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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겐의 노래
Das Nibelungenlied
요약
게르만 민족의 신화와 전설이 담긴 중세시대의 영웅 서사시로 19세기에 독일 민족 서사시로서의 위상을 획득했다.
지그프리트왕자가 니벨룽겐족과 싸워 승리. 나중
처남으로부터 피살. 아내 크림힐트가 수단방법 안
가리고 남편의 보복에 성공하나 자신도 죽음.
독일적인 충성. 우의, 부부의 정절 등 부각.
작가 작자 미상
발표 13세기 초
장르 영웅 서사시
사조 중세문학
작품해설
Erste Seite der Handschrift C des Nibelungenlieds (um 1220–1250)
게르만족의 민족 이동기의 다양한 전설들이 13세기 초에 영웅 서사시의 형태로 정착된 것이 바로 『니벨룽겐의 노래』이다. 이 영웅 서사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크림힐트와 지크프리트의 결혼 및 지그프리트의 죽음을,
2부는 훈족 왕의 아내가 된 크림힐트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이 이야기에는 473년 훈족에 의한 부르군트족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배경으로 깔려 있으며, 중세시대의 미화된 궁정기사 문학과는 달리 정치적 암살과 배신, 약탈, 기만, 협박 등으로 얼룩진 13세기 초의 역사적, 정치적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정복전쟁에 의해 촉발된 애국 감정은 독일 민족의 기원과 신화가 담긴 『니벨룽겐의 노래』에 대한 열광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니벨룽겐의 전설은 이후 바그너에 의해 4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에 수용되어 19세기 후반 독일 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주의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등장인물
지크프리트(Siegfried) : 용과 싸워 니벨룽겐의 보물을 얻은 게르만족의 영웅
군터(Gunther) : 보름스의 성주이며, 브륀힐트와 결혼하기 위해 지그프리트를 이용한다.
크림힐트(Kriemhild) : 군터의 누이동생이자 지크프리트의 아내. 남편이 살해된 후 잔인한 복수를 계획한다.
브륀힐트(Brünhild) : 바다 건너 이젠슈타인의 용맹스러운 여왕으로 군터의 아내가 된다.
하겐(Hagen) : 군터의 신하
작품요약
Darstellung von Siegfrieds Ermordung aus der Handschrift k des Nibelungenlieds (1480–90)
크산텐의 왕자 지크프리트는 뛰어난 무예 능력으로 용과 맞서 싸워 니벨룽겐의 보물과 명예를 얻게 된다. 크림힐트에게 청혼하기 위해 지크프리트는 보름스 궁으로 가서 군터에게 신뢰를 쌓아간다. 한편 이젠슈타인의 여왕 브륀힐트와 혼인하기 위해 그녀와의 결투에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군터는 지크프리트에게 도움을 청한다. 지크프리트는 마법망토를 이용하여 군터가 브륀힐트를 이기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크림힐트와 혼인하게 된다.
결혼식 이후에도 브륀힐트와 첫날밤을 치르지 못한 군터의 요청으로 지크프리트리는 비슷한 방법으로 침실에서 브륀힐트를 제압한다. 어느 날 크림힐트와 브륀힐트 간의 서열 다툼이 일어나게 되는데 브륀힐트가 지크프리트를 비하하자 크림힐트는 군터의 사기구혼의 진실을 폭로한다.
이를 발단으로 군터가 점점 지크프리트를 견제하기 시작하자 평소 지크프리트를 질투하던 하겐은 군터와 음모를 꾸며 지크프리트를 살해하고 니벨룽겐의 보물을 탈취하여 수장시켜 버린다. 이후 크림힐트는 복수를 위해 훈족의 왕과 결혼한다.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크림힐트는 군터와 하겐을 축제에 초대한다. 군터가 이끄는 부르군트족과 훈족 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군터와 하겐은 포로가 된다. 크림힐트는 이들을 죽여 복수에 성공하지만 본인 역시 무참히 살해당한다.
작품 속의 명문장
그들의 명예를 떠받치고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죽어 누워 있었다. 사람들은 슬퍼하며 울었다. 크나큰 비탄 속에 왕의 축제는 끝났다. 언제나 기쁨의 대가는 고통으로 치뤄지는 법이다. (2378연)
지크프리트를 살해한 군터와 하겐에 대한 복수에 성공한 크림힐트도 결국 죽음을 당하고 만다. 게르만 신화에 나오는 세계의 종말 ‘라그나뢰크(Ragnarök)’처럼 『니벨룽겐의 노래』도 이렇게 죽음과 몰락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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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겐의 노래』, 중세 유럽 서사시
본문
『니벨룽겐의 노래(The Nibelungenlied)』는 중고독일어로 쓰인 가장 유명한 영웅시일 것이다. 이 서사시는 용을 무찌른 지크프리트(Siegfried)의 어린 시절과 크림힐트(Kriemhild)와 결혼, 그리고 지크프리트의 죽음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어서 크림힐트의 복수 이야기, 마지막에는 훈족(Huns)의 궁정에서 부르군트족(Burgundians)과 니벨룽겐의 용사들이 전멸한다는 이야기로 끝맺고 있다.
더 오래 전부터 구송전승(口誦傳承) 되던 것을 바탕으로, 약 1200년 직후 또는 이보다는 약간 뒤에 기록되었다. 오늘날, 13세기~16세기까지 기록된 37개의 필사본과 필사된 단편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 서사시는 1191년~1204년까지 파사우(Passau)/바이에른의 주교였던 볼프거 폰 에를라(Wolfger von Erla) 주교의 전책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현대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39개의 절(즉, 구성을 이루는 각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유절 시(strophic poem)는 이른바 중고독일어 문학의 고전적 시대라고 불리는 1200년 이전의 수십 년 동안 독일문학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이 시는 이후 수백 년 동안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서는 거의 완전히 잊혀졌다.
1755년 포라를베르크(Vorarlberg, 오스트리아)에 있는 호헤넴스(Hohenems) 백작의 성(城)에서 코덱스(codex, 양피지 두루마리를 대신한 책과 비슷한 형태의 고문서, 필사본) C를 다시 발견하면서 현대적 수용이 시작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중요성이 큰 두 가지 측면으로서, 첫 연구는 19세기의 학자들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그중에서 특히 카를 라흐만(Karl Lachmann, 1793~1851)의 『니벨룽겐의 노래』 판본은 중요하다. 그는 각 필사본에 『라이탄드슈리프텐(Leithandschriften, 초기 필사본) A』, 『라이탄드슈리프텐 B』, 그리고 『라이탄드슈리프텐 C』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그의 연구는 당시에는 걸음마 수준이던 게르만 문헌학 연구 방법으로서 텍스트 비평의 발전에 이정표가 되었다.
19세기에 『니벨룽겐의 노래』는 민족 서사시로서 수많은 회화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의 창작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의 주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시의 지크프리트의 신화와 역사적 핵심인 ‘훈족 궁정에서의 부르군트 족의 파멸 이야기’는 5세기, 6세기의 게르만족의 대이동(migration of nations)시대를 반영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특히 스칸디나비아에서부터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시는 노래로 부르기 쉬운 스탠자(stanza) 형식으로 더 오래된 영웅시에서도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온전히 보존된 11개의 필사본 가운데 3개의 필사본은 13세기의 것이며, 각각은 다르게 서술되어 있는 필사본이다. ‘코덱스 A’는 가장 짧은 필사본이며, 아마도 이 필사본의 독자들은 구송 작품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덱스 B’는 ‘코덱스 A’보다 수십 년 더 오래된 필사본으로, 『니벨룽겐의 노래』 외에도 몇 편의 다른 중고독일어 서사시와 함께 실려 있다. 이 필사본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위스의 잔크트 갈렌 수도원(생 갈 수도원)의 도서관(Monastic Library of St. Gall)에 보관된 장서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가장 오래된 ‘코덱스 C’는 텍스트가 개작되면서 보완된 것이다. 이 시가 생성된 이후 첫 세기부터 이들 3개의 필사본은 최초이자 동시에 텍스트의 구조상 가장 중요한 필사본들이다. 『니벨룽겐의 노래』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최초의 영웅시 필사본이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중세 유럽 영웅시 『니벨룽겐의 노래』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 고대 인도의 『마하바라타』, 중세 일본어로 쓰인 『헤이케모노가타리』와 비견될 만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유럽 내에서 보자면 고대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The Iliad and the Odyssey)』, 고대 영어로 쓰인 중세의 서사시 『베어울프(Beowulf)』 또는 프랑스의 『롤랑의 노래(The French Chanson de Roland)』와 그 중요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니벨룽겐의 노래』 필사본은 고유성이 있다. 각각의 필사본은 각기 다른 텍스트를 전하고 있다. 독일 문학에서 극히 드문 영웅시의 예 중의 하나인 『니벨룽겐의 노래』 텍스트는 세계 문학의 중요한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