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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3000대 1의 경쟁을 뚫은 허이재에 대한 의혹 서정환 편집위원 / 2006. 11. 28 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해바라기>는 외양상 그의 전작 <미스터 소크라테스>와 비슷해 보입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는 패륜아로 <해바라기>에서는 미친개로 등장하는 김래원의 캐릭터 때문이지요. 세상 막나가며 살던 인물이 경찰이 되거나 혹은 착실한 가족의 구성원이 된다는 설정 또한 흡사하고요. 그러면서 두 영화 모두 폭력과 조폭이라는 소재를 차용하고 김래원의 액션이 부각됩니다. <해바라기> 촬영현장에서 김래원이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강조했지만 쉽게 와 닿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고요. 하지만 <해바라기>는 <미스터 소크라테스>와는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 일단 강석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을 크게 주지할 필요가 있어요. 강석범 감독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전작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해바라기>를 본다면 크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일 거예요. 저도 물론 그랬으니까요.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로 예상됐던 영화는 굉장히 밝은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판타지를 덧입힌 듯한 플래시백도 강석범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만들고요. 김래원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김해숙의 배경이 이 영화에서 나름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김해숙이 김래원을 아들로 받아들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을 아들로 받아들인 다소 도발적이고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이 설정이 <해바라기>를 태생적으로 가능케 만든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가족영화를 공유한 조폭영화라는 변주도 힘을 얻고요. 그래서 이에 대한 질문이 시사회장에서도 주를 이뤘습니다. 이 시대의 어머니상을 주로 연기했던 김해숙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와중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감정에 몰입하며 연기했음을 보여줍니다. 김래원 또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잠시 눈물을 삼키고 감정을 다잡았고요. 막내 허이재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이네요. 엄숙해진 주변 분위기를 살피고 잠시 감정을 잡아보려 하지만 역시나 연기력이 아직 부족합니다. 티가 좀 나더군요. |
김래원의 어눌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어필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 허이재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도 재미있고요. 영화 종반부의 ‘오라클 나이트클럽’ 결투 신에서 역시나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모습으로 회귀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허이재는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했다지만 구린 구석이 많습니다. 허이재는 배용준과 같은 소속사입니다.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 리가 없죠. 허이재의 외모는 매력적이지만 그의 발성과 연기를 보면 그 경쟁률을 뚫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물론 경쟁자들 수준이 형편없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허이재가 맡은 역은 이 바닥에서 흔히 쓰는 속된말로 ‘그냥 따먹는’ 역할입니다. 크게 연기력이 필요한 캐릭터가 아니에요. 그냥 새침한 표정 몇 가지로 크게 주목받을 수 있는 거저먹는 역인 거죠. 이런 좋은 기회와 역할에 눈독 들인 배우가 한 둘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 더더욱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거란 의혹도 커지고요. <해바라기>의 내러티브는 관객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합니다. 그래도 영화의 구성과 화법은 강석범 감독 특유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기 때문에 경쾌합니다. 김래원은 기존에 선보였던 남성적인 면모에 어눌한 말투와 동작을 삽입했고, 허이재는 김래원과 정반대의 외향과 내면을 지닌 캐릭터로 상정하여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합니다. 여기에 모성으로 대변되는 가족애를 강조하며 김해숙을 통해 감정의 파고를 끌어올리고요.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생각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장점에 부수적으로 ‘희망’까지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가벼움 또한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는 <해바라기>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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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는 좀 되어서 뒷북같지만,
동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퍼왔어요.
김래원과 김해숙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지만 허이재의 그 발성은 정말 짜증나게 하더라구요.
재밌게 봤는데요.
허이재의 연기가 좀 더 좋았더라면
진부한 스토리가 조금만 더 각색되었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저 역시 해보네요.
첫댓글 소속사가 빠방..
생판모르는 신인이 갑자기 드라마 주연을 맡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냄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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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못봐서 함부로 말 할 수는 없지만 진짜 심각한가보네;;
허이재양~ 연기가 안되는걸 덮을 수 있을 만한 미모나 화제성이 있나요?(잘몰라서;;) 궁도 참 걱정입니다.
나 이영화보고 막 억울하고 속터져서 ㅜㅜ 이런내용 싫음.. ㅜㅜ 래원이 바보연기만 좋았음
진짜 영화보다가 짜증지대로!! 김래원 김해숙씨 연기가 영화 그나마 살렸다구 ㅠ
거침없이 하이킥에 신지같은 역활 맥을 뚝뚝 끊어주시는ㅠ
진짜요??? 그렇담 드라마도 좀 연기기대 못하겠네요....허~
발랄하고 톡톡튀는 캐릭터란건 알겠는데 목소리 자체도 붕-떠서는 정말 발성도 안좋구...그런 비중있는 역할하기엔 마이 부족해보이던데
근데 배용준 소속사라는 거랑 상관이 있나요? 배용준이 영화계에 입김이 그렇게 센 배우도 아닐텐데..
그러니까 기획사 입김이 세다는거죠
배용준 소속사가 파워가 세다는 말은 처음 들어봄. 다른 빠방한 소속사들 다 냅두고...ㅋ 이재야 이제부턴 좀 잘하자~
연기 진짜 와 ㅋㅋ 대박 못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긴거라도 이쁨 말도안해
22 뭐야진짜 연기잘해서 궁에도 뽑히고 하는줄 알았다규 영화보다 열통터져
나만 그렇게 생각한거 아니었군
저 방금 해바라기 보고 들어왔는데 연기 진짜 못해요 김래원 김해숙씨는 연기 진짜 잘하고 영화 좋더라구요
암튼지간에 전 이 영화 넘 좋아서 두 번 봤어요~~태식으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래원에게 박수를~/영화 처음 볼땐 허이재역이 신선하고 통통 튀는 역인지라..영화의 활력소 같은 느낌도 들고 웃는 얼굴이 참 귀엽다는 생각에 불만없었구요..두번쨰 볼땐 정말 연기가 거슬리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