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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이 짤은 판사집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다른 공산국가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불가리아도 인권 운운하는 반동분자놈들 때문에 매우 불안정합니다.
일리아 미네프라는 인권운동가가 나오는데, 영어 위키에도 없고 러시아어와 불가리아어 위키백과에만 있는 듣보잡임.
알아보니까 젊었을 적에 나치와 결탁한 극우파 정당 간부 출신이었다는데, 그런 사람이 인권운동가가 되는 건 좀...
불가리아는 동독이나 루마니아보다 첩보력이 약하기 때문에, 게임 시작하자마자 첩보건물을 지어주는 게 좋습니다.
불가리아의 안기부 역할을 한 DS를 동원해서 반공 단체에 불사의 역병을 날립니다.
이 단체는 실제 역사에서도 이렇게 DS의 뒷공작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당해서 스컬지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지프코프 서기장 몰락의 원인이 된, 터키인 민족말살정책 반대시위 이벤트 입니다.
창씨개명 정책을 포기하고 터키 국경을 개방하든가, DS와 군대를 동원해서 반동분자 놈들의 뚝배기를 깨거나,
아니면 하룻밤 사이에 짐 싸서 터키 아니면 수용소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떠나야 하는 '여행'을 보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얘네 보이지?
전부 사라 졌어.
24시간 내에 떠나라 하니까
싸악 없어 지더라고.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불가리아의 특징이라면, 고르바초프의 영향을 받은 개혁성 향 시민들은 물론이고, 억압받는 터키인들도 있는데다가,
소련으로부터의 자립을 요구하는 극단적 민족주의자들도 많다는 점이죠. 심지어 사회주의자들 중에서 도.
어쩌면 냉전 기간 내내 불가리아 공산당이 지나치게 친소적인 성향을 보인 반작용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앞에서 터키인들의 뚝배기를 깨지 못한 이유는, 그때 DS의 힘을 빼면 여기에서 시위를 진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어 딜도 망가!
터키인들의 시위, 시민들의 시위에 이어서, 이제는 공산당 내에서도 반동분자들이 드러납니다.
외무장관 믈라데노프가 서기장을 차우셰스쿠에 비유하는데요, 그거 좀 심한 말 아닙니까? 쒸익쒸익...
도 망가 봤 자지!
믈라데노프와 루카노프를 쿠데타 시도 혐의로 체포하고, 소련 대사와 KGB 대령도 쿠데타 공모 혐의로 추방해버립니다.
물론 소련은 굉장히 싫어하지만, 이게 지프코프의 집권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프코프 서기장의 딸 류드밀라 지프코바가 공산주의를 깝니다. 아니 무개념의 수준이 아주;;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말해라! 아부지 뭐하시노!
불가리아는 이벤트가 뜰 때마다 나라가 어디까지 썩어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기분이 참 묘합니다.
동독 플레이 때엔 이런 느낌은 안들었는데... 하지만 루마니아나 폴란드 플레이를 하면 기분이 더 엿같아지겠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4개 공화국에서 민족주의 정당이 집권하면서 유고슬라비아는 파국으로 향합니다.
당연히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유고 연 방을 사수해야 대유고슬라비아를 만들 수 있겠죠.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의 자경단을 지원해서 크로아티아의 분리독립을 방해합니다.
유고슬라비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뜨는 불가리아 전용 이벤트입니다.
두 차례의 발칸전쟁으로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려 시도했지만 국제적 고립으로 실패했죠.
특히 불가리아와 언어가 비슷한 마케도니아 지역을 세르비아에게 넘겨줘야 했던 것은 그야말로 치명타였습니다.
제2차 발칸전쟁에서 패배한 한을 풀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손을 잡았건만 그마저도 실패했고요.
그리고 유고슬라비아의 위기는 곧, 불가리아가 드디어 마케도니아를 점령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지프코프 서기장은 밀로셰비치의 허가를 받아 마케도니아로 군사력을 파견합니다.
밀로셰비치의 승인을 받은 불가리아군이 국경을 넘어 진주하면서 마케도니아의 독립시도는 무산 되었고,
후방의 위협이 사라진 세르비아는 서쪽의 반란분자들과 더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도, 소련도, 국민들도, 서방세계도, 모두가 싫어하는 선택이었지만, 그대들은 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가!
국내 반동분자들을 꾸준히 탄압했고, 소련의 자유화 이벤트에서 일당독재를 공식 선언하면서 권위주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디미트로프 서기장의 영묘를 어떻게 할까요 묻는 이벤트가 뜨게 됩니다.
개발자는 개혁주의로도 이벤트가 뜬다고 하던데, 카다리즘으로도 안뜬 걸 보면 사회민주주의까지 가야했나봅니다.
영묘를 폭파하거나, 디미트로프는 다른 곳에 묻고 영묘를 박물관으로 개조하거나, 그냥 냅두거나,
아니면 다른 지도자들도 묻힐 수 있도록 영묘를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죠.
불가리아 소피아 한복판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대기표 1번은 지프코프 서기장에게 있습니다.
권위주의로는 안뜨는 건가 싶어서 고르바초프 동지의 충고를 받아들여 자유선거 한 번 하고 사회주의로 돌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독개헌선은 무너졌지만, 덕분에 사회주의 체제로 복귀하면서 이벤트가 뜨네요.
유고슬라비아와 협력하면서, 알바니아가 경제동맹과 군사동맹에 가입했고, 알바니아와 함께 사회주의 체제면 됩니다.
1차대전 동안 세르비아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불가리아와 통합하는 방안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마케도니아 영유권 문제 도 해결되는 것이고, 불가리아는 무거운 전쟁배상금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물론 합스부르크 제국이 공중분해되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세르비아와 통합되면서 가능성이 사라지지만요.
1934년 불가리아 쿠데타를 시도한 극우파 장교모임 '즈베노'는 알바니아까지 통합된 유고슬라비아를 요구하는 등,
이후로도 통합 유고슬라비아의 아이디어는 계속해서 이어져내려왔습니다.
티토도 디미트로프와 협상하고 알바니아에 영향력을 확장하려 했지만, 스탈린과 갈라서면서 통일에 실패하고 말았죠.
이제 우리는 마케도니아에 군대를 진주시켰고,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계획을 최종적으로 방해할 소련도 약화되 는 중이죠.
지프코프 서기장의 빅 픽처 에 화룡점정이 찍히는 순간입니다.
몇달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3국 간의 논의 결과가 마침내 대중들에게 발표되었습니다.
알바니아, 불가리아, 그리고 모든 유고 연방 소속 공화국들은 각각 동등한 자격으로 '발칸 연합국'에 가입하게 됩니다.
지프코프 서기장은 유고 내전에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연방이 성립되면 평화를 수호하고자 노력할 것이라 발표합니다.
각 공화국별 공산당은 계속 남아있지만, 연방을 이끄는 것은 '전발칸 공산당'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연방의 수도는 불가리아의 현 수도인 소피아가 되지요.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오가스쨔응도 순조롭게 완성되었습니다. 컴퓨터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지프코프 서기장의 령도를 받은 덕분에 스칸디나비아 보다 살기 좋은 세계 1위 생활 수준 국가를 완성했습니다.
소름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국가의 적과 싸우는 중입니다.
오가스 프로젝트가 경제를 잘 견인해주고 있구요,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농업과 제약산업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코소보 자치주가 공화국으로 승격되면서 세르비아 공화국의 알바니아인 민족문제는 대체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가리아 및 기타 동맹국의 첩보기관과 특수부대가 투입되면서, 미국의 개입 이전에 내전을 끝낼 수 있었죠.
전쟁을 일으킨 분리주의자들은 재판에 섰고, 지도자들이 공개처형된 후, 3개국 사이의 통일이 성사되었습니다.
불가리아의 지프코프가 국무원 총리 겸 당 서기장이 되었고, 세르비아의 밀로셰비치는 각료평의회 의장이 되었으며,
알바니아의 라미즈 알리아는 최고평의회 의장 겸 당 제2서기가 되었습니다.
지프코프가 사망한 뒤 그 시신은 영묘에 안장되었고, 영묘를 방문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대유고연방은 쉽게 만들 수 있 는데, 지프코프를 영묘에 집어넣는 방법을 몰라서 서너 번 반복해서 플레이했네요.
권위주의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근데 생각해보면 권위주의가 아니고서야 시체를 숭배할 수는 없긴 하겠네요.
덤으로 이런 도전과제도 있습니다.
VIDEO
안타깝지만 개발자의 발언으 로는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 플레이는 실현할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반대로 생각하는 거다.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 플레이는 가능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거야.
첫댓글 동독이 그나마 나았던건가요...
근데 왜 유고랑 알바니아는?
소련과 따로논지 오래라서일까요?
유고슬라비아는 내전을 실현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겠죠. 알바니아는 저어도 잘 모르겟숨미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딩 내용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이 회사 시리즈는 오가스가 무안단물급.
인간에 의한 계획경제는 그냥 노답이라는 사실을 냉전 기간 내내 전세계의 절반이 입증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휴전선 너머 동포들이 실시간으로 입증해주는 중이니까요.
노동자의 경영권을 보장한 티토주의도 결국은 불완전해서 끝없는 경기침체 끝에 유혈사태로 무너졌고... 컴퓨터 계획경제 말고는 달리 개연성을 가진 대안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세상에 리무브 케밥..
재미있어 보이는데 역시 어려울까요 크렘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