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월평조보규교본집18(작품번호:060718번)
** 시인이 되는 길 [제 18장] **
ㅡ, 좋은 시 쓰기
ㅡ 월 평 조 보 규 ㅡ
우리는 좋은 시를 쓰려고 많은 생각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언어와 스치는 영상들을 모아 추상과 구상을 엮어 문맥의 흐름에 이미지란 고운 옷을 입히고, 비유를 통해서 독자의 몫까지를 생각하면서 쓰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시를 읊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임산부가 한 생명을 출산 하듯이 한 편의 시를 아름답게 탄생시키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좋은 시를 쓰려면 진실이 우선이고 그 진실 속에서의 내면과 겉모습의 오묘함을 수식의 비유를 통해서 표현의 절묘함을 들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첫째 좋은 시를 쓰려면 명사형으로 종결짓지 말고 의문형으로 끝내라 말하고 싶다.
또 단락 미를 짧게 감상 할 수 있게 2행이나 3행정도에서 호흡을 끊어 줄 수 있도록 써라 하고도 싶다
둘째로 읽기가 힘들면 리듬이 깨지기 쉬우니 리듬을 고려해라 하고 싶고
종결 시엔 받침 들어가는 시어로 끝을 맺지 말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비유는 첫 행부터 나오면 진실성의 부족함이 보이니 첫 행은 주제를 의미로 부여해라 하고 싶다,
시에서는 함축의 의미가 중요하지만 조사 사용은 정확히 해서 1연에서의 시작으로 2연에서 전환하며 3연에서 상승을 태워 종결해라 하고 싶다
셋째로는 글을 쓸 때 자기만의 사실 묘사에 도취되어 쓰지 말고 독자를 먼저 생각해라 하고 싶다,
자기만의 감정에 의존 할 때에는 시적으로의 화자가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래하고자 하는 교서 전달이 안 되고 훗날 본인이 읽어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 좋은 시를 쓰려면 정형적인 틀에만 의존하지 마라, 깊이가 없고 단조롭게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설명에 너무 의존하지 말란 뜻이다, 그리고 험한 단어나 한자를 시어로 사용하지 마라하고 싶다,
시를 쓰려면 이미지 개발에 힘을 쏟고 감춤과 드러냄을 극적으로 활용해서 표현해라 하고 싶다,
다섯째로 시를 잘 쓰려고 구체적인 시어들만을 모아 나열한다면 감상하는 이들로 하여금 시의 맛이 어설퍼지니 일반 시어들로 표현 가능한 것들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한문으로 표기한다면 시의 리듬이 깨지기에 이 둘은 잘남을 들어 내 보려는 자기도취에 추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토를 달아줘라,
시에서는 함축의 의미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미지로 긴장감을 부여했다고 해도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게 되면 시로서의 값어치가 없어지고 긴장감도 떨어진다.
시를 쓸 때 독자와 작가의 느낌 차지를 5 대 5로 정도로 배려해서 써라.
독자의 차지를 무시한 것이라면 자기도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초등학교 전과라고 밖에 볼 수가 없고 글의 맛을 느낄 수도 없을 뿐더러 독자 나름대로의 상상이나 명상에서 호기심의 이미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글이란 것은 작가 자신의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서 독자가 작가라야 된다는 입장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글에서 "나는"이란 단어가 들어 간 시는 심사 과정에서도 거의가 탈락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기나 수필로 판정하기 때문이다, 또 당연한 표현은 삼가라 하고 싶다 "갈바람"하면 쓸쓸하고 외로움인데 여기에 "갈바람에 나는 낙엽만 져도 쓸쓸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여기서 "낙엽"이란 한 단어로 모든 것을 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엽 하면 쓸쓸하고 외롭고 바람에 날리고 마지막이란 뜻으로의 표현이 당연하기 때문에 이미지 부여라 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싶기에 예를 들어 본 것이다,
시인은 정신병적인 고통과 아픔을 거친 다음에야 그 만큼의 성숙하고 깊이 있는 글들이 나 올 수 있기에 신인들은 거품을 거둬 내고 잡생각에서의 독백 적인 표현들은 버리고 맑고 깨끗한 청량제 같은 이미지가 살아 있는 글들을 쓰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