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시절부터 정말 숱한 비난과 조롱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혹독한 성장기를 겪는 오지환을 보면서
때로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4년 아시안게임 선발때는 프로스포츠가 생긴 이래
이렇게까지 많은 욕을 먹은 선수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죠.
타팀팬들에게만 비난받은것이 아니라
엘지팬들에게도 종종 비난을 당했습니다.
유격수로서 풋워크와 어깨는 좋았지만 바운드볼을
캐치하는 능력이 안 좋아서 매년 실책왕이었고
뻔치력과 기동력은 좋지만 한가운데 직구를 잘 못칠
정도로 컨택능력이 안좋아서 매년 삼진왕이었죠.
안쓰럽다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때는 정말 깊은
한숨을 자아내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선수가 이제는 타팀팬들도 누구나 다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가 되었고
무엇보다 인격적으로도 너무 성숙한 어른이 되었으며,
후배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캡틴이 되어있네요.
그리고 이번 코시... 우승만 한다면야 누가 mvp가
되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캡틴 오지환이
받으면 더 의미있고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만화같은 극적인 활약으로 mvp가 되었네요.
우리가 29년이 흘러도 여전히 노송 김용수를
기억하고 추억하듯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2023년 챔피언 트윈스의
캡틴이자 코시 mvp이자, (거의 확정이나 다름없는)
골든글러브 유격수인 오지환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될것 같네요.
첫댓글 정답이십니다
당연히 엘지트윈스 레전드 오지환 입니다
정말 오지환이야말로 29년 기다린 엘지같은 선수입니다.
정말이요. 오지환 선수의 성장 드라마 같은 엘지의 우승 여정이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이전부터 오지환은 영구결번 되야한다고 될때.. 기본적으로 성적이 그에 모자르다고 어렵다고 이야기했지만....
29년만의 통합우승팀 주장이라는것과 한국시리즈MVP라는 네임이 어쩌면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오지환의 진짜 전성기는 앞으로 3~4년이 될것으로 봅니다.
물론 이병규나 박용택처럼 타격왕, 안타왕같은것은 못 하겠지만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서 쌓아올리는 누적 war는 내년이면 이병규와 박용택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고 은퇴무렵에는 아마 노송도 넘어서
청룡+트윈스 역대 1위를 찍을 수 있을것으로 봅니다.
그 인성으로 보아 사건사고를 일으킬리는 만무하고 영결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봐야죠.
오지환 군대 가 라는 댓글은 이제 없겠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