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수)은 충무공 모친 기일입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충무공 탄신일(4월28일) 계획했던 순례를 취소했습니다. 이번에는 충무공이 모친의 상여를 따르면 통곡한 길이므로 순례의 의미가 더욱 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동여지도: 원래 목판본인데 이 지도는 화공이 임금에게 드리려고 그린 것인 듯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디지털로 서비스 중)
아들, 순신이 서울로 잡혀 간지 한 달이 지나자 여수 고음내(곰내, 웅천)에서 애끓던 어머니(82세)는 노구를 배에 실었다. 16세기말, 돛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는 열흘간의 바닷길은 험난했다. 한편 충무공은 사형을 면하고 국문 받은 몸으로 아산에 당도했다. 이때의 일기를 보자:
4월 12일 맑다. 종 태문이 안흥량에서 돌아와 편지를 전하는데 ”초아흐레에 어머니와 위아래 모든 사람이 무사히 안흥량에 도착했다.”고 하였다.
4월13일(양5월28일) 맑다.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니의 부고를 전했다. 뛰쳐나가 가슴 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하늘이 캄캄했다. 곧 게바위로 달려가니 배는 벌써 와 있었다. 애통함을 다 적을 수 없다(뒷날에 적다)
4월16일 궂은 비 오다. 배를 끌어 중방포로 옮겨대고 영구를 상여에 올려 싣고 집으로 돌아오며 마을을 바라보니 찢어지는 듯 아픈 마음이야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집에 와서 빈소를 차렸다. 비는 퍼붓고 남쪽으로 갈 날은 다가오니, 호곡하며 다만 어서 죽었으면 할 따름이다.(뒷날에 적다)
-----------------------------------------------------------------
백의종군하던 죄인 이순신은 궂은 비 맞으며 모친의 상여를 뒤따르며 통곡했습니다. 저는 난중일기 정유년 4월의 이 기사를 읽다가 복받치는 느낌을 받고 이 길을 걷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이 구간을 세번 걸었습니다. 올해 다시 걷습니다. 함께 걸어봅시다.
1. 일시 및 집합장소: 2014년5월28일(수) 10시10분 온양온천역 1번 출구
2. 전철 시간표: 신창행 배차간격 29분. 다음열차 타면 26분 지각
(지각생은 금오랑에게 연락하면 대책 있으니 포기하지 마십시오.)
서울역(07:51), 노량진(08:00), 신도림(8:09), 가산디지탈(8:16), 금정(8:34), 수원(8:53), 오산(9:10), 평택(9:33), 천안(9:51)
3. 준비물: 등산화, 식수, 중식, 행동 간식, 우산(양산겸용)
4. 회비: 없음. 뒤풀이 비용은 각자 부담
5. 일정: 18km 5시간
온양온천역(10:10)>아산대교>곡교들과 곡교천둑방길>중방리>중식(12:30-13:00)
>해암리(게바위: 추모제 14:30-15:00)>624 지방도로(버스로 이동)>온양온천역(16:00)>뒤풀이(16:00)>해산(18:00)
6. 연락처: 금오랑(010-3160-2591)
* 늦는 분은 아산대교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내려가 곡교천변의 길을 따라 서쪽으로 걸으면 너른 지역이므로 멀리 선두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분은 중간에 시내버스로 이동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