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을 먹으러 부산대역에서 반송동 영산대역까지 간다는 건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일을 한치 망설임 없이 자가 운전하여 갔습니다. 그것도 차 밀리는 월요일
저녁에..
그만큼 같이 가자고 초대해 주신 분의 안목을 찰떡같이 믿어 버리기 때문이겠죠?
그 분도 돼지고기 같이 냄새나는 것들에 대해 나처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식가는 골고루 다 먹어 봐야 하니까...
'목촌 돼지국밥' ~ 어슴프레 저녁에 영산대역 2번 출구 앞에
바로 널찍한 주차장에서 이리 환한 간판이 반깁니다.
반송종합사회복지관 앞 지하철역 바로 앞 큰길에 위치
외관은 예쁘긴 하지만 보통 음식점이 너무 크면 별로 맛이 없다는 나의 선입견 때문에 기대를
조금 접게 되는 순간
연구소~ 아뿔싸 돼지국밥도 연구해야 되는 시대인가?
아님 그만큼 흔하고 즐겨 먹는 음식임에도 제대로 된 돼지국밥, 고품격화 된 돼지국밥이 아직
덜 개발되어서
여기 목촌에서 본격적으로 돼지국밥을 연구하려는 걸까?
후자 쪽이라 생각하면서 다시금 쪼금 돼지국밥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흔하지만 보양식 돼지국밥-몸에 좋다는 건 입에 쓰다던데, 그래서 나는 이 돼지국밥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일부러 찾아가지지는 않는 돼지국밥집이기에 이 기회에 한번만 들어 가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리도 사설이 길어지는 건 그만큼 내가 선뜻 망설임 없이 따라 나섰다가 막상 문 앞에서
조금 망설여지기 때문~~ㅎ
7시쯤이었는데 실내는 벌써 손님이 많아요.
국밥은 회전율이 높아 금새 후루룩 먹고 일어서는 성격의 메뉴라
우리 자리 외에는 금새 새로운 손님들로 채워지곤 하네요.
또한 바쁜 가운데도 실내는 밝고 깨끗,
이만하면 단체 회식에도 괜찮을 장소입니다.
쉽게 살자. 그러면 사랑 먼저?
돼지국밥이 6천원이어서 착한가게? 나눔,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 착한가게!
메뉴판도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 모던한 커피숍 메뉴판으로 보여 합격입니다.
입구에 오늘의 메인 돼지국밥의 뽀얀 국물,
24시간 뚜껑을 연 채로 끓여서 잡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당연 영업도 24시간~
오늘의 메인 요리 등장~,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보쌈수육(모듬) 중간 크기 2만원,
비계가 많아 보이지만 같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비계가 살코기와 적절히 어울어져 수육 즐기시는 분은 이맛에?
살코기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냄새 없이 담백한 맛!
일행도 같은 생각이네요.
보쌈김치는 더더욱 맛있고요.
보쌈수육에 곁들여져 나오는 돼지국밥 국물,
크아~ 설렁탕 국물 같습니다.
설렁탕은 제가 쫌 먹거든요.
식어도 고기 냄새없이 뽀얗고 담백합니다.
김치국물을 섞어서 먹지 않아도 그 자체 국물맛을 입에 머금고 음미할 수도 있게
됩니다.
보통 괴기 국물은 숨도 안 쉬고 입안을 급속히 통과하여 식도로 꿀꺽되기
마련인데ㅎㅎ
봉황갈비찜 중간 크기 2만원,
왜 봉황갈비찜일까요? 돼지에겐 날개도 없는데..
돼지갈비찜이 닭갈비 양념맛과 닮았습니다.
떡볶이 떡도 있고 적절하게 매콤합니다.
돼지국밥의 기본찬 대명사~, 마늘, 양파, 고추, 그리고 깍두기~~
순대 색깔이 그리 짙지 않아서 깨끗할 것 같아
돼지고기 맛이 담백했으니 이번에도 용기를 얻어
생애 최초 순대 먹기에 도전해 봅니다.
전에는 호들갑 떨며 일행에게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 보기에 도전하노라고
시선을 집중시키곤 했는데
이번엔 실패할 수도 있으니 조용히 내 접시로 요놈을 가져와
살짝이 입안에 넣습니다.
이왕 입안으로 들어온 것이니 숨도 쉬어 봅니다.
특유?한 쿠리한 냄새가 약간 납니다.
순대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이게 원래 순대맛인지 어쩐지 모릅니다.
그래도 뱉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전에는 뱉었었어요)
나쁘진 않지만 그러나 순대는 즐겨할 수가 없는 너무도 먼 당신이군요 ㅋㅋ
왕만두로 입가심하고
이 냉면 또한 국물맛이 끝내 줍니다.
요즘 음식점은 한가지 음식이 맛있으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가 봐요
음식도 탈렌트 시대~~
해장국밥 6,500원
버섯국밥 6,500원,
배가 부릅니다.
미식가처럼 딱 한 숟가락만 먹고 입안에서 맛을 음미하다가 뱉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포식, 과식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못 먹었습니다.
천고마비 계절~, 내가 말인가 봅니다.
검색해 보니 목촌돼지국밥이 아주 많네요, 어쩐지 상호가 눈에 익더라니..
체인점 중에서는 단연 여기 반송동 영산대역 앞 이곳이라고 단언해 봅니다.
주인이 서면의 '시골아낙'집 사장님이시니까요~
051-545-6655, 010-3850-5060
01 |
상호 |
목촌 돼지국밥 |
02 |
전화 번호 |
051-545-6655, 010-3850-5060 |
03 |
위치 |
영산대역 앞 2번 출구, 해운대구 반송로 812 |
04 |
휴무일 |
없음 |
05 |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
06 |
크레디트 카드 |
YES |
07 |
주차장 |
아주 넓찍함, 초대형 관광버스도 거뜬 |
08 |
나의 입맛 |
|
09 |
선호하는 음식 |
한식 |
10 |
싫어하는 음식 |
괴기류 |
11 |
나의 관점 |
㉠ 맛, ㉡ 청결, ㉢ 친절, ㉣ 기타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돼지국밥 좋아하시죠? 국물이 끝내줘요~
가봤는데 맛나게 먹었습니다
국밥이 점차 고품격화 되는 것 같죠?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