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정명희 시화집[나의 안락은 당신의 침묵] 발간
"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 개관10주년 기념"
정명희 시화집 [나의 안락은 당신의 침묵]
135*190|142쪽|15,000원|2021년 05월 20일 펴냄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047-6 (03810)
* 이 책은 2021년 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았습니다.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및 대전계룡문고에서 판매합니다.
기산 정명희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 명예관장/ 대전광역시문학관 자문위원 / 한국미술협회. 광화문아트포럼. 한국앙데팡당전 고문
화연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음.
주요작품 소장처
건양대학교병원/경상대학교도서관/계룡건설사옥/국방과학연구소/국립현대미술관/김달진자료박물관/남농미술관/
대전문화방송국/대전광역시청/대전법원청사/대전상공회의소/대전시립미술관/대전광역시교육청정명희미술관/독도박물관/
러시아이르크추크미술관/목원대학교미술관/몽골국립미술관/몽골국립미술대학교/배제대학교도서관/서울대림성모병원/서울시립미술관/
성균관대학교박물관/쉐마미술관/영국대영박물관/전북도립미술관/정부대전청사/ 주한이탈리아대사관/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청양대학교/충남대학/병원(대전.세종)/한남대학교박물관/한양대학교박물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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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엮으며 헷세Hermann Hesse가 ‘나’를 찾아가는 것처럼 나와 고락을 함께해온 ‘그림’과 ‘시’를 함께 묶어봤다.
어차피 둘은 詩中有畵요 畵中有詩하는 ‘데미안Demian’ 같은 관계가 아닌가. 다행히 이 특별한 이중주를 위해 독한 리얼리스트의 면모를 보인 소설 『뻐꾸기, 날다』의 저자 고광률 작가의 날카롭게 톺아본 발문으로, 수록된 일흔일곱 편의 시와 “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대전갤러리/2021)”에 내걸었던 그림 <자유의 여정> 연작들은 서로의 본태를 찾았을 테고 나름 稀壽를 자축케 할 것이다. 이제 전통을 버리는 혁신이 아닌 그 바탕위에 새로운 조형언어로 창출시켜 米壽를 위한 墨의 饗宴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우연과 필연이 만나는 역사의 공간에 뛰어들지 못하면 내게도 별의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건 가꾸지 않으면 시들게 마련이다. 단테Alighieri Dante의 말처럼 “그때 난 다른 옷을 입고 詩人으로 돌아오리라.” - 에필로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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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선생의 문학(시, 소설, 에세이)은 절절하고 애틋하다. 숱하게 많은 글을 쓰지만, 결국은 선생의 이야기이다. 얼핏 호기로워 보이기도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이 짠하다. 문자도 그림도 둘 다 기호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림보다는 문자의 소통이 쉽지 않은가. 그림―특히 추상예술―은 중간에 전문가가 끼어야 어느 정도 이해와 소통이 가능하지만, 문자는 보편적 언어이기에 그런 거 없이도 소통한다. 그러고 보면 글쟁이는 문학평론가나 출판사 등에 눈치를 보기보다는 글만 신경 쓰면 대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또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으나, 그림은 내노라 하는 미술평론가나 큰손 화상畫商의 눈에 들어야, 그들의 이해에 합당해야 비로소 의미와 가치를 얻게 되지 않던가. 대중의 그림 보는 ‘화해력畵解力’이 글 보는 ‘문해력文解力’과는 다른 것도 이유이리라. _고광률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