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집에 가게 되면 ‘진돌이’, ‘백구’, ‘누렁이’가 목을 꽉 옭아매는 목줄에 매여 기둥에 묶여 있던 게 생각 납니다. 당시에는 유심히 들여다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1미터 안에 살고 있는 진돌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처 몰랐었죠. EBS 예능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시골 개들의 삶을 조명했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밤마다 짖는 개 때문에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강형욱은 “옛날부터 강아지 묶어 놓고 많이 키웠잖아요. 강아지들이 묶여 있으면 되게 공포감을 많이 느껴요”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도망가고 싶어도 묶여 있으니까 피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도리어 더 많이 짖는다”라며 문제는 환경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시골 개들은 당연히 사회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짖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시골 개들의 하루를 살펴보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여러가지 문제 행동이 드러납니다. 첫 번째, 땅을 파 볼일을 보고 코로 흙을 덮는 것. 본래 자신의 냄새를 퍼뜨리는 개의 본능과는 상반된 행동이죠. 이 행동은 공간을 더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땅에 묻는 거라 합니다. 두 번째, 같은 자리를 빙빙 맴도는 것. 이것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자폐와 같은 정신병이라고 합니다. 비좁은 장소에서 스트레스 받고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죠.
우리나라에서 개의 팔자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의 주인공 에드워드와 톰처럼 극과 극이다. 반려동물로 집에서 길러지는 개와 식용으로 개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태어난 개의 처지만 봐도 그렇다.
반려견과 식용견은 사람이 용도에 따라 부여한 이름이지만, 만일 그 경계가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다. 바로 밖에서 길러지는 ‘마당개’다. 공장이나 비닐하우스, 공사현장 한 구석이나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주택에서는 1미터 남짓한 줄에 묶여서 길러지는 개를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백구, 진돗개 같은 대형견이거나 몸집이 좀 더 작은 발바리 종이다.
단순히 ‘짧은 줄에 묶여 살아서 안 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집 밖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이 겪는 고통은 생각보다 상당하다. 탐색하기를 좋아하고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사회적 동물인 개가 혼자 묶여 길러지면서 겪는 외로움과 지루함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며, 공격성을 보이거나 정형행동을 보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기후는 동물이 바깥에 살기에 적절한 날씨가 아니다. 개는 털이 있어서 체온이 저절로 유지된다는 생각은 오해다. 개도 무더위에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리고, 심한 추위에서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밖에서 기르면서 구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기를 매개로 하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되거나 혈액기생충을 매개하는 진드기 등에 쉽게 물려 생명을 잃을 위험도 높아진다.
시야에서 멀어진 만큼 관심을 받지 못해 방치상태로 길러지기도 한다. 공장이나 밭, 가게처럼 사람이 주거하지 않는 곳에서 길러지는 개들은 연휴나 주말이면 굶기 일쑤다. 묶여있는 처지라 길고양이처럼 길거리에서 먹이를 구해볼 수도 없다. 밥을 주더라도 제대로 사료와 물을 공급하지 않고 잔반을 먹여서 키우는 경우도 많다. 염분이 많은 잔반을 먹으면 신장, 간 등 장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만성 장염에 시달리며 설사나 혈변을 보는 동물도 쉽게 볼 수 있다. 놀랍게도 밖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면서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음식에 수분이 있기 때문에 물을 따로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증에 걸린다. 물이 있어도 오랫동안 갈아주지 않으면 녹조가 끼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겨울 영하 추위에도 밖에서 내놓고 키워지는 시골 멍멍이들...1m 줄에 묶어놓고 밥먹고 싸고 짖기만 하는걸 삶이라고 할 수 있는지?
시골개 저런 경우 많은데 도시개도 마찬가지임 주로 중형견이상 밖에 키우는 개들 대다수가 저래...진돗개 매일 산책시키는 견주 평생 딱 1번 봤음...그외에는 못봄 그냥 묶어놓고 밥만 줘 밥도 싼 사료나 먹다남은 음식찌거기...물그릇도 비어있고...아무리 추워도 개집에 비닐하나 안씌우고... 그냥 방치하려고 키우려면 안키웠음 좋겠어 아주 잠깐씩이라도 신경쓰면 훨씬 나을텐데ㅠ
첫댓글 제발 여기서는 유기견보다는~ 떠돌이개 될 것 같으니까~ 라면서 인간 시점으로 말도 못하는 강아지 입장 합리화하지 말았으면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데 어쩔 수 없긴 뭐가 없어 강아지가 말 못한다고 인간중심 사고방식으로 학대 합리화하지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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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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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 나 내가 더 정신병걸릴 것 같아
저렇게 줄 묶어서 키우다가 강아지들 좀 늙었다 싶으면 잡아먹는 집 정말 많더라... 나 어릴 때 우리 할아버지도 그러셨고 진짜 너무해
키우지마
학대지
무지하다고 해서 죄도 사라지는건 아님
애초에 관리 못할거면 그냥 안기르면 되잖아 집지키는 용도로 쓰겠다면서 저렇게 키우는게 개를 도구로 이용하는게 아니고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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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이여도
@ꉂꉂ(ᵔᗜᵔ*) 이글포함 내생각였는데 댓이 쌩뚱 맞았나~
@1997214 이글포함 내생각였는데 댓글이 맞지않았나부다~
시골개 저런 경우 많은데 도시개도 마찬가지임 주로 중형견이상 밖에 키우는 개들 대다수가 저래...진돗개 매일 산책시키는 견주 평생 딱 1번 봤음...그외에는 못봄
그냥 묶어놓고 밥만 줘 밥도 싼 사료나 먹다남은 음식찌거기...물그릇도 비어있고...아무리 추워도 개집에 비닐하나 안씌우고...
그냥 방치하려고 키우려면 안키웠음 좋겠어 아주 잠깐씩이라도 신경쓰면 훨씬 나을텐데ㅠ
그리고 회사나 공장 이런데서 지킴이로 키우는 개들은 더 열악해 누구도 그 개 주인이라고 생각안하니까 더 방치되는 느낌....
동물학대를 세대차이로 합리화 시키는게 그냥 웃김
나 사는 아파트 어느 집은 개가 마주칠 때 마다 보면 활동량이 진짜 장난이더라. 그래서 그 집은 할아버지가 매일 오전, 오후에 산책시켜주던데 그런거 보면 세대차이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음. 그냥 개를 어떻게 생각하냐 차이지
사람이 사람같이 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지
책임감 없으면 키우지마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