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백령도 해상 위령제 재개
생존장병-유족 오늘 피격해상 찾아
추모행사, 코로나로 2년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여간 중단됐던 백령도 방문 천안함 추모 행사가 올해 재개된다.
6일 천안함재단에 따르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전사한 46용사들의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7∼8일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함재단은 피격 사건 9주기였던 2019년까지 유가족 및 생존 장병들과 함께 백령도 위령비를 찾아 용사들을 추모하고 북한군 어뢰에 천안함이 피격된 연화리 인근 해상에서 위령제를 지내 왔다.
올해 백령도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및 생존 장병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용사 중 고 장진선 중사와 고 강태민 상병의 유가족도 이번 추모 행사에 함께한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가족들이 전사자 하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대전=양회성 기자
전날(5일) 묘역 정화 활동을 한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이날 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합동 참배했다. 천안함재단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가 산화한 46용사를 기억하고,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이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함재단은 46용사 추모 및 유가족, 생존 장병 지원, 호국정신 선양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신규진 기자
대통령실 “유공자-가족 150여명 17일경 초청, 대통령과 오찬”
“헌신한 분들 돌보는건 국가 의무”
尹 직접 유공자 명패 수여도 검토… 9일엔 천안함 장병-유족 등 초청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6.6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7일경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 가족 등 150여 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9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을 초청하는 데 이어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의 다짐을 실천하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17일 오찬 간담회에 초청할 150여 명의 명단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헌신한 유공자와 가족 등이 초청 대상”이라며 “이들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윤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들에게 직접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하고, 일부 인사들에게는 국가유공자 명패를 수여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또 윤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참석자 중에는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도 포함됐다. 윤 여사는 유족 보상금과 성금 1억898만 원을 해군에 기증해 기관총 16정을 우리 함정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장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