는 힐링타임이 필요하죠
호수님 덕분에 멋진 풍경
공유하며 잠시 상상속에
머물러 보네요. ㅎ
다음번에 좋은 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ㅎ 우와~ ㅋㅋㅋㅋㅋ
펜션 앞 방풍림 그것도 금강송 산책로가 정말 멋있습니다. 다음번엔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를 사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