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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수) 윤석열, ‘방치된 보 써라’… “4대강 보 최대한 활용”
광주광역시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 때 만든 4대강 보(洑)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4대강 보를 해체하거나 개방하는 재자연화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4대강 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월 31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서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4월 3일 ‘광주·전남 가뭄 중장기 가뭄 대책(안)’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중장기 가뭄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 ”4대강 본류 16개 보 물그릇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 되도록 운영”
환경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본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보 수위 상승으로 (4대강) 본류와 지류 수심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 가뭄 대응 용수를 공급한다”며 “이를 통해 보 영향 구간에 있는 70개 취수·양수장과 71개 지하수 사용지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4대강 보 물그릇’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때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환경부도 작년 7월 업무보고에서 “4대강 보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뭄으로 고통을 겪는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4대강 활용을 강조했다. 지난달 3월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항구적인 기후 위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고, 노후 관로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4대강 보는 전남 지역 가뭄이 극심해지자 대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금강 백제보 하류에 있는 물을 도술로 보령댐에 공급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월 3일 보령댐 가뭄대응단계가 ‘관심’으로 격상되자 200여일만에 도수로를 재가동했고,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보령댐에 보충할 수 있다. 영산강에서는 승촌보와 죽산보가 평소보다는 많은 물을 저류하고 있다.
◇ 댐 취수 한계선 ‘저수위’ 아래 死水도 비상시 활용
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은 ‘과거에 경험했던 가장 극심한 가뭄’을 기준으로 한 ‘1단계 기본대책’과 ‘기후변화로 이전에 겪지 못한 극한 가뭄이 나타났을 때’를 기준으로 삼은 ‘2단계 비상대책’으로 나뉜다. 기본대책과 비상대책으로 추가 확보되는 물은 하루 61만t 이상이다. 1단계 기본대책에는 광주와 전남 목포·나주·화순·함평·영광 등 6개 지자체에 주암댐에서 공급하는 물(하루 48만t)을 장흥댐이 대신 공급(하루 10만t)할 수도 있도록 도수로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주암댐과 장흥댐을 연계 운영해 주암댐에 생긴 물 여유분을 여수산업단지에 공급할 수 있게 도수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광양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수어댐에 물이 부족할 경우에 주암조절지댐에서 산단으로 바로 물을 보낼 수 있게 비상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밖에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생산해 여수산단에 공급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해 여수산단에 물 공급 ▲고흥·광양·보성·순천 물 공급을 위한 지하수저류댐 2곳 건설 검토 ▲나주·목포·순천·영광·장성·진도·함평에 새 지하수 관정 개발과 노후 관정 개선 ▲상수관 개선으로 2035년까지 연 4200만t 수돗물 누수 방지 등도 포함됐다.
2단계 비상대책에는 댐 저수위 아래 ‘비상용량’과 ‘사수(死水)용량’을 활용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저수위는 댐에서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한계선이다. 사수는 오염이 심해 활용하기 힘든 댐 바닥에 있는 물이다. 비상용량과 사수용량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댐 바닥 물까지 긁어서 쓰겠다는 의미다. 별도의 취수설비가 필요하고, 정화도 해야 한다. 섬진강 다압취수장에서 하루 취수할 수 있는 물을 현재의 40만t에서 늘리는 방안,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면서 하천 상류 농업용 저수지 물을 생활·공업용수를 쓰는 방안도 비상대책에 포함됐다. 섬에 대해서는 지하수저류댐 확대와 이동식 해수담수화 시설 활용이 비상대책으로 제시됐다.
'대통령실 사진, 영부인이 더 부각' 지적
주말 동안 소셜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진이다. 위 사진을 포함해 대통령실은 지난 3월 31일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씨가 개막식에 앞서 정원을 관람한 사진 22장을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김건희 여사,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관람'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김씨의 사진을 두고 여러가지 평가들이 쏟아졌다. 개인 화보 같은 사진에 세금을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을 비롯해 '공적인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과거 발언은 어디 갔냐'고 꼬집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대통령실이 사진뉴스라는 공식적인 홍보 활동에 있어 대통령보다 대통령의 부인을 더 부각시킨다는 지적을 검증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을 분석했다.
화제가 된 이번 김씨의 사진뉴스를 포함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공개된 사진뉴스 67건, 715장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67건 중 윤석열 대통령만의 활동을 사진뉴스로 홍보한 경우는 38건, 김건희씨만의 활동을 홍보한 경우는 13건, 대통령 부부의 활동을 홍보한 경우는 16건이었다. 단순히 뉴스 건수 외에 게시물당 사용된 사진 개수도 분석해봤다.
사진뉴스 1건당 첨부된 사진 개수를 비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38건 뉴스에 총 267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뉴스 1건당 평균 7장(7.02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김건희씨의 경우 13건의 뉴스에 총 207장이 첨부됐다. 사진뉴스 1건당 평균 16장(15.92장)의 사진이 배치된 셈이다. 지난 3월 16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친교 행사를 '한일 정산 간 친교 일정'이라는 이름의 사진뉴스로 공개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 대통령 배우자의 친교 행사 역시 사진뉴스로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뉴스에 첨부된 사진은 3장, 김건희씨 뉴스에 배치된 사진은 23장이었다.
물론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정 성격과 내용에 따라 공개 유무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속 취재 빈도도 차이날 수 있다. 그러나 두 인물 간 첨부 사진 개수가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더군다나 용산 대통령실은 임기 시작부터 영부인의 대외활동을 지원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었고, 이 방침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담당부서는 없고, 대통령실에서 역할에 따라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 동반 행사 중 대통령보다 더 부각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함께 활동한 경우는 어떨까. 16건의 사진뉴스 중 총 241장이 첨부돼 뉴스 1건당 평균 15장(15.06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필자는 241장의 사진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봤다. 얼굴을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단독사진, 김씨의 단독사진, 부부 동반 사진으로 나눠봤다.
분석 결과 해당 사진뉴스에 첨부된 241장 중 윤석열 대통령의 독사진은 71장, 김씨의 독사진은 34장, 부부 모두가 나온 사진(얼굴 일부도 포함)은 135장이었다. 1장은 부부 모두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대통령 부부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한 사진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경우가 2건 있다는 점이다. 물론 김씨의 독사진이 없는 사진뉴스도 3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사진뉴스는 대통령실이 3월 24일 공개한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와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다. 이 사진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얼굴 일부도 포함) 없이 김건희씨의 얼굴만 나온 독사진은 각각 1장과 3장이었다. 모두 김씨가 유가족을 위로하는 사진이었다.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생산한 홍보사진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보다 김건희씨가 더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횡성·정선·평창·영월… 1년만에 '소멸 고위험' 지정
지난해 소멸위험 초기단계였던 횡성, 정선, 평창, 영월 등 도내 4개 자치단체가 올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떨어졌다. 4개 지자체의 가임 여성 인구가 고령자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강원도내 시·군의 인구 소멸 현실화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위험지수(2023년 2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소멸 ‘진입지역’으로 분류됐던 도내 16개 시·군 중 횡성(0.186), 정선(0.189), 평창(0.189), 영월(0.192) 등 4개 지자체가 올해 소멸 ‘고위험지역’에 포함됐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표현된다. 소멸위험지수 값이 0.5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지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0.2~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 단계, 0.2 미만은 ‘소멸고위험’단계로 각각 구분된다. 강원도 4개 지자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6곳이 올해 가임기 여성인구가 고령층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신규 진입했다. 이는 지역내 20~39세 청년층 인구가 빠르게 순유출 된데다 고령화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도내 16개 지자체에서 20~39세 청년 인구가 순유출됐다. 특히 고성(-30.0%), 영월(-29.5%), 태백(-28.8%), 삼척(-28.7%), 화천(-25.9%)은 청년 순유입률 하위지역으로 분류됐다. 문제는 도내 18개 시·군 모두 1년 전보다 지방소멸위험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비교적 저위험 지역인 원주가 도내 가장 많은 0.052포인트 하락했고 춘천도 0.032포인트 하락해 뒤를 이었다.
타 지역도 모두 0.01~0.03포인트 하락하면서 태백, 삼척, 홍천, 고성, 양양 등 5곳은 0.2~0.3 미만에 위치, 내년에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읍면동별로 보면 올해 강원도내 194개 읍면동 중 154곳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소멸위험의 심화는 청년인구의 유출과 높은 관계가 있다”면서 “결국 일자리 기회와 일자리 질의 격차가 가장 중요한 원인인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0:2→3:2 대역전쇼… 대한항공 3시즌 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4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가진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이겼다.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겼던 대한항공은 3차전 초반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잡는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3시즌 연속 우승 및 통산 4번째 별을 달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안방 천안에서 1, 2세트를 내리 잡으면서 반등을 꿈꿨지만, 힘이 모자랐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세트 막판까지 두 팀이 점수를 주고 받는 혈투를 펼쳤다. 먼저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2-22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만든데 이어, 링컨이 넘긴 공을 다이렉트로 연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의 서브 범실로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허수봉이 마지막 점수를 채우면서 25-23으로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다. 5-5에서 상대 범실로 기회를 잡은 뒤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의 범실이 겹친 가운데 김선호의 서브 득점과 오레올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캐피탈이 11-5까지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이 범실 관리에 실패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일방적으로 승부를 풀어가면서 2세트마저 25-13으로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5-6에서 정지석이 연속 서브 득점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링컨의 오픈 공격에 이어 정지석이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을 만들면서 3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7-19에서 박상하의 속공과 허수봉의 백어택, 대한항공의 범실에 힘입어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링컨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를 채우며 25-22로 3세트를 잡았다.
바뀐 분위기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세트 시작과 동시에 7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격차가 벌어지자 허수봉 오레올 등 주력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일찌감치 5세트 준비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이 25-17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돌입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축배를 들었다. 5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범실과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9-6에서 조재영의 득점으로 먼저 10점에 안착했다. 현대캐피탈이 급격히 무너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착실히 점수를 보태면서 결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V리그 역사에 이정표를 남겼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팀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21, 2021-22 그리고 올 시즌까지 3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달성했다.
V리그 출범(2005년 겨울리그) 이후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 3년 연속 통합우승이다. 삼성화재는 2011-12, 2012-13, 2013-14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순천에서 열린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올라 '트레블'도 달성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날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힐 번 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3~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올 시즌 봄 배구 마지막을 웃을 수 있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통합 우승 기쁨을 누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차전과 시상식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2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마라'라는 말을 했다"며 "수비와 블로킹 몇 개만 잡는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정말 거세게 밀어부쳐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3일)은 천안에서 밤새도록 있을 수 있다"고 웃었다.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린 링컨(호주)에 이어 17점을 기록하고 서브 에이스 5개를 성공해 소속팀 우승에 힘을 실은 정지석도 "2세트를 마친 뒤 "(경기에)졌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오히려 편하게 먹으니 서브도 잘 들어갔다"며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엇보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챙겼다. 임재영(아웃사이드 히터)과 박지훈(리베로)을 따로 언급했다. 두 선수는 이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자리하며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재영과 박지훈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벤치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봤는데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했다.
4연속이 목표고, 42세까지 뛰고싶다. 할 것이 남았다. 4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돌려세웠다.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를 지켜낸 대한항공이다. 여기에 올 시즌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달성, 챔피언결정전 석권까지 트레블을 이뤄내며 '항공왕조'를 완성했다. 지난 2020-21시즌부터 현재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쾌거다. 2017-18시즌 챔프전 우승에서 딴 별까지 합해 'V4'를 완성했다.
링컨의 폭발적인 34득점이 큰 힘을 발휘했다. 대한항공 선수단은 한 명, 한 명 중요한 순간마다 '미친 득점'을 폭발시키며 리그 1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물론 사령관 한선수의 혼신이 담긴 토스가 아니었다면 이 날 대한항공의 통산 4승 금자탑은 없는 일이 되었을 수도 있다. 경기 후 올 시즌 마지막 수훈선수로 자리에 앉은 한선수는 앞서 1, 2세트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덤덤했다 "선수들을 믿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했었기에 5세트까지 끌고가서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수훈선수로 함께 자리한 정지석 역시 "3세트 들어가기 전에 한선수 형이나 곽승석 형이 더 많이 웃고 뛰자해서 분위기를 가져와야겠다 생각했다"며 "사실 3세트 들어가면서 졌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니까 서브 스윙이 간결해지고 분위기도 잘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터이자 주장인 한선수는 지난 2017-18시즌 챔프전 첫 우승 당시 MVP 수상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인터뷰를 하면서는 감개무량한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나이가 들었나보다, 매년 색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마무리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그것이 지금 당장은 아니다.'몇 살까지 선수를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그는 "마흔 두 살"이라고 뚜렷하게 전했다. 1985년생. 현재 그의 나이는 만 38세다. "최대한 그때까지 뛸 수 있도록 힘내봐야죠, 마흔 두 살이면 그 때가서 몸이 될까 싶은데 자신은 있습니다, 그때까지 전성기로서 남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봐야죠"
2007-08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해 16여년을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에게 전하자 "제가 16년이나 있었나요?"라며 동그래진 눈으로 반문했다. 다시 덤덤한 얼굴로 돌아간 그는 "그때는 제가 프로에 왔지만 프로같지 않았다"며 "점차 시합을 뛰는 순간이 많아지니 세터로서 팀을 끌고 갈 수 있는게 많아졌고 운이 잘 따라주며 팀을 변화시켰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현대캐피탈의 어린 세터들에게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선수는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되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느끼기에는 리시브가 잘 안 된 공을 잘 세팅할 수 있다면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 세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3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왕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하지만 한선수는 "우리는 4연승이 목표"라고 전하며 아직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갈 길이 남았음을 말했다.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반가운 단비가 내리는 날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는 4월 첫 수요일.......
구곡택지 시네마 11번가.......
서원대로.......
원주의료원.......
개운어린이공원.......
남원로.........
풋살경기장.........
원주엘리트 체육관 인공암벽.......
황매화.........
따뚜 젊음의 광장........
원주벚꽃 엔딩........
박태기꽃.......
송강 정철 시비........
치악예술관........
서원대로..........
예술관길........
***** THANK YOU *****