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치매 등이 모두 원인
노화에 따라 근 감소
신경계통 이상에 의한 것
영양실조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연하곤란은 뭔가를 삼키기가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다른 말로 연하장애, 삼킴 장애 혹은 삼킴 곤란이란 용어도 사용된다. 전체 노인인구의 8~10% 정도에서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고 특히 뇌졸중 환자에서는 많게는 70%까지 연하곤란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노화에 따른 현상이다. 노화에 따라 근 감소가 생기고 그로 인해 혀나 인두 턱 등의 삼킴을 만드는 근육이 약해지게 된다. 또한 신경전도 속도가 감소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떨어져 이 역시 연하곤란을 만드는데 일조하게 된다. 둘째는 신경계통에 생기는 병에 의한 것인데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치매 등이 모두 원인이 된다. 이러한 병은 특히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므로 연하곤란은 노인병이라 보는 것도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셋째 원인은 삼킴을 만드는 부위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것으로 구강이나 인두 후두 부위의 종양으로 또 그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결과로 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연하곤란은 일반인에 매우 생소한 질환이지만 의사들에게도 잘 알지 못하는 관심 밖의 분야였다. 이는 병이 너무 희귀해서도 아니고 병의 위중함이 떨어져서도 아니었다. 연하곤란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노인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연하곤란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면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도 초래할 수 있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거나 폐로 들어가서 폐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영역이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치료적 접근 방법이 너무 쉬워서였다고 추측된다.
과거 의사들은 연하곤란이 발생하면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양문제와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입으로 먹이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수단들(콧 줄이나 뱃줄을 이용하는 경관 영양법 이나 혈관으로 공급하는 정맥 영양법)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합병증은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정작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즉, 먹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해결해 줄 수는 없었다. 시대는 변하고 의료가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현재의 연하곤란 치료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또한 어떻게 하면 먹일 수 있는 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