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의자를 쓰고 있는 아이를 보면 ‘의자 좀 바꿔줘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또 무심히 지나쳐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 의자는 자세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니 마음이 급해지는군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면 자꾸 자세를 바꾸게 되고, 결국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부터는 책상에 앉는 시간이 길어질 테니 몸에 딱 맞는 맞춤 의자가 필수입니다.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기능성 의자를 찾아보세요.
SOS! 의자가 아이의 자세를 바꾼다
목의 통증이나 어깨의 결림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흉추와 경추가 연접한 부위가 정상보다 불룩 튀어나와 있다. 옆에서 보았을 때 머리가 목보다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며 흔히 ‘거북이 등’이라 불린다. 대개 목뿐만 아니라 등과 허리까지 구부정하게 숙이고 턱은 앞으로 들려있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등의 통증으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다 머리가 멍하고, 소화 기능이 약해져 집중력도 함께 떨어지게 마련.
의자는 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좋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필수. 하지만 기능이 많은 의자를 고르더라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오게 마련. 허리에 무리가 오는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앉아 있을 때 의도적으로 가슴 부위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해서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당기듯이 해서 머리를 세우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등받이의 각도는 공부할 때는 100~105°, 쉴 때에는 10° 정도가 적당하다.
몸에 좋은 책상 의자의 기준 1. 다리 |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재질인지 체크한다. 다리의 발이 많은 것이 체중을 분산시켜 편안함을 주고, 내구성 또한 높다. 2. 바퀴 | 소음이 없는 부드러운 우레탄 제품으로 바닥의 손상을 방지하는 내구성이 뛰어난 재질인지 살핀다. 그래야 공부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움직이더라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3. 팔걸이 | 각도 조절이 자유롭고, 가능한 우레탄 소재가 좋다. 4. 시트 | 닿는 느낌과 탄력이 영향을 미치므로 인체 곡선에 맞추어 설계된 시트인지 살펴본다. 5. 등받이 | 척추와 자세를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등받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어떤 자세로 앉던 간에 허리의 움직임을 안정감 있게 감지하고 든든히 감싸줄 수 있는 의자를 선택한다.
아이 몸을 생각한 책상 의자 고르기
1. 메시 천으로 이루어진 등판과 등판을 받쳐주는 위치조절 허리받침대로 편안함을 준다. 메시 천 사이사이에 패브릭을 주어 미끄럼 방지와 쿠션 효과를 주었다. 22만7,000원-일룸. 2. 의자의 등판과 좌판이 동시에 움직여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주는 회전형 책상 의자. 15만원-한샘. 3. 성장기 어린이의 몸에 맞게 개발된 책상용 의자. 가스 유압식 높이 조절로, 상하로 움직여 높낮이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15만7,000원-한샘. 4. 독특한 디자인의 등받이가 눈길을 끄는 의자. 사용자의 체형에 따라 좌판의 높낮이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앞뒤로 작업이 가능한 팔걸이가 장시간 앉아도 등과 허리를 편안하게 한다. 12만2,000원-리바트. 5. 허리를 받쳐주는 중심봉 회전형으로 360° 자유로운 회전으로 공간 활용에 용의하다. 15만원-리바트. 6. 상하 위치 조절이 가능한 허리 받침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아담한 사이즈의 팔걸이 패드는 팔꿈치를 받쳐주어 피로를 덜어 준다. 15만9,000원-일룸. 7. 좌판의 블루 컬러와 등판의 화이트가 산뜻한 조화를 이룬다. 좌판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고정식 다리로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다. 13만5,000원-까사미아키즈. 8. 저학년 아이의 신체 비율에 맞게 의자 치수를 최적화했다. 팔걸이와 등쿠션의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학습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좌우 회전을 막은 고정형 사양. 14만8,000원-일룸. 9. 여섯 개의 바퀴가 의자의 하중을 분산시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발받침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의자를 뒤로 눕히고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다. 21만원대-듀오백.
알아두면 좋은 기능성 의자의 장점
1. 등판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인체는 굴곡이 있다. 사람마다 골반에서 목까지의 앉은키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굴곡에 맞출 수 있도록 등받이의 등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편리하다. 수많은 기능성 의자 중에서도 등받이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이라면 더욱 좋다.
2.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등은 뒤로 약간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의자 등받이도 10° 정도 기울어지는 것을 고른다. 그래야 허리를 곧추세우기도 좋다. 등받이가 고정되어 있는 의자는 아무래도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3. 다리의 높낮이 조절이 편리한 것이 좋다 의자 다리의 높낮이를 조절할 때에는 나사를 이용하는 형태와 가스 방식으로 조절하는 형태의 두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스 방식으로 조절하는 형태의 제품이 체형과 성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편하고 기능적인 책상 의자의 조건 기능성 의자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이때는 출원등록이 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의자는 팔걸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인체의 피로도에 큰 차이가 난다. 팔걸이가 없는 경우, 어깨와 척추신경에 무리를 주어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팔걸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책상 의자 대신 식탁 의자를 사용하게 한다면 지금 당장 기능적인 책상 전용 의자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