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81] 이것저것 잡담

[1번선발]

4월에는 6연패 5월에는 9연패 그리고 6월 현재 8연패 중입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없고 노시환마저 부상으로 빠져서 연패가 길어졌는데 작년에도 부상 이슈 있었던 외국인 재계약 한 것도, 노시환 빼면 중심타선 아무도 없는 허접한 라인업 만든 것도 모두 지금의 구단이죠. 종잇장보다도 못한 전력 가진 주제에 '이것이 우리의 길이다' 하면서 미드 시리즈 대사나 리메이크하면 뭐라도 좀 있어 보이나요? 구단은 쪽팔린 줄 알아야 합니다. 하긴, 쪽팔린 줄 알았으면 지난 20년 동안 이런 식으로 구단 운영 안 했겠지만 말입니다. 혹시 모르죠, 어차피 구단에서는 이런 말 하는 사람을 '팬을 자처하는 (사실은 팬이 아닌) 자'라고 생각할 지도요.

다음주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면 로테이션 숨통이 좀 트일텐데 문제는 '전력의 숨통'이 트일건지 아니면 그냥 로테이션만 달라지고 불펜 숫자만 늘어날지 여부입니다. 외국인 둘이 선발 돌면 윤대경은 다시 불펜으로 가면 되겠고 나머지 선발 셋은 어차피 다 답답하니 그 중에 덜 답답한 사람 순서로 내보내면 되겠죠. 국내 선발이 없는 건 (류현진 제외하면) 15년도 넘은 문제인데 솔직히 별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투수는 야수와 달라서 FA로 사기도 부담스럽고 오히려 다른 팀에는 자리 잡은 영건이 있지만 우리는 없는 실정이니까요. 야수들이야 베테랑이 많았다고 쳐도 투수는 노장 선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적도 없는데 계속 못 찾았거든요. 올해와 내년에 그 미션이 갑자기 이뤄질 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별 수 없죠. 기다리는 수 밖에. 

김태연의 올해가 참 실망스럽죠 그 선수를 외야로만 돌린 수베로도 문제, 외야로 돌았다고 3루 들어왔는데 바로 클러치 실책하는 1할타자 김태연 본인도 문제입니다. 최근 3경기에 5안타 쳐서 .205됐으니까 이제 2할타자긴 하네요. 17사사구에 46삼진 찍는 OPS .553타자기도 하고요. 17김태연의 데뷔전을 지켜본 팬들은 이 선수가 이범호의 적통 후계자로 클 것 이라는 믿음 또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통산 장타율 .336 타자입니다. 작년에 잘했지만 그래봤자 180타수도 안 되는 적은 표본이죠. 김태연은 '아무 자리라도 줘서 무조건 타격을 시켜야 할 선수'도 아니고 '타격이 부진해도 기다리면 당연히 잘 할 선수'역시 아닙니다. 경험이 많은 선수도 아니고요. 타격이 안되면 진작 퓨쳐스로 내려 본인 자리부터 찾아야했고 1군에서도 타석수가 줄어도 본인 자리에서 타격을 했어야 되는데 올해는 둘 다 안됐죠.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 선수를 기용한 방법도 잘못됐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이제는 안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감독이어서 국내 선수 파악이 어렵겠지만 이미 임기의 절반이 지났는걸요. 

하주석은 1군에서 당분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헬멧을 던져서'가 아닙니다. '던진 헬멧에 다른 사람이 맞았는데 그걸 수습하지도 않고 식식대며 밖으로 나가버리는 사람이어서' 입니다. 볼판정에 화가 나서 그럴 정신조차 없었다면 그건 더 문제입니다. 본인 화를 그렇게 수습 못하고 밖으로 표출해야 하는 사람이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죠. 스트라이크와 볼이 뒤바뀌는 경우는 하루에 못해도 4~5개는 나옵니다. 그 상황 겪는 선수들 중 극히 일부만 방망이나 헬멧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런 선수들 중 그 누구도 본인이 집어던진 헬멧에 다른 사람이 맞았는데 고개 한번 슥 돌려 쳐다보고 그냥 지나가버리지 않았죠. 구단 통해서 사과 입장 밝혔다고요? 아닙니다. 아무리 운동선수고 아무리 화 났어도 그 자리에서 코치 상태 확인하고 사과해야죠. 그게 사회인이고 어른이고 단체운동하는 프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주석은 선 쎄게 넘었고 그런 행동을 또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왜냐면 그런 상황에 놓일만한 위험한 행동을 과거에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경기력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 그런 변수를 1군에 계속 두어야 할 이유를 저는 모르겠네요. 경기력이 그렇게 높은 선수도 아니고요. 물론 다른 선수들 경기력은 더 낮은게 웃픈 일이지만 말입니다. 

해설자들도 한화의 야구가 이상하다는 걸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원래 해설자들은 은근히 본인 스스로 현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나를 너희 팀 감독 시켜주면 괜챃을 것 같지 않니?'하는 뉘앙스를 내비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밖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건 상대적으로 더 쉽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경기력을 비롯한 한화이글스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팬으로서 참 쪽팔립니다. 부디 이런 쪽팔림을 모그룹에서도 좀 느꼈으면 좋겠네요. 모기업은 우주로 나아간다는데 야구판은 왜 땅을 파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하긴, 야구가 우주에 별다른 영향은 못 미치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승훈황젬]

김태연은 이범호급이 아니라.. 김태완 급만 되어도 성공이죠..

[bluesky70]

수베로는 왜 김태연을 포기 못하는걸까요? ㅠㅠ
진작에 2군 갔어야 하는데.. 이해 못하겠어요

[잭팟둥시코기]

쓰신 글에 공감합니다

[주석씨는20-20민우씨는20승]

김태연 작년 제대 직후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본 수베로가 저 선수 누구냐 라고 했다는 기사가 기억납니다. 한마디로 김태연은 수감의 픽인데다 작년 임종찬 기용방식을 감안하면 지금 김태연 기용은, 좀 나쁘게 말하면, '내 안목이 틀릴 리 없다'는 걸 증명하려는 수감답지 않은 독선 같습니다. 이런 집착은 의도치 않은 불공정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태연의 발전마저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외야 수비포지션 문제로 김태연을 옹호하는 여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태연으로 인해 함께 와리가리하는 선수들 생각하면 왜 김태연에게만?이라는 의문과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김태연의 거취는 수베로감독이 좀더 고민해 주길 바라봅니다.

[Luna]

‘모기업은 우주로 나아간다는데 야구판은 왜 땅을 파고 들어가는지’ㅋㅋㅋ
하주장의 ‘내감정이 최고중요해’라는 안하무인의 태도도 실망스럽지만 김태연선수의 클러치에러를 하고도 웃는 모습도 솔직히 못지 않게 보기가 싫으네요 요즘은 정말 경기력 매너 모두 창피한 수준이어서 제가 다 땅이든 우주든 도망가고 싶을 정도

[낯도깨비]

수베로 감독부터 2군보내야 합니다..
나도 이순철을 좋아하지 않지만 수베로감독에 대한 지적은 타당하다 생각됩니다.
적어도 최재훈보다는 대주자를 내보내 상대 투수나 수비를 압박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베로, 김태연, 하주석 모두 2군보내야 합니다.

[후니이글이글♡]

하주석;;;; 그냥 철부지 폭두로 밖에 안보이네요
나이차면 다 주장인가??
심신수양이 매우 더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